이케아의 기업 비전은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드는 것이다. 이 비전은 근로자를 위한 업무 환경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이케아의 업무 공간 사례 이야기를 통해 즐겁게 일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업무 마인드에 대해 알아보자.

 

1. CEO 자리도 따로 없는 공간

이케아의 첫 번째 전시장은 스웨덴 엘름훌트에서 1953318일 개관되었다. 창업주 캄프라드의 말을 들어보자. “주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저녁이면 우리는 작은 사무실에 빙 둘러앉아 계산서를 늘어놓고 정리했습니다. 달랑 책상 하나만 있는 사무실에서 말입니다.” 25년이 지나 1978년 이케아는 스위스 로잔으로 이사를 했다. 스웨덴을 넘어 유럽을 지배하는 유망 기업이 되었지만, 회장 캄프라드는 자신을 위한 사무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그저 사무실의 한 구석을 차지할 뿐이었다. 다시 25년이 지난 지금도 초일류 글로벌 기업 이케아의 사무실에는 대개 고정된 좌석이 없는 오픈 플랫폼 형태의 사무실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당연히 CEO, 임원, 관리자들을 위한 개인 집무실도 없다.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케아의 모든 사무공간의 공통적인 이미지의 첫 번째 키워드는 수평적인이다. 수평적인 이케아 기업문화의 업무공간이 우리에게 던지는 즐겁게 일하기 방식은 프로 정신이다. 왜냐하면, 수평적인 업무공간은 프로페셔널한 개인의 일처리를 가정하기 때문이다. 자기 일에 대한 확실한 열정, 맡은 일은 끝까지 마무리하는 근성, 그리고 반드시 성과를 내고야 마는 프로 정신이 가장 일을 즐겁게 하는 기본 방식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이렇게 말한다.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요.” 마찬가지로 일을 잘 하는 프로들은 이렇게 말한다. “일하는 게 즐겁잖아요?” 이케아의 업무 공간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자기 주도적인 업무의 프로입니까? 아니면 상사에게 끌려 다니는 포로입니까?”

 

2.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게 하는 긴 계단

이케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사무실은 스웨덴 남부 말뫼시에 자리한 이케아 후브훌트 오피스다. 후브홀트는 허브의 스웨덴식 발음과 이케아의 고향 엘름훌트를 합친 이름이다. 이곳 1층에는 미팅이나 공동 작업을 위한 공간, 카페테리아가 있다. 2·3층은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직원 수백 명이 모여 신제품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내부 발표, 세미나 등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모든 층은 긴 계단식으로 공용 라운지로 이어져 있다. 이 계단은 협업의 통로 역할을 한다. 동료들 간 자유롭게 업무에 관해 논의하거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기 위함이다.

이 특별한 사무공간을 디자인한 마리아 스텐 크리에이티브 리더는 직원들 간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 이케아 사무공간의 두 번째 키워는 소통과 협업이다. 소통과 협업은 프로들이 즐기는 일하는 방식이다. 프로들은 자기만의 독단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는다. 외로움은 즐거움과 거리가 멀다. 동료 프로들의 생각을 묻고, 대화하면서 많이 웃고, 그 힌트를 바탕으로 또 프로답게 그리고 함께 일을 추진해가는 방식이 즐거운 일하기 방식이다. 그러니 즐거운 일하기 방식은 얼마나 자주 혹은 얼마나 많이 소통하는지가 중요하다. 질적으로 얼마나 좋은 협업을 하고 있는지는 그 다음의 문제다. 허심탄회하게 소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대안을 함께 찾아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예상치도 못한 시너지 효과도 얻게 되는 법이다. 이런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의 즐거움이 아니던가?

 

3. 일의 목적을 묻게 하는 텐미닛 박스

이케아의 사무실은 고정된 좌석이 없는 오픈 플랫폼 형태의 사무실이 기본이다 보니, 이케아에는 업무 용도에 따른 적절한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예를 들면, 10분 단위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텐미닛 박스, 팀별로 일할 수 있는 워크숍 박스,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하이포커스 룸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또한 각 층마다 마련되어 있는 공용 라운지와 각 층을 잇는 계단 곳곳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있다.

이런 공간에 모일 때마다 이케아 직원들은 이런 질문으로 일을 시작한다. “우리가 이 곳에 모인 목적이 무엇인가?” 이후 시간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질문은 일상적인 업무에서 이렇게 적용된다. “우리가 이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이 질문은 일의 진정한 즐거움은 의미와 가치의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그러니 프로라고 하지만 겸손히 자신의 생각을 넘어서고, 또 다른 프로인 동료와 소통하면서 협업하고, 이 일의 목적을 고객 관점에서 묻고 답을 해나가는 과정을 게을리 말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이케아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모든 것이다. 이케아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업무 공간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문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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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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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표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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