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능력은 핵심감정과 핵심가치에서 출발한다

사명의 3요소 정리
사명은 재능, 열정, 가치라는 3요소를 가지고 있다. 재능은 사명의 컨텐츠이며, 열정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삶의 에너지이며, 가치는 사명의 방향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재능은 사명의 잘할 수 있는 일 즉 What의 영역이고, 열정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How의 영역이라면, 가치는 하고 싶은 일 즉 Why에 대한 답변일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사명의 3요소간의 관계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 관계성을 찾는 동안에 우리는 내가 이루어야 할 사명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명의 3요소와 Core Self
재능, 열정, 가치라는 핵심단어들이 사명차원에서 참 유용하긴 하지만, 나는 재능은 핵심능력(Core Ability), 열정은 핵심감정(Core Emotion), 가치는 핵심가치(Core Value)라는 단어로 대체하여 사용할 것이다. 그리하여 사명과 핵심적 나(Core Self)와의 관계성을 밝힘으로써, 사명과 나(Self)와의 좀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얻고자 한다. 사명과 Core Self와의 만남은 정말 멋진 만남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오래 전부터 경영학자들은 핵심능력 및 핵심가치 연구를 통해, 심리학자들은 핵심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각자 놀라운 결과물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핵심감정, 핵심가치, 핵심능력간의 관계성 규명은 사명을 이해하는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다.

Core Self의 3요소
핵심능력(Core Ability), 핵심감정(Core Emotion), 핵심가치(Core Value)이 3가지를 합쳐 나는 "Core Self"라 부른다. 이제부터 Core Self 3요소를 하나 하나 살펴보자.

핵심감정(Core Emotion)
개인의 내적 특성의 핵심인 핵심감정은 "핵심인물과의 초기 아동기 경험에 의한 좌절된 감정"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핵심인물이라 함은 어머니나 할머니 등과 같은 주 양육자를 말한다. 아동기라 함은 취학 전까지의 만 7세 정도까지이다. 좌절되었다 함은 채워지지 않은 채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핵심감정이란 어머니와의 양육관계에서 불만족스러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으로 핵심인물로부터 음식을 공급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듯이, 심리적으로는 사랑과 인정(심리적인 음식)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핵심인물과의 감정적 교류는 음식만큼이나 중요하다. 일례로, 장녀로서 열심히 엄마 일을 도왔지만, 이를 몰라주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억울함이라는 핵심감정을 가질 수 있다.

핵심가치(Core Value)
이 불만족스럽고 충족되지 않은 감정은 개인의 학창시절에 그의 가치관에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꺼야.", "나는 아빠가 싫어", "나는 나중에 불쌍한 사람을 도우며 살꺼야." "나는 역시 사람과 관련된 직업이 어울릴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낸다. 이 모두가 억울함이라는 핵심감정의 연속선상에 있는 생각들이다. 이런 생각의 과정으로 앞 사례의 장녀는 "자유롭고 싶다"는 핵심가치를 추구하게 된다. 핵심감정에 가장 깊이 관여된 사람이 부모(특히 어머니)라면, 핵심가치에 가장 깊이 관여되는 사람은 선생님이나 친구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 혹은 싫어하는 선생님,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 혹은 싫어하는 친구를 뚜렷이 구분한다. 이 구분점은 바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사람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어떤 생각 혹은 어떤 가치가 자기와 맞고 맞지 않느냐에 따라 그들은 자기의 생명을 내걸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그 가치관이 곧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핵심능력(Core Ability)
핵심가치에 따라 우리는 능력개발의 초점을 맞춘다. 가치관에 따른 선택적인 능력개발은 우리의 관심사를 일정한 방향으로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치관이 우리의 관심사를 어느 곳으로는 돌리지 못하게도 한다. 사람과 관련된 직업이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기계와 관련된 능력을 개발하기는 어렵다. 이 선택적인 능력개발이 바로 우리의 핵심능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억울했기에 자유를 추구했던 사람이 안정적인 공무원 직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모험심 많고 도전을 추구하는 그런 직업이 그에게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자, 이제 글을 정리하자. 사명의 3요소는 Core Self의 3요소와 일치한다. 그러므로 나는 앞으로 Core Self의 3요소 각각의 개발방법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써 우리의 사명에 좀 더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시점에서 한 번 더 강조해야 할 점은 "개인의 핵심능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핵심가치나 핵심감정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순서대로 발달된 핵심능력은 분명히 자기의 핵심능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능력이나 이 과정의 연결이 약한 능력은 본질적으로 핵심능력이 될 수 없다. 다만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자기의 것인 양 "하는 체" 하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핵심능력은 핵심감정과 핵심가치와 분명히 연관성을 맺고 있다. 이 연결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구체적인 자신의 사명을 찾는 첫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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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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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하는 제자들 잡지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