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우리는 어떤 목표로 어떤 길을 가야할까? 기업과 사회는 여러 방면에 뛰어난 제너럴리스트를 원할까? 아니면 한 분야에 특출 난 스페셜리스트를 원할까?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IT에 기반한 금융권 관리자를 꿈꾸는 김 과장 이야기
김 과장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그는 지방 국립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대기업 취업을 희망했지만 그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다행히 자신의 전공을 살려 IT 관련 한 중견기업에서 연구개발 및 제조공정 관련 업무로 10여년 일을 할 수 있었다.
김 과장은 금융권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받는 연봉에 자괴감이 들었다. 평소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아 소액으로 주식투자도 지속적으로 해왔고, 펀드니 혹은 ELS니 하는 파생상품에도 투자를 하고 있던 그였다. 나와의 커리어 상담을 통해 김 과장은 ‘IT연구개발전문가’라는 목표를 수정하여 ‘IT에 기반한 금융권 관리자’를 커리어 목표로 세웠다. 체계적으로 금융지식을 쌓는다는 생각에 CFP(국제재무설계사) 등 금융 자격증도 취득했다. 기회가 찾아왔다. 증권사에서 IT업계 경험이 있는 마케팅 담당 과장을 구한다는 구인 광고를 보고 그는 지원을 했다. 고맙게도, 그는 증권사로 이직하며 연봉도 1,000만원 이상 올렸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어떤 상품 품목의 1위 기업보다는 그 업종의 1위 기업을, 그리고 업종의 1위 기업보다는 산업의 1위 기업을 더 많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산업 1위 기업보다는 업종 1위가, 그리고 업종 1위보다는 품목 1위가 사업 리스크와 기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 IT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봐야 5~60세까지 먹고 살기 힘듭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임원이나 관리자의 길로 가야 좀 더 오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 가지만 잘하는 품목 1위를 넘어, 그 한 가지에 또 한 가지를 더해 업종 1위, 그리고 산업 1위까지 가야 70까지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스페셜리스트 VS 제너럴리스트
김 과장의 첫 커리어 목표가 ‘IT연구개발전문가’였으니 그는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했다 할 수 있다. 스페셜리스트는 한 분야를 좁고 깊게 파는 사람이다. 스페셜리스트가 파고드는 한 분야를 전문분야라 하고, 스페셜리스트의 장단점은 바로 그 전문분야로 요약이 된다. 스페셜리스트는 자신이 아는 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다른 분야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를 조율하는 그런 업무를 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스페셜리스트는 관리자보다는 관리자를 보좌하는 참모 역할에 더 적합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반면, 제너럴리스트는 한 분야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넓고 얕게 아는 사람이다. 김 과장이 ‘IT연구개발전문가’에서 ‘IT에 기반한 금융권 관리자’로 커리어 목표를 수정한 것은 스페셜리스트에서 제너럴리스트로 목표를 바꾸었다는 의미다. 제너럴리스트의 장단점은 여러 분야로 요약이 된다. 한 분야에서는 자신만의 전문 지식이나 기술 등을 발휘하기 어렵다. 반면, 여러 분야간 대화를 하거나 통합 혹은 융합을 하는 상황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제너럴리스트는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여러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조율하고 관리 및 감독하는 관리자 계층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정(丁)자형 제너럴리스트
질문은 이것이다. 직장인인 나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할까? 아니면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다. “커리어 목표에 따라 다르다. 전문연구개발자, 기업교육 전문강사, 혹은 전문엔지니어 등을 꿈꾼다면 스페셜리스트의 길이 낫다. 하지만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자 한다면 제너럴리스트가 낫다.”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4차 산업혁명을 예의주시하라고 말하고 싶다.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인터넷이 이끈 3차 산업혁명은 한 분야에 정통한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너럴리스트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미래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혁신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를 것이고, 기술혁신이 이루어지는 각 분야마다 다양한 융복합이 일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도 알다시피, 인재상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T자형 인재다. 한 분야의 전문성(I)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경험과 통찰력(ㅡ)을 가진 인재로, 특히 이공계의 인재상으로 여겨졌다. T자형을 조금 변형하여 A자형 인재를 강조하는 이도 있다. T자형에 다양한 분야 간의 통합을 잘 이끌 수 있는 대화 혹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합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T자형 인재에 한 가지 전문성을 더하여 두 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U자형 인재를 역설하기도 한다.
분명한 사실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별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개별 분야에 정통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는 점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와 타인의 전문 분야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결론을 이렇게 맺고 싶다. “앞으로는 한 분야의 전문성(I)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경험과 통찰력(ㅡ)을 가진 T자형 인재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전문성(I)의 끝부분을 약간 구부려 다른 분야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갈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미래의 인재는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긁어모아 결합할 줄 아는 정(丁)자형 제너럴리스트라 할 수 있다.”

정(丁)자형 제너럴리스트를 위한 3가지 제안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당신에게 나는 3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한 분야를 좁고 깊게 파라. 자기만의 전문분야를 좁고 깊게 파야 한다. 처음 시작은 항상 좁고 깊어야 한다. 자신만의 전문분야가 없으면 시작도 할 수 없다. 생산이든 영업이든 아니면 인사나 재무 분야든 자기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둘째, 관련 분야로 점차 폭을 넓혀라.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다면, 그 자리에만 머물지 말고 관련성이 높은 분야, 관련성이 낮은 분야, 그리고 비관련 분야 등으로 부서이동을 통한 업무 경험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셋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라. 전문분야에서 출발하여 업무 영역을 확장해가는 직접적인 업무경험 방식만으로는 시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고 일을 함께 하면서 간접적인 업무경험을 축적해 가야 한다. 혼자서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며 협업할 수 있어야 진정한 제너럴리스트라 할 수 있다.


당신은 커리어앤라이프코치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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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일과 사랑의 지혜를 상담교육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교육전문가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직장인의 두번째 진로상담)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career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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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단자공업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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