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이 경쟁력이다, 리더십 실행의 법칙

이야기. 마음껏 입어 보고 살 수 있는 속옷
1980년 일본의 백화점과 의류점에는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탈의실이 있었다. 하지만 속옷을 입어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속옷을 입어보려면 겉옷을 모두 벗어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다소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자칫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고베 중심가의 패션 거리에 있는 속옷회사의 사장이 여기에서 힌트를 찾았다. 그녀는 자신의 집에 이웃과 친구들을 불러 속옷을 고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들의 정서와 분위기에 아주 잘 맞을 것 같았다. 그녀는 곧 자신의 구상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녀는 이 방식을 '가정모임'이라고 이름하고 몇 가지 세부적 규정을 마련했다.
1. 가정모임에서 한 번에 1만 엔 이상의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이 후로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25%씩 할인해준다.
2. 3개월 동안 가정모임을 20회 이상 열고 판매액이 40만 엔을 초과한 회원에게는 특약점의 자격을 주고 40%의 할인혜택을 준다.
3. 6개월 동안 가정모임을 40회 이상 열고 총 판매액이 300만 엔 이상인 회원은 대리점으로 승격시키고 50%의 할인혜택을 준다.
이 회사는 1980년대 창업 초기만 해도 사장을 포함하여 전 직원이 단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방식을 채택하고 나서 회사의 매출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10년 후인 1990년에는 200여 명의 직원과 약 800개의 대리점, 2만 여 개의 특약점, 그리고 135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야기의 교훈 : 실행력이 경쟁력이다
위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실행력이 경쟁력"이라는 실행리더십의 중요성이다. 앞서 나는 목표설정의 법칙에 대하여 강조한 바 있는데, 목표설정의 법칙이 두뇌의 법칙이라면 실행의 법칙은 손과 발의 법칙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 할 지라도 손과 발로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는다면 그 리더십은 죽은 것이다. 그러므로 목표설정의 법칙이 리더십의 시작이라면 실행의 법칙은 리더십의 완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제, 일본 속옷 회사 여사장이 보여준 실행리더십의 교훈을 3가지 관점에서 하나씩 생각해보자.

1. 질문으로 실행하라
일반적으로 기획팀의 담당자들은 문제에 대한 정의를 "To Be(바람직한 상태)와 As is(현재 상태)의 Gap(차이점)"이라고 내린다. 목표와 현실과의 차이를 문제점이라고 보는 견해다. 기획팀에서 바라보는 이러한 관점의 정의는 To Be(바람직한 상태)와 목표에 초점을 두고 있다. TOP의 의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기획팀의 기획문서가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그것은 As is(현재 상태) 즉 현실의 관점이다. 현재 우리의 상태가 어떤 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일본 속옷 회사 여사장의 첫 시작이었다. 그 시작은 항상 질문으로 이어진다. "기존 백화점이나 의류점에는 탈의실이 있다. 하지만, 속옷을 마음 편하게 입기에는 실행상의 문제점이 있지 않는가?" 정확한 현실의 파악이 질문으로 이어지면 문제는 50% 이상 풀린 셈이다.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이 던질 질문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실행상의 문제점을 잘 반영하고 있는가? 기억하라. 문을 두드리는 자 곧 질문하는 자가 답을 찾을 것이다.

2. 바로 실행하라
일본 속옷 회사 여사장이 보여준 모범 중 가장 뛰어난 모범은 "곧 자신의 구상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는 바로 실행력이다. 실행은 손과 발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한다. 그 행동은 책상머리 앞에 앉아 생각하는 "전략화, 현지화, 집중화, 시스템화" 등과 같은 명사들이 아니다. 이런 표현들은 살아 움직이는 동사들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략화는 "다른 방법으로 돈을 더 버는 방법을 찾는다.", 현지화는 "일선 담당자에게 대폭적으로 권한을 위임한다.", 집중화는 "이번 달에는 신규고객 발굴에 힘을 모은다." 등으로 바로 실행가능한 동사로 바꾸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앞의 질문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실행이다. 질문을 던져놓고 가만히 있지 마라! 끊임없이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뛰어난 리더가 보여주는 행동이다. 뛰어난 리더는 실행하는 모습으로 동시에 여러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인다. 이 실행이 없는 리더는 없다.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이 바로 실행할 동사는 무엇인가? 광고 문구를 마음 깊이 새겨라. Just Do It!

3. 완벽하게 실행하라
학교시험에서는 1점짜리 문제 하나를 틀리면 99점을 받을 수 있다. '100-1=99'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하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실행상의 한 가지만 잘못되어도 0점이 될 수 있다. '100-1=0'인 것이다. 예를 들어, 부가가치세영수증을 작성한다고 치자. 10~20개의 항목 가운데 하나만 틀려도 그 영수증은 전혀 못 쓰게 된다. 하지만 이 정도로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일지 모른다. 실수로 잘못 만들어진 영수증으로 인해 돈이 잘못 거래될 때는 치명적인 송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는 '100-1=-100'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일본의 살아있는 경영의 전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런 말을 했다. "사업이란 생산-판매-서비스까지 완벽해야 하는 종합예술이다. 이 3가지 부분을 동시에 감당해 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경영하라. 자신이 없다면 서비스가 가능할 때까지 생산을 보류하라. 서비스가 되지 않는 제품은 만들지도 팔지도 마라." 일본 속옷 회사 여사장이 보여준 완벽한 실행을 위한 하나의 척도는 숫자경영이라고 볼 수 있다. 1회, 20회, 40회의 모임 그리고 25%, 40%, 50%의 할인율 적용은 그녀가 얼마나 완벽한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단초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이 보여줄 완벽한 실행은 무엇인가? 그 실행은 어떤 숫자와 연관이 있는가?

당신은 커리어앤라이프코치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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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일과 사랑의 지혜를 상담, 교육,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직장인의 두번째 진로상담),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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