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1.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이프스타일, 달리기
1Q84로 알려진 일본의 대표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라톤 풀코스를 25회나 완주한 달리기 광이다. 60세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달리는 소설가 하루키에게 있어 달리기는 어떤 의미일까?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유익한 운동인 동시에 유효한 메타포이기도 하다. 어제의 자신이 지닌 약점을 조금이라도 극복해가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장거리 달리기에 있어서 이겨내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과거의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하루키에게 있어서 달리기는 극기의 과정이었다.
아침부터 밤중까지 책상에 앉아서 원고를 쓰는 그는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체중은 불어나는 위험을 느꼈다. 또한 신경을 집중하는 와중에 담배도 지나치게 피우게 되었다. 그는 긴 인생을 소설가로 살아갈 작정이었기에 체력을 지키면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방법이 바로 달리기였다. 달리기는 무엇보다 동료나 상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축구나 야구 등 사람들과 어울리는 팀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 그에게 안성맞춤의 운동이었다. 달리기를 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담배를 끊었다. ‘더 달리고 싶다’는 욕구는 금연을 위한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담배를 끊는 것은 이전 생활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상징 같은 것이었다.

이야기2. 윌리엄 캄쾀바의 라이프스타일, 상상놀이
그는 초등학교만 겨우 나온 소년이었다. 책들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았던 도서관에서 본 <에너지 이용>이라는 책 한 권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거기에는 태양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었고, 풍차도 태양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유럽과 중동 사람들은 풍차를 이용해 물을 길어 올리고 곡식을 빻는다.” 별안간 모든 게 한꺼번에 떠올랐다. 그는 곧바로 ‘우리 집에 풍차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놀이에 빠졌다.
풍차가 있으면 저녁 일곱 시에 잠자리에 드는 말라위 사람들과 달리 밤에도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풍차가 있으면 엄마가 1년 내내 뜰에서 토마토, 감자, 콩 등을 길러 먹거나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을 것이고, 학교를 그만두는 일도 없을 것이다. 풍차가 있으면 마침내 어둠과 굶주림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2007년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열린 TED 회의. 그 연단에 스무 살 청년이 올랐다. 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은 박수와 환호로 뒤덮였다. 월스트리트 저널, BBC, CNN 등의 언론들이 그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기업가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그는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 되었다. 그가 바로 아프리카 말라위라는 작은 나라의 한 농촌에 살고 있는 윌리엄 캄쾀바다.

이야기3. 워렌 버핏의 라이프스타일, 현장체험
일곱 살짜리 꼬마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할아버지 식료품 가게에서 놀았다. 사람들이 돈을 내고 뭔가를 사가는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꼬마는 그동안 모아둔 용돈으로 할아버지 가게에서 다섯 가지 종류의 껌을 샀다. 그리고 그 껌들을 이모에게 받았던 초록색 상자에 담았다. 다섯 개의 칸으로 나뉘어져 있던 그 상자는 껌을 종류별로 넣고 들고 다니며 팔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껌 한 통을 사러 가게까지 가기 귀찮았던 마을 사람들이 그의 고객이었다. 초록색 상자를 비워 꼬마는 생애 최초의 이윤, 2센트를 남겼다.
꼬마가 자라 열여덟 살 청년이 되었다. 청년은 시내에 있는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병뚜껑을 모았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종일 모은 병뚜껑을 자기 방에 펼쳐놓고 종류별로 분류하고 개수를 셌다. 어떤 음료수가 가장 잘 팔리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또한 같은 병뚜껑이어도 식당과 자판기 음료수 병뚜껑을 다르게 구분했다. 그래야만 정확한 숫자를 뽑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어릴 때부터 추측성 숫자가 아닌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정확한 통계성 숫자로 투자가로서의 잠재력을 보인 꼬마청년은 바로 워렌 버핏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앞의 세 가지 이야기는 국적과 주제는 다르지만,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루키가 달리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캄쾀바가 상상놀이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혹은 버핏이 현장에서 숫자를 경험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다. 라이프스타일을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삶의 방식이라고 할까? 성공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제 각각이어서 사실 공통점을 찾기가 대단히 어렵다. 다시 말하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고집한다. 그렇다. 고집이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라.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라.” 나는 이 말을 이렇게 표현해보고 싶다. “자기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고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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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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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우엔지니어링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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