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업계의 최강 글로벌 프랜차이즈, 재즈사이저 이야기
어느 회사의 직업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던 미셋은 아르바이트 삼아 이 회사의 재즈 연습실에서 전통 재즈 댄스를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수업을 빼먹는 수강생들이 많았고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 미셋은 어떻게 하면 직장인 수강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여기에 오는 직장인들은 브로드웨이의 무용수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을 빼거나 고등학교 동창회 같은 데서 춤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재즈를 배워요.’라는 말이 떠올랐다. 미셋은 그 다음 수업부터 수강생들과 자리를 바꾸었다. 미셋은 거울을 마주보게 되고 수강생들은 거울을 등진 위치가 되었다. 미셋 자신이 직접 수강생들의 거울이 되었고, 수강생들은 예전보다 훨씬 행복해했다.
이 일을 계기로 미셋은 보통 사람들에게 재즈를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수강생들이 무용을 배우러 오는 이유는 연습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고 결과적으로는 보다 날씬한 몸매를 만끽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전통 재즈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보다 간단하고 쉬운 동작, 동시에 훨씬 더 재미있는 동작으로 가르치는 내용을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미셋은 오랜 전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랫동안 땀 흘려 연습하지 않으면 흉내 내기조차 힘든 전문적인 스텝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그 대신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간단한 스텝을 고안했다.
금방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불과 몇 명 밖에 안 되었던 수강생 수가 30명, 60명, 100명으로 늘어났다. 공간이 부족해서 더 이상 수강생을 받지 못할 정도였다. 미셋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무언가를 감지했다. 그리고 거기에 재즈사이즈(Jazzercise)라는 이름을 붙였다. 시카고의 조그만 재즈 연습실에서 출발한 재즈사이즈는 현재 7천명의 강사가 전 세계 30여 나라에서 20만명 이상의 학생을 가르치는 운동업계 글로벌 최강 프랜차이즈 학원으로 성장했다. 미셋은 재즈사이즈라는 로고를 붙인 예쁜 운동복을 만드는 재즈톡스(Jazzertogs)라는 의류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로, 그리고 운동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인기 있는 강연자로 활동하면서 운동의 즐거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재즈(Jazz)’와 ‘운동(Exercise)’이라는 뜻의 결합체 단어인 ‘재즈사이즈(Jazzercise)’의 설립자이자 CEO로 일하고 있는 주디 세퍼드 미셋.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일의 즐거움에 대한 세 가지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일의 즐거움은 새로운 것을 깨닫고, 발견하고, 배우는 즐거움이다.

미셋은 초보 수강생들이 살을 빼거나 사람들 앞에서 춤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춤을 배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으로 그녀는 전문적 스텝이 아니라 초보자들도 따라 할 수 있는 기존과는 전혀 새로운 것인 간단한 스텝으로 바꾸었다. 이것이 일의 첫 즐거움이다. 직장인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인 다나카 고이치도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학이란 교과서대로의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고 발견하는 데에 진정한 즐거움이 있다’는 소중한 감정을 간직하게 해준 것에 대해 사와가키 선생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렇다. 새로움은 일의 즐거움을 위한 첫 시작이다. 새롭지 않은 것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당신의 일에 어떤 새로움이 있는가?

또한, 일의 또 다른 즐거움은 함께 하는 즐거움이다.

일의 새로움을 찾는 즐거움이 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되는 과정이라면 함께 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CEO(Chief Entertainment Officer 또는 Chief Energetic Officer)가 되는 과정이다. 전자는 CEO는 연예인 수준의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이고, 후자는 에너지 넘치는 펀 경영으로 직원들을 동기부여해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미셋은 진정한 CEO다. 그녀는 고객인 초보 수강생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한 준직원이라 할 수 있는 7천여 명의 가맹점 사장들과도 함께 에너지 넘치는 제휴를 맺고 있다. 본사 직영점은 미셋이 운영하는 단 1곳뿐이며, 가맹점 사장들은 80% 이상이 미셋에게서 직접 재즈사이저를 배운 강사 출신의 사장들이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당신과 함께 일하는 자들과 어떤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일의 즐거움은 성취의 기쁨이다.

현재 재즈사이즈는 32개국에서 7천여 명의 지도강사가 3만 2천여 개의 클래스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은 1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다. 또한 재즈사이즈의 마크가 붙어있는 예쁜 탱크 탑 트레이닝 의상, 운동기구, DVD 판매도 급상승하고 있다. 미셋은 이 돈을 새로운 프로그램의 연구개발비로 다시 재투자하고 있다. 그렇다. 미셋처럼 즐겁게 일하는 결과가 매출성장이나 이익증가 등의 결과로 나타나게 될 때 우리는 일의 열매를 맛보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일의 두 가지 즐거움 즉 일하면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움은 일하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성취의 기쁨은 일의 결과의 즐거움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과정과 결과가 서로 선순환이 일어나게 되면, 그것이 진정한 즐거움이 된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일한 결과가 매출성장 혹은 신규고객확보 등 성취의 기쁨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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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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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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