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547명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1~20%)가 10.1%,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하다(20%~40%)가 26.3%, 보통이다(40%~60%)가 34.4%, 대체로 만족한다(60%~80%)가 19.2%, 아주 만족한다(80%~100%)가 5.9%로 나타났다. 보통을 제외하고 매우 혹은 대체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응답자가 36.4%이고 대체로 혹은 아주 만족한다는 긍정적 응답자가 24.7%로 부정적인 응답자가 약 12%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만족할 것이 하나도 없다(0%)는 응답자가 2.9%였으며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는(100%) 응답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점수로 환산하면 직장인들의 일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6.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 왓슨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28개국 3만19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한 ‘2012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업무에 높은 몰입도를 보인다고 답한 비율은 16%로 아시아 국가 평균 33%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몰입도가 낮고 업무 여건도 열악해 마지못해 직장에 다닌다고 답한 직장인은 46%에 달했다. 업무 의지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몰입하지 못하거나, 환경이 갖춰져 있음에도 몰입도가 낮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7%, 21%였다.
타워스 왓슨은 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 직장인들의 53%가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대답해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14%라고 답한 일본과 함께 꼴찌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업무 몰입도란 개인적인 업무 의지, 업무 여건의 지원, 개인의 정서적 신체적 에너지 등 세 요소가 충족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타워스 왓슨 측은 설명했다.
위의 두 조사결과를 종합하여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런 뜻이 된다. 우리나라 직장인은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일하는 데 보낸다. 그렇기에 자신의 일에서 몰입하여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자신의 일과 직업에서 온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일과 업무에서만 보람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에서도 인생의 보람을 확장하고자 애쓴다. 이런 확장 관점에서 우리 직장인들은 어떻게 제대로 쉬고,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기고, 배움 활동을 통해서 업무의 능률과 더불어 삶의 행복까지도 올릴 수 있을까? 심리학에서는 이런 확장을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Career and Life Balance)라 부른다. 그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휴(休), 제대로 쉬어 업무능률 올리기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의 첫 도전 과제는 충분한 휴식이며, 충분한 휴식의 제 1 조건은 퇴근 후일상 생활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것이다. 먼저 신체적 휴식이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는 지친 몸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첫 휴식이다. 저녁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집 주변을 20~30분 정도 산책하며 몸을 움직이고, 잠자리에 들면 신체적 휴식은 마무리된다. 신체적인 휴식과 더불어 심리적인 휴식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저녁식사를 하며 나누는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대화는 소화되는 음식과 더불어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산책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온 가족이 가벼운 손잡기와 포옹 등으로 스킨십을 나누면 이는 우리 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주말에는 확장된 가족들과 함께하는 휴식을 권하고 싶다. 형제 가족은 피를 나눈 확장된 가족이다. 한 가족만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보다는 형제 가족이 한꺼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이 가족애를 나누면서 휴식을 즐기기에 더 효과적이다. 또한 친구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확장된 가족이다. 남편이나 아내의 친구 두 세 가족이 함께 모여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별 밤 아래에서 대화의 꽃을 피우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자연을 뛰어 노는 것은 확장된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2. 나만의 취미생활로 새로운 영감 얻기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의 두 번째 도전 과제는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다. 취미는 일에 지친 두뇌를 쉬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기본적으로 권할 수 있는 취미는 자연과 함께 하는 취미다... 등산이나 낚시 혹은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캠핑 등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자연 앞에만 간다면, 자연의 위대함 혹은 자연의 수수함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커리어와 라이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식 노동으로 두뇌가 피곤한 직장인이라면 몸을 움직이는 취미가 효과적이다. 축구, 배드민턴, 혹은 수영 등의 생활체육으로 몸을 움직이게 되면 몸뿐만 아니라 두뇌까지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운동은 몸의 건강함으로 라이프의 웰빙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두뇌를 자극하여 커리어에도 효과적이다. 홀로 업무를 하거나 대인 관계가 그리운 직장인이라면 문화생활을 통한 사람과 함께 하기 취미를 권한다. 혼자 책을 읽기 보다는 읽은 책을 함께 모여 이야기하기, 영화관을 홀로 찾기 보다는 함께 영화를 보고 즐거운 식사와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을 권할만하다.

3. 평생 공부를 통한 일과 삶의 지혜 통찰하기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의 마지막 도전 과제는 평생 공부다. 커리어를 위한 경영학, 심리학, 그리고 전공 공부도 좋지만 나는 이보다 인문학과 같은 라이프적인 평생 공부를 권하고 싶다. 이런 인생 공부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때로는 격려해주고, 살아갈 용기를 제공해준다.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언제든 인문학 도서 한 권 아니 마음에 와 닿는 글귀 한 줄만으로 우리는 삶의 근본적인 지혜를 통찰할 수 있다. 그 지혜의 핵심은 최근의 인문학 열풍의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 세대가 폭발적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기술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잊어버리기 쉬운 사람중심의 커리어와 라이프를 추구하라고 말해준다.
책이 싫다면 악기 하나를 배우는 것도 권할만하다. 누구나 ‘어릴 때 악기 하나 배워둘 걸.’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하지 해보았을 것이다. ‘지금’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비용도 어릴 때만큼이나 비싸지 않아 부담도 덜하다. 또한 학원뿐만 아니라 동호회 등에서도 배울 수 있어 그 방법도 많아졌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악기 하나를 배움으로써 일상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더한다면 얼마나 큰 수확인가? 마지막으로 요리 배우기도 평생 공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요리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손님 접대용 요리 하나 배우기,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장 자신 있는 요리 하나에 도전하기도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귀중한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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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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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근로복지공단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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