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대장 이야기

세계 최초 8천미터 16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가진 산의 사나이 엄홍길 대장. 그는 1960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 53세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인정하는 청춘이다.
산악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그가 4개 국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사실이다. 그는 모국어인 한국어, 글로벌 언어의 기초인 영어, 산악인 친구의 스페인어, 그리고 산악인의 도우미인 세르파와의 소통을 위한 언어 네팔어가 가능하다.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유창하거나 세련된 언어는 아니지만 필요한 의사소통을 하는 대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영어는 기본이라고 하더라도 스페인어와 네팔어를 한다니 비결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고등학교 다닐 때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산을 타면서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식은 필사적으로 습득했다. 언어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말하는 스페인어 습득 동기다. “스페인의 산악인 친구 후아니토와 합동 등반하면서 영어를 사용하면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스페인 사람들의 영어 실력도 뻔한 것이기에 아예 내가 스페인어를 배워서 사용하면 등반대의 팀워크와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베이스캠프에 스페인어 회화 책을 가져가서 틈틈이 공부해 가면서 실전으로 배웠다. 이제는 스페인어를 들으면 때로는 전달하는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네팔어는 어떻게 배웠을까? “네팔어는 등반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팔어는 교재가 없어 셰르파들을 통해 실전으로 익힐 수밖에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노력했다.”
산악인 그가 느닷없이 바다로 갔다. 2011년 8월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3D 해양다큐멘터리 '엄홍길, 바다로 가다'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약 6개월간 동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거쳐 히말라야까지 영상에 담았다. 제작진이 중점을 둔 부분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바다 아래 감춰진 새로운 세상의 아름다움과 기후변화로 그 바다 생태계가 치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이야기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눈으로 풀어낸 방식이 흥미롭다. 박정근 PD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엄홍길 대장을 염두에 뒀다. 엄 대장은 단순한 산악인이 아니라 평생 젊은 청춘을 히말라야에 다 바치면서 히말라야의 변화를 몸으로 체험했다. 그래서 콘셉트를 세울 때 엄 대장을 산악인이 아닌 지구 관찰자란 시각으로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육지와 바다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MBC는 지구 관찰자 엄홍길이 바라본 바다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며 엄홍길 대장은 "MBC가 50주년 특별기획으로 3D 다큐를 만든다고 할 때 그 취지에 공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 부분이다. 히말라야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빙하가 녹고 황폐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있다. 그래서 산과 바다, 그리고 자연에 양쪽으로 관심 갖고 지켜왔던 터에 좋은 제안이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고향인 경남 고성에 가면 엄홍길 전시관이 있다. 이 전시관에는 1985년부터 히말라야를 정복하기 위해 젊은 청춘을 바친 그의 도전과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거류산 끝자락에 위치한 엄홍길 전시관을 통해 히말라야를 정복하는 감동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이와 상관없이 청춘의 삶을 살고 싶은 분들에게 작은 여행을 권한다.
 
청춘이란 사전적으로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사무엘 울만의 시처럼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무엘 울만이 말하는 청춘의 의미를 엄홍길의 사례와 연결하여 우리 직장인들에게 청춘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청춘이란 용기다.

사무엘 울만은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를 향하는 마음을 떨쳐버리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십 세의 청년보다 육십 세의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시인 울만의 마음을 우리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외국어 공부에서도 볼 수 있다. 엄 대장에게 외국어 공부는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제대로 하기 위해 깊이 파고 드는 용기였다. 우리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주특기 하나만큼은 제대로 파고 드는 용기가 있어야 진짜 청춘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을 깨워 책을 읽는 용기, 마음에 가득 찬 지혜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으로 내는 용기, 사외에서도 강의를 초청받고 이를 수락하는 용기 등이 포함된다. 이런 면에서 청춘이란 나이가 먹었다는 핑계를 버리고 자신의 전문분야를 파고 드는 용기이다.
 
청춘이란 마음의 양상이다.

“청춘이란 장미의 모습, 붉은 입술, 날렵한 손발이 아니라 늠름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말한다.”라고 사무엘 울만은 말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에게 산과 바다는 울만의 표현대로 의지, 상상력, 그리고 정열이었다. 엄홍길 대장은 산에서 시작된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바다와 환경이라는 보다 넓은 정의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우리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평생 배움에 도전하는 의지, 상상력, 그리고 정열이 청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피터 드러커는 나이 90이 넘어서도 배움을 잊지 않았던 진정한 청춘이었다. 그대는 어떤가? 평생 배움의 열정을 가진 청춘인가?
 
청춘이란 이상이다.
사무엘 울만은 “이상을 잊어버릴 때 비로서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더하지만 정열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라고 했다. 엄홍길 대장은 이를 엄홍길 휴먼재단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제, 그의 비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엄홍길 휴먼재단을 통해서 사람들 속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그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그들의 엄홍길 대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낸 책의 제목을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라고 정했다. 우리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기초하고, 인접분야를 확장한 그것을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나누고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청춘이다. 나의 성장을 위해 평생 배움을 실천해야 하지만, 타인의 성장을 위해 어려운 이들과 함께 평생 나눔을 실천하며 이상을 꿈꾸는 자가 진짜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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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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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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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전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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