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를 위한 가족학교 제안

맞벌이 부부들은 둘이 같이 벌고, 함께 인생을 즐기고, 우리들의 성공을 이루자는 생각을 한다.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 불리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그래도 나이가 들면 적적해질텐데..'라고 질문을 던지면 "서로 사랑하면 됐지 굳이 아이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딩크펫(DINK+Pet)족이라는 진화론을 펼치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은 애완동물로 충족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애완동물을 없애면 강남의 가족이 해체된다."는 우스개 소리는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가벼운 농담이 아니다. 최근에는 딩크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싱커족(Two Healthy Income, No Kids, Early Retirement)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결혼은 하되, 아이는 낳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결혼을 한다. 그리고 맞벌이로 충분한 돈을 번 뒤 일찍 은퇴해서 풍족한 노후 생활을 즐긴다는 것이다.
이런 맞벌이 부부들에게 직장인상담전문가인 나는 꼭! 아이를 가져보라고 권하는 편이다. 아이가 하나인 부부에게는 최소 둘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결혼을 한 맞벌이 부부들에게 결혼에 대하여 물어보면,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데, 그래도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이를 셋 나은 나에게 아이에 대하여 물어보면, 같은 대답을 해주고 싶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꼭! 가져보라고, 그리고 최소 둘은 가지라고 권하는 이유에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부부중심의 가족은 '나'를 기초로 한다. 남편과 아내라는 한 사람의 수평관계는 '나와 너'의 관계로 출발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와 너'의 수평적 관계의 종착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놓은 이혼율과 낮은 출산율이다. 나의 커리어, 나의 성공, 그리고 나의 사랑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면, 좀 더 소극적으로는 나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런 아이를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나의 성공에 방해가 되는 아내 혹은 남편은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결국, 아이가 없는 부부중심의 가족만으로는 남편이나 아내나 모두 '나를 뛰어넘는' 진정한 체험을 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가족학교를 제안한다. 현대를 사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생은 학교라는 개념은 낯익은 것이다. 이들은 성공을 위한 해외 및 국내 MBA, 영어 공부를 위한 외국인과의 전화학교, 그리고 사회 인맥을 다지기 위한 커뮤니티 학교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을 학교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이런 모든 학교들은 성공의 지식(Knowledge)이나 스킬(Skill)을 가르치는 기술학교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온전한 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태도(Attitude) 부문에서 깊이를 더해야 하고, 이 태도의 깊이 위에 지식이나 기술이 사용될 때 그 지식이나 스킬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아이가 있는 가족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있는 가족, 그 가족학교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리 팀 학교
아이가 있는 가족은 '우리 아이' 즉 '우리'라는 기준점이 작용한다. '우리 아이'를 통해 부부는 '나와 너'를 뛰어넘는 체험을 하게 된다. 다소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를 위해 부부는 서로가 양보하는 삶의 진정한 책임감을 배우게 된다. 또한 아이를 통해 부모들은 헌신과 내리사랑을 배우게 된다. 책임감, 헌신, 그리고 내리사랑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 중에서도 기본이 아니던가? 표면적으로만 억지로 드러내고자 하는 조직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조직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을 후배나 부하사원들이 어찌 구별하지 못하겠는가? 결국, '우리 아이'를 키우고 양육해본 경험과 체험이 당신을 진정한 팀장과 리더로 만들어 주는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학교는 우리를 가르치는 우리학교이자 팀을 가르치는 우리 팀 학교이다.

대화학교
가정은 아버지 교장, 어머니 선생님, 그리고 자녀 학생을 둔 대화학교다. 누구나 입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의도한 바를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직장인은 드물다. 누구나 귀를 가지고 있지만, 경청할 줄 아는 직장인은 더욱 드물다. 표면적으로만 말하고 듣기 때문이다. 진정한 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데, 그곳이 바로 가족학교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부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나 아이가 없는 부부에 비해 대화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를 통해 대화법의 핵심인 비언어적 대화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언어적 단서 즉 말의 내용에는 7%만이, 나머지 93%는 말하는 자세나 제스처, 그리고 목소리 등의 비언어적 단서에 의존한다는 것이 그 유명한 메라비언의 법칙이 아니던가? 이런 의미에서 가족학교는 입뿐만이 아니라 눈빛을 통해서 말하게 하고, 귀뿐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게 하는 진정한 대화학교다.

웃음학교
유치원생들은 아빠에 대한 이미지가 세 가지다. 돈 버는 사람, 신문 보는 사람 그리고 일요일에 늦잠 자는 사람이다. 엄마에 대한 이미지는 잔소리하는 사람, TV보는 사람, 외식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아직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라면 남편과 아내의 이미지가 유치원생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음에 다소 놀라움을 느낄 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이런 기상천외한 말 한 마디에 우리의 입가에는 절로 웃음이 나온다. 아이를 통해 부모들이 얻는 가장 큰 기쁨이 웃음이 아니던가? 생각해 보라. 우리 인생에서 눈물을 쏙 빼 놓을 만큼 웃음을 주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 그리고 그 웃음을 주는 곳이 어디인가? 이런 의미에서 가족학교는 웃음학교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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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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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웅진해피올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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