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간의 성과-커리어 통합 코칭 이야기

30대 초반 소심한 여직원과의 70일 코칭 이야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코칭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팀장님이 저를 불러 성과-커리어 통합 코칭을 해보자고 하셨어요. 뭐든지 새로운 것을 해보면 좋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흔쾌히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그녀는 70일 동안 코치와 소속팀장을 번갈아 가며 만났다. 코치와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커리어에 대한 코칭을 받았고, 소속팀장과는 단기적 관점에서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소속팀장과 코치와 나눈 모든 이야기는 메일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해서 세 명이 동일한 정보를 공유했다.
“’처음에는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어요. ‘나도 자기개발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인데, 그거랑 무슨 차이가 있지?’라는 생각이랄까요?” 그렇게 작은 발걸음을 내딛고 난 뒤 그녀는 의도하지 않은 멋진 통찰을 하나 얻게 되었다고 했다. “자기개발 서적은 잠깐의 동기부여는 됩니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고 나면 금세 사라지고 말았거든요. 그러면서 ‘나는 왜 그 자기개발 서적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 때문에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다가도 마약을 복용하는 것처럼 간헐적으로 자기개발 서적을 또 찾게 되었는데, 이번 코칭은 달랐다고 한다. “코치님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계획한 것을 사실 제대로 많이 지키지 못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마다 실망이 되거나 위축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두 번 실패했다 하더라도 다시 시작해서 ‘오늘 하루만 성공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신기하게도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빛은 생동감이 돌았고,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엑셀 부분입니다. 제가 엑셀을 잘 못하니까 코치님과 목표를 세우길, ‘선배와 엑셀에 대해 주3회 이야기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사실 첫 3주 동안은 3회가 아니라 1회도 제대로 못했어요.” 사실 그랬다. 그녀는 조심성이 있고 소심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에게 먼저 말 걸기를 힘들어 했다. “4주째 된 시점에서 코치님의 격려와 소속팀장님의 협박으로 몇 번 시도했는데, 해보니까 이게 너무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한 선배와만 엑셀대화를 나누었는데, 나중에는 다른 선배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단순한 질문에서 복잡한 질문으로 가니 선배들도 신이 나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했고요.” 그녀는 질문을 하게 되면서 업무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소속팀장이 그토록 원하든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하게 되었다고 참 좋아했다.
이번 코칭을 통해 그녀는 목표도 새롭게 설정했다. 디자인학과를 나와 디자인 전문가가 되겠다는 신입사원 시절의 목표에서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된 것이다. 전공한 과목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순진한 생각에서 벗어나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의 연관성을 살려 ‘디자인에 강점을 둔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를 목표로 삼았다. 이 목표 수정으로 인해 그녀는 소속팀장으로부터 “이제 진짜 프로가 되었구나!’라는 인정도 받았다. 디자인 전문가를 지향하되 현재의 주변 업무를 잘 조율하고 전체 업무를 진짜 디자인하는 기획자로 변신해나갈 그녀가 기대가 된다. 그녀와 있었던 70일 코칭을 통해 얻은 커리어앤라이프의 지혜를 그대와도 함께 나누고 싶다.
 
1. 마음이 동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실행하라
70일간의 코칭을 통해 그녀가 얻은 첫 번째 성과는 실행을 통한 자신감 향상이다. 늘 매사에 조심성이 강하고 소심한 스타일이었던 그녀가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그녀에게 참 좋은 경험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가 선(先)실행이라는 점이다. ‘엑셀대화를 하고 나니 너무 좋더라’는 그녀의 고백은 ‘선 행동, 후 감정’의 원리를 보여준다. 물론 마음(감정)이 동하면 행동을 하게 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행동을 하면 우리의 감정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선 행동, 후 감정’ 실행전략은 그녀가 의도하지 않은 부수적 효과인 커뮤니케이션 증대도 가져왔다.  그녀처럼 자기개발 서적을 읽고 마음이 동하기를 기다리지 마라. 먼저 행동하면 생각지도 못한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되는 법이다.
 
2. PDS 사이클의 위력을 맛보라
경영이란 목표설정(plan), 실행(do), 그리고 평가(see)의 사이클이다. 이를 PDS 사이클이라고 한다. 디자인 전문가라는 목표, 70일간의 도전과 코칭, 그리고 팀장-코치-셀프 평가라는 PDS 사이클을 통해 그녀는 현실에 맞는 그리고 보다 도전적이고도 새로운 목표인 ‘디자인에 강점을 둔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다. 이것이 PDS 사이클의 위력이다. 그녀가 보여주었듯이 커리어앤라이프 경영도 마찬가지다. 오늘보다 멋진 내일을 만들어 내고픈 그대에게도 동일하게 권하고 싶다. 현재 관점에서 최선의 목표를 세우라,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 그리고 시간을 내어 스스로 평가를 해보라. 이런 과정을 통해 그대도 도전적이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될 것이다. 물론 이후에도 PDS 사이클은 계속되어야 한다.
 
3. 혼자가 아니라 함께 모험의 길을 떠나라
자기개발 서적을 즐겨 읽었던 그녀를 괴롭힌 질문이 한 가지 있었다.  ‘자기개발 서적에는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많은데, 왜 나는 못할까?’ 70일간의 코칭을 통해 그녀가 깨달은 바는 ‘성공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이루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영어 공부든 업무 관련 책 읽기든 혼자 하는 것은 실행이 잘 안되더군요. 엑셀대화가 나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치님과 팀장님이 나와 함께 동행한다는 생각’이 실행력을 높여주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 커리어앤라이프는 혼자 가는 여행길이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는 모험길이라 할 수 있다. 같은 마음으로 위로해줄 동기, 선배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줄 관리자, 그리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코칭을 해줄 코치, 그리고 언제든 든든한 지지자인 배우자나 남자/여자 친구와 함께 하는 모험이라면 그 길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대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대를 지지해줄 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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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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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능륭협회컨설팅 혁신리더 잡지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