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팀장의 질문 “내가 잘 하고 있나요?”
“내가 잘 하고 있나요?”라고 그는 첫 질문을 던졌다. 김 팀장은 올해 새로이 팀장이 되면서 새로운 임원을 모시게 되었다. “상무님이 워낙 유하고 사람 케어를 잘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저는 워낙 지적 받고, 그런 지적을 통해 배우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상무님은 좋은 말씀만 하시니 뭔가를 배우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부서의 장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일을 할 때마다 좀 더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매번 남는 상황인데, 그의 상사인 상무는 잘 하고 있다며 칭찬만 한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그림을 먼저 그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경력에 대해 물었다. 김 팀장은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업무를 기반으로 CIO(Chief Information Officer)가 되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 목표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한 조금도 주저함 없이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말하는 속도로 봐서 그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퇴직 후 새로운 미래를 위해 회사를 다니면서 석사 과정도 마무리하고, 박사 과정도 수료한 열심도 있었다. 일년에 백 일 정도는 날을 새서라도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그의 말에서 나는 그의 비장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일, 피드백과 대화, 그리고 자기개발을 통한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김 팀장은 주로 일과 자기개발을 통한 성장을 열심히 해왔고, 피드백과 대화를 통한 성장은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그는 대화가 다소 불편하다고 했다. ‘일이나 자기개발을 통해 자기 스스로 일을 해나가면 되고, 혹 문제가 생기면 지적해주시면 고치면 되는데’ 굳이 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를 통해 일하는 시간을 축내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업무처리를 잘 하기 위한 기술적인 스킬도 필요하지만, 팀장으로서 일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휴먼 스킬이 더 필요하지 않던가요?”라는 질문에 그는 깜짝 놀라며, 얼마 전 회의 시간에 너무 적나라하고도 직설적인 이야기를 해서 상무가 다소 당황스러워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질문에 답하면서 스스로를 통찰하는 순간을 맞았다. 잠깐의 침묵으로 우리는 이 순간을 꽉 붙잡았다. 잠시 후 그는 자신도 휴먼 스킬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상사와 팀원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에서의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그는 머뭇거리며 “사실, 가정에서는 대화가 더 어렵습니다.”며 조심스럽게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맞벌이 아내와 마흔에 결혼하여 마흔 중반인 지금 슬하에 미취학 아들 둘을 두고 있었다. 중매를 통해 결혼을 해서 그런지 아직도 아내를 잘 몰라서, 아내와 이러 저런 말다툼으로 이야기를 정겹게 나눈 지가 꽤 되었다고 했다. “아내는 관계회복을 애쓰고 있는데, 나는 마음을 이미 닫아버린 상태”라고 했다. 아내와의 진솔한 대화는 CIO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의 연습이라는 말에 그는 다시 재도전해보기로 했다. 또한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이 늘 짐이었는데, 이제부터라도 관계회복을 위해 애써 보겠다고 했다. 하루 한 번 아내에게 문자 보내기 및 하루 10분 대화의 시간 갖기를 실천 계획으로 잡았다. 이런 진심을 바탕으로 그는 상무 및 팀원들과의 커피 타임도 좀 더 적극적이고도 주도적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팀장의 경력개발은 어떠해야 할 지 함께 생각해보자.
 
1. 직무수행과 자기개발로는 부족하다
학습과 성장을 중요시하는 김 팀장이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직접적인 직무수행이다. 그는 일 년에 백 일은 날밤을 새서라도 일을 마무리하는 뛰어난 일꾼이었다. 그의 업무인 소프트웨어 개발은 날 밤을 새서라도 일을 마무리하는 책임감이 강한 자들을 요구했고, 그는 이런 요구에 부응해왔다. 또 다른 방식은 보다 효과적인 직무수행을 위한 자기개발이었다.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 석박사 과정을 다니는 열심을 내었다. 그의 성과창출 방법을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보면 직접적인 직무수행이 70점이고 자기개발이 10점으로 총 80점의 우수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20점은 위의 두 가지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된다. 나머지 20점에 대한 갈증이 바로 김 팀장이 나를 찾았던 바로 그 아쉬움이었다.
 
2. 기술적 스킬 위에 휴먼 스킬을 더하라
그 아쉬움은 내용적으로 기술적 스킬(Technical Skill) 위에 휴먼 스킬(Human Skill)을 더하는 것이다. 그가 맡아왔던 소프트웨어 개발업무는 다른 그 어떤 업무보다도 업무적으로 기술적 스킬이 많이 요구되는 업무다. 문제는 함몰이었다. 업무에 필요한 기술이 보이면, 그는 스스로 이 모든 기술을 익히고,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결혼도 미루고 석박사 과정에 도전하기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외딴 섬처럼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자세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 상사, 동료, 그리고 후배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그는 이제부터라도 배워야 한다. 이것이 100점을 위한 나머지 20점의 전부다. 결국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기술적 스킬 위에 휴먼 스킬을 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 독립적 기여자를 넘어 커뮤니케이션을 연습하라
이를 리더십 파이프라인 관점에서 보자면, 김 팀장은 이제 혼자만의 독립적 기여자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 독립적 기여자 역할을 넘어 피드백, 코칭, 대화 등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과를 창출하는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상사나 후배 한 사람과의 1:1 커뮤니케이션을 연습해야 한다. 또한 팀 전체로서의 1:N 회의 커뮤니케이션을 차근히 누적해가는 연습을 더해야 한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회사 전체 관점의 1:N제곱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연습해야 그는 자신의 커리어 목표인 CIO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도 물어보자. “나는 과거의 성공방식에 함몰되어 있지는 않는가?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을 연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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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능륭협회컨설팅 혁신리더 잡지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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