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의 친구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이라는 애칭을 가진 그레이트 하비스트라는 독특한 프랜차이즈 기업이 있다. 이 회사에는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나 혹은 요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스타벅스와 구분되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본사는 모든 권한을 쥐고 감시하는 경찰 역할을 하지만, 그레이트 하비스트는 각 지점에게 단 하나의 규칙만 공유하고 나머지는 자율권을 준다. 이는 그레이트 하비스트의 지점개설을 위한 홍보물인 브로슈어에 잘 나타나 있다.
“그레이트 하비스트의 문화는 두 가지 상반된 개념의 역동적인 긴장감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첫째, 우리는 최고의 질을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지점이 준수해야 하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가치체계 안에서 자유를 존중합니다. ‘항상 허가 받은 배급자에게서 사들인 최상급의 밀을 사용해야 한다.’ 등의 계약서에 명기되지 않은 일은 점주의 자유입니다. 빵 조리법이나 가게 디자인, 상품 종류에 대해서는 점주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트 하비스트 시스템의 철학은 점주를 동료이자 사업의 친구로 대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기까지 그레이트 하비스트에서는 수차례 인터뷰가 오가고 필요하면 언제든 만남이 이루어진다. 인터뷰는 양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서로가 질문을 쏟아낸다. 왜냐하면 새로운 지점을 내는 것은 새로운 동업 관계이자 친구 관계를 시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믿을만한 친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즉 비즈니스에서 상호간의 승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그레이트 하비스트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승승 아니면 무거래가 지점 개설의 원칙이다.
일단 가맹점 창업이 결정되면 전폭적인 지원과 교육이 시작된다. 이는 새로운 지점이 문을 연 후 1년간 계속된다. 이 기간 동안 그레이트 하비스트가 확인하는 것은 서비스와 제품 품질 기준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가이다. 그 평가는 본사 직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점주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진다. “각 지점의 점주들이야말로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가장 잘 알고 있어요. 그들은 동료이자 친구이고 그리고 배심원입니다. 본사가 하는 일은 조금 다릅니다. 본사가 하는 일은 벌들이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이동하며 꽃가루를 옮기듯이 각 지점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본사는 온라인 회의뿐 아니라 대회의나 지역 회의 등을 제공하고, 각 점주들이 타 지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한다. 궁극적으로 본사는 점주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한다. 하나는 자신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다른 점주들과 친구와 같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러한 동업 관계를 토대로 놀라운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창출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는 방법 또한 점주들의 자율적 의사결정에 따른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에서 배우는 친구의 의미
일과 삶을 구분하지 않는, 그레이트 하비스트 본사가 점주를 친구로 부르고 점주들은 서로를 친구라 부르는, 이 모범은 일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누리고 싶어하는 우정이다. 일하면서 속상한 일 있으면 ‘커피 한 잔 어때?’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그런 일과 삶의 우정이 구분되지 않는 친구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그레이트 하비스트의 베스트 프랙티스에서 교훈점을 찾아보자.

1. 최소한의 공통점에서 출발하는 최대한의 자유존중
일과 삶의 구분되지 않는 재미를 주는 우정의 첫 요인은 최소한의 공통점에서 출발하는 최대한의 자유존중이다. 이는 그레이트 하비스트에서 최소한의 규율인 품질에만 동의한다면 기타 모든 사항에 대하여 자율권을 주는 것으로 적용되었다. 우리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도 동일한 적용을 할 수 있다. 같은 고향, 같은 학교, 혹은 같은 종교 등 단 하나의 공통점만 있다면 그 다음엔 그의 그 다움을 있는 그대로 다 수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구가 누구인가? 믿고 믿어주는 사이가 아니던가? 직장 동료 관계도 마찬가지다. 일과 삶의 구분되지 않는 재미인 우정이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억지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그 다움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내가 받아주면 그는 나의 친구가 된다.

2. 빈번한 만남을 통한 협력 관계구축
일과 삶의 구분되지 않는 재미를 주는 우정의 두 번째 요인은 빈번한 만남을 통한 협력 관계구축이다. 그레이트 하비스트가 온라인 회의뿐 아니라 대회의나 지역 회의 등을 제공하고, 각 점주들이 타 지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빈번한 만남에 기초한 협력 관계구축이 그들의 우정을 깊이 있게 하고, 또한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득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정답은 자주 만나는 것이다. 공식적 회의, 커피 타임을 통한 비공식적 대화, 전화, 인터넷을 통한 메일 등 링크가 자주 일어나면 협력 관계의 기반은 다져진다. 그리고 여러 채널을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나누면 더욱 효과적이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모바일을 통한 SNS를 통해 개인적인 정보까지 함께 나눈다면 직장 동료간의 우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3.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
일과 삶의 구분되지 않는 재미를 주는 우정의 세 번째 요인은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이다. 이는 그레이트 하비스트가 빵 조리법이나 가게 디자인, 상품 종류에 대해서는 점주가 창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적용되었다. 사실 직장 동료 관계의 핵심은 자유존중과 협력관계를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이다. 본질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는 다양한 자료, 다양한 생각, 다양한 문화, 다양한 사람 등 다양성으로부터 기인한다. 하지만 우리 직장인들이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다양성만 있으면 자연발생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양성 간의 상호작용이 필수라는 말이다. 이 다양성의 상호작용을 돕는 장치가 바로 직장 동료인 친구들의 공식 비공식적인 의견과 토론, 그리고 잡담이다. 이런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 과정이 우리 직장인들이 누리는 일과 삶의 구분되지 않는 재미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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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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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국제강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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