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배우기 좋은 3가지 장소
중국 송나라 시절 대유학자 구양수는 삼상지학(三上之學)을 주장했다그는 생각하고 배우기 좋은 시간이나 장소로 침상(沈床), 측상( ), 마상(馬上) 3가지를 추천하였는데, 이를 삼상지학(三上之學)이라 했다. 현대적 언어로 바꾸어 표현하자면, 잠자리-화장실-이동시간 등의 짧은 메모를 통하여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신동엽씨가 진행하는 "신장개업"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동네 수준의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돈벌이가 잘 되지 않았다. 장사가 잘 안되어서 내일이면 곧 망할 것 같은 분위기에서도 이들은 매일 가게문을 열었다. 윤은기씨의 말대로라면 그들은 그저 "Hard worker"였을 뿐이다. 신장개업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들이 신장개업을 통해 배운 것은 "열심히 일하는 목적, 고객들을 좀 더 끌어들이려는 방법, 그리고 좀 더 맛있게 음식을 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능력개발을 위한 2가지 노트법
이제, 직장인인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직장인들만큼 시간내기가 힘든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신장개업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처럼 "Hard worker"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신장개업의 주인공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짜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가지면서 인생의 하프타임을 가진 것처럼 우리 직장인들도 인생의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잠자리 전후, 화장실, 지하철이라는 삼상지학을 넘어 하루 1-2시간을 내어 기록을 통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대로 머물 수는 없다, 나의 변혁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진 직장인들에게 나는 "기록을 통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은 그 기록의 첫 번째 제안으로 업무능력개발을 위한 노트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독서 노트 : 접속하라
업무능력개발을 위해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은 저자가 오랫동안 쌓은 노하우를 짧은 시간에 나의 것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즉 독서를 통해 우리 직장인들은 2가지를 업무능력개발을 할 수 있다. 첫째,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간접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업무능력지식이나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우리를 이를 간접경험이라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업무능력에 필요한 경험, 지식 그리고 능력을 간접적으로 얻게 된다. 둘째, 저자의 경험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이를 내면화라고 한다. 나는 1년에 약 100여권을 책을 읽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는 일은 "나에게 접속하는 것이다."이다. 나에게 접속한다는 의미는 이런 것이다. 나는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다면 줄을 긋는다. 좀 더 확실히 가슴에 와 닿으면 별★표를 한다. 그리고 좀 더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을 발견하면 책의 여백에 그때의 생각들을 적어둔다. 그리고 그 페이지는 접어둔다. 그리고 글을 쓸 때는 예전에 접어두었던 부분을 참고한다. 책의 여백에 나의 생각을 기록해두는 것은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어 그 멋진 아이디어를 나의 언어로 재표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곧 업무능력개발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독서노트는 간접경험과 내면화를 통해 나의 업무능력을 개발해 주는 첫 도구인 셈이다.

아이디어 및 주제연구 노트 : 연구하라
독서를 통한 접속을 넘어 보다 깊이있는 기록을 위해 나는 아이디어 노트 혹은 주제연구노트를 제안한다. 이 노트는 "연구용"이다. 이 노트 위에 내가 기록하는 것은 "오늘 해야 하는 일 리스트"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다. 나도 예전에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무노트인 "하기 싫어도" 오늘 해야만 하는 일 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였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니 그들이 기록하는 것은 오늘 "하고 싶은" 일이었다. 이 차이가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란 처음에는 희미하게 느껴지지만, 연구용 노트에 기록하면 할수록 초점이 확실하게 잡힌다. 연구노트를 4권째 쓰고 있는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종이 위에 쓰면 쓸수록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 즉 신이 우리에게 계시하는 방법이다. 하고 싶은 일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그 무엇이 아니다. 계시라는 정의대로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는 과정이 바로 연구노트에 기록하는 것이다. 당신 안에는 어떤 업무능력이 감추어져 있나? 즉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란 무엇인가? 그 답을 찾으면 당신의 업무성과는 몇 배로 증가한다. 왜냐하면, 업무성과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이 잘하는 일에서 나오는 법이다. 1%라도 공감이 되었다면 오늘 당장 연구노트를 시작하라. 그러면, 크고 비밀한 무엇을 경험할 것이다.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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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careernlife.com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쌍용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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