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맨 이 과장의 바캉스 후 이야기

이 과장은 이번 여름에 큰 맘 먹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매년마다는 아니지만 2~3년에 한 번씩은 꼭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고 아내와 이야기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벌써 5년째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랜 만에 다녀온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이번 휴가는 예년보다 훨씬 달콤했다. 평소 잔소리를 널어놓던 아내는 아주 다소곳해졌고, 중학교 3학년임에도 아직 중2병을 앓고 있는 아들과의 관계도 많이 호전되어 이 과장은 요즘 집에서는 제대로 가장 대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휴가의 달콤함을 접고 다시 회사로 돌아오니 이 과장은 도통 집중이 되지 않았다. 눈앞에는 바캉스 휴양지가 아른거리기만 한다. 사내 최고의 열정맨이라고 칭찬을 들어온 이 과장은 온데간데없고 업무능률은 떨어지기만 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이게 단순한 휴가 후유증인지 아니면 혹시 열정적인 이들에게 더욱 쉽게 찾아온다는 번아웃 증후군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이 과장은 자신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미국의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프로이덴버거가 제안한 체크리스트를 해보았다. 다행히 정도가 심하지 않아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었다. 아래 자가진단 질문이 있다. 혹시 나도 번아웃 증후군은 아닌지 체크해보자.

 

번아웃 증후군 체크리스트

1. 주어진 업무를 할 때 예전과는 달리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 행동하는가?
2.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고 깜박깜박하는가?
3.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었는데 요즘 더 짜증이 나고 화가 더 나는가?
4. 어디론가 멀리 훌쩍 떠나가고 싶은가?
5. 이전에는 즐거웠던 일들이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잘 느껴지지 않는가?

 

번아웃 증후군이란?
위의 5개 문항 중 3개 이상 그렇다는 답이 나오면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 의심된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및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과도한 업무와 매일 수준의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난다 하여 직장인 번아웃 증후군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고, 직장인의 열정이 다 불타서 없어진다(burn out) 하여 소진 증후군 혹은 탈진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이 증후군에 걸리면 어떤 일에 불타올라 무섭게 집중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에너지가 방전 돼 무기력이 극에 달하면서 업무를 손에서 놓게 되면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포부나 목표수준이 높고 자기 일에 열정을 쏟아 붓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일과 삶에 보람을 느끼다가 이 증후군에 걸리면 돌연히 슬럼프에 빠지고 일의 보람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조심할 일이다. 그렇다면 이 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혹 예방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번아웃 증후군 대처법

번아웃 증후군은 신체적 현상이기 때문에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예민하게 해 피로와 만성탈수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커피를 줄이기보다는 당분간 끊는 것이 좋다. 또한, 백미보다는 비타민B가 풍부한 현미와 귀리 같은 통곡물이 좋다. ,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이나 닭가슴살, 살코기, 삶은 계란 등 지방이 없는 단백질을 권하는데, 이것들은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만드는 원료로 정신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나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도 추천할만하다.

또한, 번아웃 증후군은 심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두 날개는 정기적인 운동과 충분한 취침이다. 월수금이든 화목이든 주중 2~3일은 하루 20~30분 이상의 시간을 내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헬쓰장을 찾는 것도 좋지만, 일이 끝나고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조깅을 하는 것도 권장할만하다. 사랑하는 아내 혹은 아이들과 함께 하면 심리적 안정을 배가시킬 수 있다. 운동 후에는 하루 7시간 내외의 충분한 취침을 하여 피곤함을 깨끗이 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거나 벗어나기 위해서는 업무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현실 기반의 적절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상이나 목표를 높게 잡고 달리는 기분이 아니라 현실에서 출발하여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마음이 도움이 된다. 이상을 높게 잡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큰 이상은 오히려 실망과 절망만 키워 번아웃 증후군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번아웃이란 더 이상은 무리한 에너지 투입을 못하겠다고 두 손을 드는 의미다그러니 지금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도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인지 아니면 브레이크를 밟으며 재충전할 때인지를 구분할 줄 아는 일가 삶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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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교육하고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교육전문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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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careernlife.com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쌍용자동차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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