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 때가 되면 사람들은 적당한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곤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초경쟁 시대는 완성과 종점의 END 마인드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과 과정의 AND 마인드가 훨씬 강조된다. 분위기에 휩쓸린 적당한 마무리보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로 향하는 지속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삶의 지혜를 미술 경영에서 배워보자.

늦깎이 화가 루소는 어떻게 근대 대표화가가 되었을까?
이 그림은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라는 작품이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민망한 점들이 여럿 보인다. 집시 여인의 인체비례가 전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목구비도 초보자가 그린 것처럼 제멋대로다. 또한 만돌린은 위에서 본대로 그렸지만 항아리는 옆에서 본 형태다. 이렇게 유치한 그림이 어떻게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을까?
사실 루소는 세관원으로 일하는 직장인이었다. 그는 마흔 살이 되어서야 주말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0년이 지난 쉰 살이 되어서야 전업으로 그림을 그린 늦깎이 화가였다. 이런 이유로 그의 데생이나 묘사 실력은 터무니없이 형편없어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는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다. 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 결과 당시의 전문가인 인상파 화가 피사로는 “학습에 의한 기법보다 우월한 느낌”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고갱은 “회화의 미래와 진실이 있다”라고 감탄했다. 이렇게 그는 근대 미술을 활짝 열어 젖혔다.

조직원 측면 조언1 -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인상파가 지배하던 당대의 미술 세계를 넘어 근대 미술의 문을 연 루소는 세관원으로 살며 마흔 이후의 삶을 적당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문 화가가 되고 싶다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당대의 화가들로부터 받는 무시와 비판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루소의 경험처럼, 내면의 목소리는 작게 들리고 TV나 인터넷 혹은 사람들의 비판 등 외부의 소리는 크게 들리는 법이다. 그러니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외부의 큰 소리보다 내면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이다.

조직원 측면 조언2 - 일상을 연습으로 누적하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는 자신이 맡은 업을 깊게 파고드는 일상의 시간 누적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글로벌 마케터가 되고자 하는 직장인이라면 마케팅 학습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에 시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사내강사를 넘어 유명강사가 되고자 하는 직장인이라면 지식 개발을 위한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폭넓은 책읽기가 필수다. 직장인의 로망인 전문가는 어떻게 탄생되는가? 일상의 연습, 연습, 또 연습뿐이다. 전문가의 반열에 오르고자 하는 그대의 일상은 어떤 시간투자로 채워져 있는가? 그대는 지속적인 인생경영을 위해 어떤 시간을 투자 하고 있는가?

뉴욕 화랑은 어떻게 억대 그림들을 팔았을까?
20세기 뉴욕의 미술품 거래를 주도한 주역 중 한 사람은 조지프 듀빈이다. 어느 날 단골고객인 라버리 부인이 한 사업가를 데리고 듀빈의 화랑을 찾아왔다. 듀빈은 단골고객의 부탁이라 화랑을 구경시켜주긴 하겠지만, 처음 대면하는 사업가를 잠재고객으로까지 염두에 두지는 않아 직원을 내보냈다. 사업가는 화랑을 돌면서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한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곤 가격을 물었다. 직원은 12억원이라고 했다. 놀랍게도 사업가는 그 자리에서 그 작품을 사고 싶어 했다.
그리고는 듀빈이 나타났다. 듀빈은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혹시 댁에서는 어떤 작품들을 소장하고 계신지요?” 소장품이 얼마 안 된다는 대답을 듣고 듀빈은 “다른 작품들도 두루 갖추면서 미술에 대한 안목을 먼저 키워주십시오. 그러면 차후에 선생님께 렘브란트 작품도 드리겠습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듀빈은 사업가에게 우선 억대의 소품을 몇 점 갖춰놓으라고 제안했고, 사업가는 그 날 듀빈의 제안을 따라 그림 몇 점을 사갔다. 그리고 몇 년이 흘러 사업가는 듀빈 화랑에서 렘브란트의 그 그림도 구입해갔다. 

기업 측면 조언1 - 고객을 연구하라
듀빈의 화랑은 왜 굴러들어온 12억원의 대박 매출을 거절했을까? 그 해답은 고객에 대한 이해와 연구에 있다. 당시 화랑을 찾던 대부분의 고객들은 미국의 거친 산업에서 재산을 불렸던 사람들이었다. 위대한 그림을 탐구하고 연구하던 당시의 화랑들과는 달리 듀빈의 화랑은 고객을 먼저 이해하고자 하였고 고객을 연구하였다. 그렇다.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과도한 자만심으로 고객 마인드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기업의 진짜 주인은 직원이나 사장이 아니라 고객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기업 측면 조언2 - 대박이 아니라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라
듀빈의 화랑은 고객들에게 그림 한 점을 팔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림을 팔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건설팅식으로 표현하자면, “그림을 걸어둘 만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기 위함이었다. 경영은 하루의 대박이 아니라 지속적인 매출창출의 연속이다. 지속경영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객의 사랑이 이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미술 경영이든 비즈니즈 경영이든 진짜 전문가는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노하우를 개발해 가는 것이다. 듀빈의 화랑처럼 말이다. 겸허하게 자문해보자. 우리의 비즈니스 고객은 누구인가? 우리는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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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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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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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S전선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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