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대 변화의 속도에 맞추어 일류 기업들도 저마다 스피드 경영에 나서고 있다. GE의 패스트웍스 사례와 더불어 삼성과 LG가 시행하고 있는 스피드 보고의 3원칙과 111 회의를 통해 스피드 경영에 대해 알아보자.

 

GE의 패스트웍스

장수국으로 유명한 일본은 요양 시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이 요양 시설에서 보행 재활 훈련을 하는 노인 고객과 물리치료사를 위해 GE아유미의 눈(AYUMI EYE)’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고객별 맞춤형 재활 제품을 최단기간에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GE는 센서를 이용해 각 사람의 걸음걸이와 균형감각을 데이터화하고, 이 데이터를 컴퓨터와 모바일 장치와 연동해 걸음걸이 상태를 시각화했다. 또한 이 시각화 자료를 고객과 물리치료사에게 공개하고 그들의 요구와 피드백을 반영하여 반복 수정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한 덕분에 제품화 결정에서 제품 제공까지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과정을 GE3개월로 단축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앞의 사례에서 본 소형 제품뿐만 아니라 대형 발전용 가스 터빈 등에서도 GE는 스피드 경영을 적용하고 있다. 프로세스는 앞의 사례와 동일하다. GE는 발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품을 개발하여 제품 개발의 사이클 타임과 개발 비용을 줄였다. 또한 이를 고객이 기대하는 바에 초점을 두고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반복 수정해갔다. 이렇게 함으로써 연소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가스 터빈을 만들어 냈다. 이 사례는 GE의 베스트 프랙티스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런 방식의 스피드 경영을 GE는 패스트웍스(fastworks) 즉 빠른 일처리 방식이라 부른다. 이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의 방식을 GE가 도입해서 독자적으로 완성한 스피드 경영방식이다. 소형 제품이든 대형 제품이든 GE의 패스트웍스라는 스피드 경영의 핵심은 고객중심 마인드에 기초한 점진적인 실행으로 요약이 된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전제 하에 실현 가능한 최소한의 제품인 MVP(Minimum Viable Products)를 만들어 이를 점진적으로 완성시키는 것, 이것이 GE의 스피드 경영이다. 이 원칙을 우리나라 기업들의 스피드 경영에 가장 절실한 보고와 회의에 적용시켜보자.

 

삼성전자의 스피드 보고

최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Start Up) 컬처 혁신 선포식`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의 `3대 컬처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그 동안 `패스트 폴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창의성이 중요한 산업으로의 이동을 위한 스피드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한 실행전략의 핵심 사항 중 하나는 보고문화 개선이다. 삼성전자는 `동시보고-실무보고-심플보고`의 스피드 보고 3원칙을 내세웠다. 동시보고는 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으로 이어지는 보고 대신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보고를 받는 것을 말한다. 실무보고는 현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실무진이 직급에 관계없이 최고위층에도 직접 보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심플보고는 핵심만 보고하라는 것으로 문서를 작성하지 않고 구두 또는 간단한 메모를 통한 보고를 장려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의 스피드 보고 3원칙은 전사적 관점에서 추천할만하다. 이와 더불어 스피드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노력 또한 필요한데, 그 노력의 핵심은 고객지향 마인드와 역피라미드 순서다. 고객지향 마인드라 함은 보고서의 내용(what)을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보고서의 작성 이유(why)를 정확히 알고 시작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보고서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상사의 성격이나 스타일에 세밀히 맞추어 헛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역피라미드 순서라 함은 결론을 맨 앞에서 두고, 이후 핵심요약 -> 주요사실 -> 세부내용 -> 기타정보 순으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한 번에 승낙을 받는 것, 이것이 직원들이 스피드 경영에 함께 참여하는 방법이다.


LG111 회의

일어서서 회의하는 일명 스탠딩 회의를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는 일본의 캐논이다. 캐논은 회의 시간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회의 테이블을 30Cm씩 높여 회의를 진행했다. 이 스탠딩 회의기법을 벤치마킹하여 LG‘111 회의로 발전시켰다. 111 회의는 회의 자료 공유는 1일 전까지, 회의 시간은 캐논의 스탠딩 미팅을 활용하여 1시간 이내로, 회의 후 결과 공유는 1일 이내에 하자는 뜻이다. 이를 위해 예정된 회의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려 회의 시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회의실 전용 타이머가 비치되었다. 또한 회의실 이용 기록부도 비치하여 회의가 제시간에 끝나도록 유도하여 그다음 예정된 회의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지금은 인트라넷으로 회의 기록부가 운영되어 그 효율성은 더욱 높아졌다.

LG111회의를 바탕으로 직원들은 어떻게 스피드 경영에 참여할 수 있을까? 토론, 결정, 실행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자.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토론에 참여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임하는 직원들이 간혹 있다. 그래서 토론이라 함은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회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이다. 또한 토론은 했지만 의사결정이 없는 회의가 더러 있다. 이는 상사의 책임이다. 상사가 책임을 지고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어야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피드 경영을 위한 실행이란 의사결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위한 업무분담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실행할 것인지 합의까지 해야 회의가 마무리되었다 할 수 있다. 삼류 기업에서는 회의가 일의 진행을 막는 스피드 경영의 최악의 적이다. 하지만 일류 기업은 오히려 회의를 통해 일의 스피드를 올리는 촉매제로 이용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당신은 커리어앤라이프코치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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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일과 사랑의 지혜를 상담교육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교육전문가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직장인의 두번째 진로상담),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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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S전선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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