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의 한 남자 이야기
그는 지방국립대 화학공학과 및 대학원(석사)을 나와 국내대기업인 A화학연구소에서 10여 년 일했다. 지방 연구소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본사로 가서 기획팀에서 일하게 되었다며 향후 경력설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의 생각은 이랬다. “제가 연구한 분야는 범위가 너무 좁습니다. 외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저의 지식만으로는 어필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시장동향 등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큰 이슈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일을 경험해봐야 하는데, 기획팀은 그 일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지요.”
향후 계획은 이랬다. “기획팀 경험 이후에는 영업지원이나 기술영업 부서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만남 속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고, 장기적으로는 저만의 사업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올해 기획팀으로 왔으니 2~3년은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고, 영업지원부서나 기술영업부서에서 3~4년 정도 있을 예정인데, 이런 계획을 세우고 보니 연구소에 있었던 기간인 10여 년이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너무 길었다는 아쉬움에 대한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다. “과거의 이력을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의 이력에 대한 생각이나 해석은 바꿀 수가 있잖아요. 너무 길었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이죠?”라는 질문에 그가 어떻게 대답할 지 궁금했다. “사실 어떤 직무든 1~2년은 배우는 기간이잖아요?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려면 최소한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직무에서 충분한 경험을 할 시간이 별로 없네요. 그게 걱정된다는 말입니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사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던 셈이다.
미래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용기와 열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는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성공경험의 자리에는 언제나 열정이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다. 그의 입장에서 커리어를 정리해보면, 10여 년의 과거 연구소 생활은 현재 부서이동과 미래의 자기사업에 대한 용기와 열정의 근원인 셈이다. “10여 년 열정의 연구소 생활을 본사 기획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을 보고 기획팀장님이 저를 불러 스카웃한 거죠.”라고 말하며 환히 웃는 그의 얼굴에 자신감과 열정이 쏟아 올랐다. “과거의 열정어린 경험은 미래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라는 격려를 받고 상담실을 나서는 그의 발걸음은 미래에 대한 힘찬 도전의 발걸음 같았다.

40대 초반 남자의 내 짧은 이야기
내가 하는 일은 직장인을 교육하고, 코칭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이런 일을 종합하여 나는 직장인을 케어(CARE)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일을 하고 싶어 이 회사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일로 이직했고, 이 일에 내 인생의 최대의 가치를 두고 있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이 일을 잘한다. 최근 내가 소속되어 있는 KT의 인사지원팀이 최근 인재CARE팀으로 팀명이 바뀌었다. 회사의 결정이 있었지만, 우리 팀명에 CARE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나의 첫 의견을 은근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내 안의 내적 일치(Congruence within Me)에서 비롯된 열정은 회사와 나의 일치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고, 내 업무의 최고의 무기인 셈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열정
위의 40대 초반의 두 남자 이야기의 공통점은 열정이다. 앞의 남자는 자기 사업을 꿈꾸는 욕심쟁이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나의 경우는 일의 대상인 직장인뿐만 아니라 사랑의 대상인 세 아들의 아빠와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한 가정까지도 케어(CARE)하고픈 커리어와 라이프의 균형에 대한 욕심쟁이의 이야기다. 어떤 주제든 열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먼저, 열정은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도록 돕는다.
연구소에서 10여 년 동안 너무 오래 있었다는 생각은 이렇게 바뀔 수 있다. “10여 년의 연구소 생활은 현재 부서이동과 미래의 자기사업에 대한 용기의 근원이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는 10여 년 교육기획, 운영, 강의까지 기업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그때는 기업교육 전문가를 꿈꾸었지만, 지금은 한 사람을 케어하는 열정으로 충만하다. 케어에 대한 열정은 일과 가정에서 다르지 않다. 일과 삶을 온전히 통합하고자 하는 열정 때문이다. 기억하자. 과거의 경험은 언제나 현재의 열정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열정은 현재의 자리에서 성과를 내도록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혹은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나는 현실적 도전을 강조한다. 현재의 자리에서 성과를 내야 그 다음의 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직은 언제나 과거의 성공경험을 전제한다. 부서이동도 마찬가지다. 10여 년의 연구소에서의 성과가 본사의 기획팀으로의 자리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10여 년의 교육성과가 코칭의 자리로 나를 이끌었다. 현재의 자리에서 성과를 내는 자가 미래의 주인공이 된다. 현재의 성과를 내도록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열정이다. 혹 다른 일을 꿈꾼다면 하고 싶은 그 일을 하루에 1~2시간 도전하고, 이를 2~4시간으로 넓혀가는 성과창출에 성공해야 한다. 어쨌든 모든 일은 성과로 평가되고, 성과의 핵심은 열정이다.

마지막으로, 열정은 미래를 꿈꾸게 한다.
40대 초반의 남자가 10여 년 동안 하던 일을 접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앞으로 10년 혹은 그 이상의 미래를 보아야 가능하다. 앞의 남자가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그랬다. 나는 KT 임원과의 면접 자리에서 “이전의 10년을 넘어 또 다른 10년을 꿈꾸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임원은 그 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훗날 이야기해주었다. 자기 사업을 꿈꾸는 40대 초반의 내담자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처럼, 나는 직장인 한 사람 각자가 꿈꾸는 그 꿈을 이루도록 케어하기를 쉬지 않을 것이다. 직장인 한 사람의 미래의 꿈을 케어하는 것, 이것이 나의 열정이다. 자신에게도 물어보자. “나의 열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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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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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잡지인 혁신리더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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