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보이스 컨설턴트
직장인들을 위한 교육전문가라 자처하는 내가 만난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은 우리나라 최초의 보이스 컨설턴트인 김창옥씨다. 그는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번 돈으로 레슨을 받아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였다. 프로 합창단원 생활을 하면서 간간이 자신만의 길을 갈고 닦아, 지금은 월 평균 30회 이상 강연 스케쥴을 소화해내는 보이스 컨설턴트이자 인기강사로 거듭났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클래식 노래로 강의를 시작한다. 금새 박수가 터지고 강연에 대한 기대가 열정 100도까지 올라간다. 그리고는 깊이 있는 목소리와 함께 성악에서 배운 여러 기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교육장을 웃음과 눈물로 들었다 놨다 한다.
"만들어진 목소리가 아닌 우러나오는 목소리가 가장 좋은 목소리입니다. 목소리는 지식, 감정, 육체, 영적 에너지 등 에너지의 덩어리인데 한국인의 70%는 감정 중심으로 얘기하기 때문에 곧잘 소통에서 문제가 야기되곤 하지요." 그래서 그가 강조하는 것이 평정심이다. 자주 생의 창가로 나아가 인생의 쉼표를 만들어주면서 자기분야의 분명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지노에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창문, 거울, 시계죠. 자기를 돌아보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인생도 게임과 같습니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조급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쌓이죠. 자주 쉼표를 만들어주어서 평정심을 찾을 때, 만들어진 목소리가 아니라 우러나는 목소리, 마음을 유통시킬 수 있는 목소리, 전문가의 목소리가 됩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그의 강연을 전문가 중 전문가의 강연으로 꼽는다. 그의 강연은 단순히 목소리에 대한 테크닉의 차원을 넘어선다. 목소리 너머에 있는 그리고 진정한 목소리를 만드는 마음에 먼저 주목하게 한다. 깊은 호흡을 하게 하고, 깊이 있게 생을 들여다보라고 하고, 깊이 있는 전문가가 되라고 결심을 하게 한다. "CEO, 법률가, 의사다운 목소리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으며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목소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이죠. 자신의 삶이 담긴 진실한 목소리가 전문가의 목소리입니다."

이야기의 교훈. 전문가 10년의 법칙
1973년 심리학자 사이먼(Simon)은 국제 체스대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의 체스 대가가 되려면 최소 10년 동안의 강도 높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일반화하여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1993년의 연구에서도 전문가 10년의 법칙은 상당히 타당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과학, 예술, 그리고 문학 분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는데, 전문가 10년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이 그들의 첫 논문을 발표한 시점에서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논문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기간을 재어보면 10년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술가 혹은 문학 작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질문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1단계. 흥미와 소질에 투자하라
전문가가 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핵심은 무엇 즉 "내가 관심이 있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리드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흥미와 소질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인상담전문가로서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성인이 된 직장인이 아직도 자신은 세상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전제하에서, 자신의 흥미와 소질과는 무관하게, 이것도 배우고 저것도 익히고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확신하건데, 이제는 그런 삶을 그만 두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고, 소질이 있는 것에 작은 시간을 투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노래에 관심이 있다면 김창옥씨처럼 아르바이트라도 해서라도 레슨을 받아야 한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루 1시간이라도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첫 출발점이다.

2단계. 반복과 연습에 투자하라
반복과 연습 없이는 절대, 절대, 절대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 성악가는 득음을 하기 위해 피를 토하는 연습을 한다. 글쟁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의자에 앉아 글쓰는 연습을 한다. 중요한 것은 작은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고, 그 행동이 반복과 연습을 통해 하나의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습관이란 "자동행동"이다. 자기만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동적으로, 관련 책을 읽고, 책상에 앉아 관련 정보들을 정리하고, 자기만의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런 반복과 연습, 그리고 습관이 작은 성공을 만들어 내고, 작은 성공들이 모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 10년의 투자에서 80% 이상은 이런 반복과 연습을 의미한다.

3단계. 삶이 담긴 일에 투자하라
전문가도 급수가 있다. 초보 전문가는 자신이 하는 일과 삶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강사로 말하자면, 자기가 강의하는 내용과 삶이 전혀 연관성이 없다. 강의는 돈 버는 수단일 뿐 삶과는 무관하다. 중견 전문가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삶으로 통합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자신이 강의하는 내용을 자신의 삶으로 가져와 적용하고, 원칙을 찾아보고, 고민하는 사람이다.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이 삶에서 우러난 일을 한다. 이들은 더 이상 일에 삶을 맞추려 하지 않는다. 삶에서 우러나온 그 마음, 생각, 그리고 행동이 곧 일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러나는 목소리, 마음을 유통시킬 수 있는 목소리, 자신의 삶이 담긴 진실한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김창옥씨는 진정한 전문가다. 그의 생각대로 진정한 전문가는 삶이 담긴 일에 10년이 지나도 계속 그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다. 이제, 클로징 질문이다. 당신의 10년은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당신은 커리어앤라이프코치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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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일과 사랑의 지혜를 상담교육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교육전문가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직장인의 두번째 진로상담)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careernlife.com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세아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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