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GE코리아 이채욱씨가 경험한 잭 웰치
이채욱씨가 삼성GE의료기기 회사의 사장인 시절, 그러니까 잭의 입장에서 보자면 합작 상대 회사의 계열사 사장일 때의 이야기다. 신라호텔 로비에서 악수를 나누는데, 잭이 당시 GE코리아 강석진 사장을 통해 "당신과 만나서 개별 면담을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 스케줄이 꽉 짜여 있어 시간이 없다고 말하자, 잭은 별일 아니라는 듯 즉각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그럼 이동 중 차안에서 하면 되잖소." 결국 그는 잭 웰치 회장과 같은 차에 올라타 30분 정도 미팅을 했고, 이후 GE코리아의 회장이 되었다.
그가 경험한 또 다른 이야기다. 잭이 주재하던 새해 경영 전략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 그는 그곳에서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특유의 열정적인 기조 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잭 회장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는 빈자리를 찾고 있었다. 결국 잭은 빈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이어진 만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회의 참여 인원이 400여 명의 대규모인지라 참가자들은 테이블 번호표를 받아 그 테이블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잭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회장을 위한 고정석을 만든다는 것은 상석부터 말석까지를 정하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참여 전부터 참여하는 사람들의 순위가 매겨지고, 비슷한 순위의 사람들끼리만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뇌리를 치면서, 잭이 그토록 평상시에 강조하던 벽 없는 조직이 저절로 깨달아졌다.

이야기의 교훈. 잭 웰치의 육성 리더십
위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교훈을 생각하기 전에, 당신의 경우도 생각해보자. 당신이 경험한 리더 중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그 분이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직장상사 중 어떤 분이 되었든, 그의 특징은 앞의 잭 이야기가 주는 교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첫째, 좋은 리더는 모범을 보인다. 즉 사람들은 본대로 하지, 결코 지시받은 대로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좋은 리더는 동시에 다수에게 영향력을 미친다. 즉 효과적인 리더는 1:1로 가르치기 전에, 모범을 보여 동시에 다수에게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행동으로 말해준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좋은 리더는 인재를 어떻게 육성할까? 인재육성의 5M 모델을 알아보자.

인재육성의 5M 모델

1, 2단계. Model & Mentor
인재육성의 1단계는 리더 자신이 모델(Model)이 되는 것이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솔선수범(率先垂範)이다. 솔선수범이란 사전적으로 "남보다 앞장서서 행동해서 몸소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됨"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후배를 성공시키는 것이 리더의 진정한 성공이라면, 그 첫 단계는 리더 스스로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잭이 보여준 30분 미팅의 시간관리 및 유연성의 모범, 그리고 벽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그의 줄서기 모범을 통해 한국에도 잭의 분신이 또 한 명 태어났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인재육성의 2단계는 멘토(Mentor)가 되는 것이다. 1단계가 "내가 먼저 한다."는 것에 강조점을 둔 반면, 2단계는 "내가 먼저 할테니, 너는 잘 지켜봐."라는 가르침과 배움의 의미에 강조점을 둔다. 진정한 멘토식의 가르침과 배움은 리더의 행동과 능력뿐만 아니라, 그 행동의 철학이나 가치까지도 100% 전수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외형적인 모습, 행동, 능력만을 보여주는 것에만 머물지 말라.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까지도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이 완성될 수 있다.

3, 4단계. Monitor & Move
인재육성의 3단계는 모니터(Monitor) 단계다. 이 단계는 "이젠 네가 한 번 해봐. 내가 지켜봐 줄테니."라는 의미다. 훌륭한 리더는 후배들이 자라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기쁘게 여기고 환영한다. 마치,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방에서, 거실로, 동네 놀이터로, 이웃 마을로, 대도시로 나갈 때 이를 지켜보는 부모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냥 지켜보는 것이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사고 칠 것 같지만, 다칠 것 같지만 그냥 지켜봐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일일이 간섭하고 도와주어서는 안된다.
인재육성의 4단계는 동기부여(Motivate)의 단계다. 이 단계는 "이젠 네가 알아서 해봐. 그래도 잘 되지 않으면 나에게 와서 도움을 받아."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두 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첫째,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은 동기부여가 아니라 방임이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 되는 범위, 즉 알아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다. 그래서 신입사원, 대리, 과장급에 대한 동기부여는 달라야 한다. 신입사원에게는 지시를 정확하게 하고, 그 지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대리급의 후배들에게는 지도가 필요하다. 7, 80%는 혼자서 처리하도록 하고, 나머지 사항에 대하여만 몇 가지 지도만 해주면 된다. 과장급의 후배에 대하여는 지원이 필요하다. 99%는 알아서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1, 2%만 지원을 해주면 된다. 둘째, 동기부여는 움직이게(Move) 하는 것이다. 후배를 움직이게 하려면 후배마다 움직이는 요인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떤 후배는 돈 때문에, 어떤 후배는 일을 통한 성장 때문에, 어떤 후배는 가족 때문에... 이유가 다 다르다. 이런 요인들을 미리 파악하고 후배를 동기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5단계. Multiply
인재육성의 5단계는 폭발적 성장(Multiply)의 단계다. 이 단계는 "네가 다 알아서 해. 단 이제는 내가 너에게 한 것처럼 너도 다른 후배에게 그 일을 가르쳐주면서 하는 거야."라는 의미다. 리더십의 전수 단계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 인류의 발전은 이런 리더십의 전수로 말미암은 것이다. 리더십의 전수를 지켜볼 수 있는 그런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인재육성의 5M 모델을 이해하고, 내면화하고, 실천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당신에게도 그런 행복의 기회가 있기를 소망한다.


당신은 커리어앤라이프코치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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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일과 사랑의 지혜를 상담교육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교육전문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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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직장인의 두번째 진로상담)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career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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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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