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식(칼럼니스트/기업교육강사, www.careernlife.com)

  

"미국사회에 만연한 극단적 긍정주의 즉 '긍정교'가 경제위기의 근원이다" 사회비평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말이다. 긍정의 힘이 분명 일리가 있지만, 모든 것을 긍정의 힘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실과 미래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부정의 힘도 분명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함께 활용할 수 있을까?

 

긍정의 힘, 어떻게 활용할까?

재미난 실험연구를 하나 소개하고 싶다. 켄지 노구치, 이브라힘 시네이, 돌로리스 알바라신이라는 미국의 세 명의 교수들의 연구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10개의 철자 순서 바꾸기 문제를 풀도록 했다. 예컨대 ‘hewn’의 철자를 가지고 ‘when’이란 단어로 재조합하는 문제다. 참가자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과제를 풀기 전 1분을 제외하면 모두 동등한 조건이 주어졌다. 이들은 첫 번째 그룹에게는 자신이 퍼즐을 풀 수 있을지 스스로 물어보라고지시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자신이 퍼즐을 풀 수 있다고 말하도록지시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첫 번째 그룹에게는 내가 해낼 수 있을까?(Will I?)”, 두 번째 그룹에게는 나는 해낼 거야(I will!)”라는 두 단어를 각각 20번씩 쓰도록 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두 번째 그룹이 첫 번째 그룹보다 평균 50퍼센트의 문제를 더 많이 푼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실험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긍정의 힘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기대화를 평서문이 아니라 의문문으로 하는 것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I Will!”이라는 강한 외침보다 “Will I?”라는 조용한 질문이 더 힘이 세다. “나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세일즈맨이 될 거야.”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세일즈맨이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왜 그럴까? 질문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잘하는 부분은 직접 사람을 대하면서 영업을 하는 것이고, 전략을 짜는 부분은 약한 편이지. 그러니까 나는 전략을 짜는 부분은 좀 더 보강을 해야 하고, 직접 영업활동을 하는 부분은 더 강화해야 돼!”라고 스스로 지략과 전략을 만들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단순히 기운을 북돋아주는 평서문보다는 지략과 전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질문으로 긍정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부정의 힘, 어떻게 활용할까?

부정의 대명사들은 불평하기, 뒷말하기, 혹은 잔소리하기다. 이런 말들은 동료의 감정만 상하게 하고 열정지수를 떨어뜨리고 회사 전체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부의 말들도 잘만 쓰면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불평, 뒷말, 잔소리의 공통점은 더 잘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니 불평, 뒷말, 잔소리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더 잘 하고 싶은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대안을 제시해주면 된다. 예를 들어, “김 대리는 리포트 쓸 때마다 숫자가 자꾸만 틀리는데,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숫자 하나 틀리면 허위 보고가 된다는 점, 이제 알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잔소리만으로 말을 끝내지 말아야 한다. 이 잔소리 뒤에 숨어 있는 팀장의 열정을 김 대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정의 힘을 활용하는 핵심이다. “김 대리, 리포트 보고하기 전에 숫자만 한 번 더 계산해보고 와라.” 불평, 뒷말, 잔소리 뒤에 숨어 있는 그 열정의 에너지를 대안으로 마무리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긍정과 부정의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미국의 프레드릭슨 교수는 브라질의 사회과학자 마르시알 로사다와 함께 복잡성 이론을 사용하여 집단행동을 분석하는 연구를 하였는데, 실험 참가자들에게 감사함, 흥미, 만족 등의 긍정 감정과 분노, 죄책감, 당황 등의 부정 감정을 4주 동안 매일 기록하게 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정 감정이 높은 사람들은 긍정 감정이 높은 사람보다 행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긍정 감정과 부정 감정이 11로 동등한 균형을 이루는 참가자들이 대체로 부정 감정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긍정 감정과 부정 감정의 비율이 21인 사람들 또한 부정 감정이 지배적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긍정 감정의 비율이 2.9013:1 3:1을 초과하자 비로소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즉 감사함, 흥미, 만족 등의 긍정 감정을 세 번 느끼는 동안 분노, 죄책감, 당황의 부정 감정을 한 번 느낀 참가자들은 대체로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긍정과 부정의 황금비율을 3:1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니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3:1 이하 즉 2:1이나 1:1 혹은 긍정과 부정이 역전되어 1:21:3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긍정 대 부정의 황금비율 3:1

자연은 부력과 중력이 팽팽히 맞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부력은 하늘로 솟아오르려는 보이지 않는 힘이며, 반대로 중력은 땅으로 끌어당기는 힘이다. 부력이 통제되지 않으면 온 세상이 가벼워져 하늘로 둥둥 떠다닐 것이다. 반대로 중력이 통제되지 않으면 온 세상은 지하 세계를 이룰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긍정의 힘을 너무 과신하여 가볍고, 허황되며, 비현실적인 삶을 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반대로 부정의 힘을 너무 많이 사용하여 참담한 고통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부력과 중력의 조화처럼 긍정과 부정의 황금비율 3:1을 기억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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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직장인의 두번째 진로상담)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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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성신양회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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