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갖고 싶다는 김대리 이야기
“전문성을 갖고 싶다.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마케팅의 스탭과 현장 일을 주로 했고, 이를 기초로 막연히 생각하는 나의 커리어 목표는 중소기업 통신시장 1인자다. 하지만 이 일이 전문성이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문분야를 찾고 이를 개발하고 싶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경력을 단절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기존의 경력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찾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분야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김대리에게 전문분야란 어떤 분야인지 물었다. 그는 재무/회계, 광고 등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분야가 전문분야라고 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은 회사 내 특수성이 있는 분야라 불안하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재무/회계 혹은 광고 등 다른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범용성이 있는 전문분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그의 고민이었다.
재무/회계 전문가는 어떤 사람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대리는 재무/회계 관련 직무경험이 있어야 하고, CPA 혹은 CFA 등의 자격증을 갖고, 학력이나 인맥이 있어 은행권 등에서 돈도 잘 만들어오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일을 지금부터 한다면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지 물었더니 ‘글쎄’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재무/회계나 광고 등 경력이 없는 분야보다는 현재의 업무인 마케팅 분야에서 임원이 될 가능성이 더 많겠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누었다. 이야기 도중 마케팅 분야도 전문분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능성을 열어 두었고, 그는 마케팅 전문가가 한 번 되어볼까라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문제는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세일즈를 높이는 그런 일이 아니라 마케팅현장이나 스텝부서에서 다소 주변적인 일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 주변적인 일에서 마케팅 전략이나 기획 등의 중심적인 일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대안을 찾았다. 빙고! 그리고는 이렇게 50분간의 1:1 커리어 코칭을 정리했다. “방향이라는 측면에서 마케팅 분야가 나에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커리어 목표라는 관점에서 마케팅 전문가가 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마케팅 전문가도 전문가라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실행이다. 사실 내가 100% 실행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 신상품이나 판매증진 관련 부서에서의 경험이 중요하니 그 쪽으로 부서이동을 해서 100%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붓는 그런 실행을 해보고 싶다. 꼭 마케팅 전문가가 되겠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도록 자신의 경력을 변화해나가고 싶은 것이 직장인들의 마음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직장인들은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한다. 상사와 회사로부터 인정받고 그로 인해 연봉도 올리고. 나아가 전문성을 갖춘 자신 덕분에 회사가 발전하는 그런 기여를 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한다. 사내 커리어컨설턴트인 나는 김대리와 같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직장인들을 참 많이 만난다. 사실 전문가라는 말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는 가장 큰 콤플렉스 요인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직장인 커리어 전문가인 나는 이렇게 결론 내리고 싶다. “전문가는 점, 수직선, 역삼각형 순으로 만들어진다.”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전문가는 자신만의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한다.

이는 수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가로선에서 자신만의 하나의 점을 선택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전문가는 자신의 재능에 기초한 것을 선택한다. 그럼 나의 재능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그대에게 그대가 가장 잘 하는 일을 세가지 동사로 표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세 가지 동사가 바로 그대의 재능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은 커리어에도 마찬가지다. 작아 보이는 자신의 떡에서 최선의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진짜 전문가다.

둘째, 전문가는 선택한 그 분야를 깊게 파고 든다.

이는 선택한 하나의 점을 파고 들어 수직선을 깊게 파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경력개발 실행 관점에서 볼 때, “커리어개발=업무개발+자기개발”이다. 80~90%의 업무개발과 10~20%의 자기개발의 합작으로 100% 커리어개발을 할 수 있다. 업무시간뿐만 아니라 업무외 시간에도 100%의 에너지를 쏟아 부어 커리어를 개발하는 사람이 전문가다. 전문가는 평균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100%의 시간과 에너지로 올인해야 전문가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셋째, 전문가는 깊게 파고든 한 분야의 인접 분야를 확장한다.

이는 하나의 수직선에 양쪽으로 그보다 짧은 수직선을 만드는 역삼각형에 비유할 수 있다.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깊이 파고 들었다면 인접분야로 확장을 해나가면 금상첨화다. 커리어의 변화는 승진이라는 수직이동으로 혹은 부서이동이라는 수평이동으로 인접분야로의 확장을 이루어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법이다. 전문성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전문분야에 인접분야가 붙으면 폭발적으로 전문성이 확장된다. 누구나 알아주는 그런 전문가는 이렇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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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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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BC카드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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