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 다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세계 최대 규모의 폭포 중 하나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다. 원주민 인디언들이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고 불렀고, 말발굽 모양을 닮아 호스슈 폭포라고도 불린다. 이 중 높이가 53m나 되고, 너비가 790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 폭포는 땅을 뒤흔드는 거대한 굉음, 하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그리고 주변의 절경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무지개로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절경 중 하나이다.
이 폭포 인근에 레이보우 브릿지라 불리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버스도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현수교다. 현수교는 긴 케이블 철선을 연결하여 그 위에 다리를 놓는 공법으로 다리를 건설한다. 그런데 강 이편과 저편 사이는 244미터나 되는 험한 협곡이고, 그 아래에는 거센 물결이 흘러간다. 이 다리를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244미터나 되는 이 험한 협곡에 누가 어떻게 이런 다리를 만들었을까?’
비밀은 줄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1847년 찰스 엘렛은 연을 띄워 연줄로 다리 양쪽을 연결했다. 그는 이 연줄에 코일을 매달아 잡아당겼고, 다음에는 아주 가는 코일에 약간 더 강한 철사를, 그 다음에는 철사에 밧줄을 매달아 당겼다. 마지막으로 밧줄에 쇠로 만든 케이블을 매달아 잡아당겼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쇠줄을 이용해 다리를 놓기 시작했고, 마침내 현수교를 완성할 수 있었다. 험한 협곡 위에 건설된 웅장한 다리도 연을 띄운 작은 일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실행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실행력이 곧 경쟁력인 시대다. 모든 위대한 성취에는 반드시 첫 번째 작은 실행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내가 있는 현실의 벽을 넘어 나이아가라 폭포 너머의 새로운 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게 해줄 나만의 레인보우 브릿지를 가능하게 하는 실행력이란 무엇일까? 내가 지금 띄워야 할 연은 무엇인지, 생각을 즉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행력의 핵심요소는 무엇인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실행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교육컨설팅 폴앤마크의 이대일 팀장의 이야기다. 그는 해외여행 도중에 우연히 보게 된 카드 글귀에 큰 위로를 받아, 한국에 돌아가면 자신도 이런 감동을 주는 카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는 디자인의 ㄷ자도 모르는 문외한으로 포토샵은 물론 그림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엑셀로 카드 글귀를 적어 인쇄소로 가져갔다. 인쇄소 아저씨는 “여기서 인쇄하면 나야 좋지, 뭐! 디자인도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하며 격려해주었다. 그렇게 인쇄하고, 포장하고, 바코드를 붙였다. 한 대형 문고 관계자는 “디자인이 참신한데요”하며 입고를 허락해주었다. 그는 아직 카드사업의 초보자이지만, 그의 행보에 업계가 긴장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을 한다.
실행의 가장 큰 적은 결심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실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 혹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서.”라고 핑계를 댄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고 혹은 의욕이 없어 실행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그건 오류다. 우리의 몸은 무엇이든 실행을 하면 뇌의 측좌핵 부위가 자극되어 점점 더 그 일에 몰두할 수 있게끔 의욕을 만들어준다. 음악가 스트라빈스키는 “음식을 먹다 보면 식욕이 증가하듯, 일을 하다 보면 영감이 자연스레 떠오른다.”라고 했다.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지 말고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라. 자기개발을 하겠다고 무거운 결심을 하지 말고 일단 도서관으로 가라. 그리고 “그 일은 제가 해보겠습니다.”라며 먼저 손을 들라! 일단 시작하는 것이 실행의 첫 걸음이다.
실행은 1퍼센트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구글 차이나 사장까지 지낸 리카이푸가 애플에서 일할 때의 일화다. 어느 날 그는 CEO 스컬리와 함께 미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새로 개발된 음성식별 시스템을 선보이게 되었다. 녹화 전날, 스컬리가 그에게 말했다. “성공확률이 90퍼센트라고 했지? 99퍼센트까지 한 번 올려보게.” 시연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스컬리는 “수고했네. 어제 시스템 바꾸느라 고생했지?”하고 그를 격려했다. 그러자 그는 스컬리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뭘요. 별로 고생한 것도 없는데요. 그저 컴퓨터 한 대를 더 준비했을 뿐입니다. 컴퓨터 한 대가 실패할 가능성은 10퍼센트, 두 대가 실패할 확률은 10%x10%, 즉 1퍼센트죠. 사장님 말씀대로 성공확률을 99퍼센트까지 올렸을 뿐입니다.”
실행의 가장 큰 적은 실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없으니 실행의 제 1핵심은 일단은 시작은 하는 것이 맞다. 그럼, 일단 시작이 되고 나면 실행은 끝인가? 아니다! 시작 이후 실행의 핵심은 성공확률을 단 1퍼센트라도 더 올리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리카이푸가 단지 컴퓨터 한 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플랜 B만으로 성공확률을 90퍼센트에서 99퍼센트로 올렸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실행은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개선의 연속적인 과정이다.”
실행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매캐한 연기가 파란 하늘을 뒤덮으며 나비축제가 열릴 산 하나가 통째로 시커멓게 변해버렸다. 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라고 홍보했는데, 작은 산 하나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으로 속이 쓰렸다. “이 곳에 큰 나비 한 마리 그려 넣는 건 어떤가요?” 그날부터 군청 공무원들은 마을사람들까지, 함평주민이라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들 잿더미만 남아 있는 작은 산에서 온종일 삽을 들고 뒹굴기 시작했다. 삽으로 다시 땅을 다지고, 그 위에 나무와 꽃을 심었다. 그렇게 빨갛고, 파랗고, 하얀 색깔로 산 전체를 커다랗게 둘러앉은 나비모양을 만들어냈다.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 산과 나비동산을 만들어 냈다. 불행의 징조처럼 시커멓게 타버린 산은 절망 가운데 피운 희망의 힘으로 함평군 꿈의 상징이 되었다.
실행을 하다보면 의도하지 않은 실패를 맞게 된다. 불에 타버린 산처럼 가설처럼 완성되지 않은 실험실의 수많은 연구들, 회의 중에 낙담하게 되는 무수한 불협화음들, 그리고 뭔가 마무리 되지 않은 그런 일들이 우리네 인생과 비즈니스를 가득 채운다. 이게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현실은 바뀌지 않지만, 이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실행을 마무리 짓느냐 혹은 중도 포기하느냐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처칠의 그 유명한 연설처럼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마라.” 넘어졌다고 생각하는 그때 다시 일어나서 또 실행하면 된다. 그래서 나는 성공을 이렇게 정의 내린다. “실패란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 성공이란 일어나서 다시 실행하는 것이다.” 지금 실행하고 있다면 그대는 성공인이다.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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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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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G디스플레이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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