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자인계의 두 거장 필립 스탁과 카림 라시드 이야기
필립 스탁(Philippe Patrick Starck), 그는 영역 없는 산업디자인계 최고봉이다.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요트, 항공기, 호텔, 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분야에서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성을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그가 디자인한 런던의 세인트 마틴즈 레인 호텔을 보면 장난기 어린 특유의 디자인 작품들이 가득하다. 지나치게 큰 입구의 회전문, 치아 모양의 의자, 천장까지 닿는 꽃병, 좁고 긴 테이블의 레스토랑, 객실의 조명 변환기 등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절로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국내에도 그의 익살을 느낄 수 있는 건물이 있는데 종로 타워의 꼭대기 레스토랑 '탑 클라우드' 화장실이 그곳이다.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과 커다란 세면대, 서울 전경이 보이는 소파 등은 화장실도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그는 필립 스탁 이후 가장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현대카드와 한화그룹 CI를 디자인해 유명해졌다. 그는 프랑스 특유의 세련미를 기본으로 유머러스한 작품을 선보이는 필립 스탁과 달리, 실용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대중에게 합리적인 디자인 제품을 공급해주는 디자인 민주주의(Design Democracy)를 주장한다. 일례로 2000년에 출시된 이래로 3백 만개 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인 캐나다 움브라(Umbra)사의 다용도 휴지통인 가비노(Garbino)는 한국 판매가가 15,000원으로 그의 디자인 민주주의를 잘 증명해준다. 그의 디자인 제품들은 인테리어, 가구, 제품, 뷰티 패키지, 패션 등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뉴욕의 이스라엘 박물관, 런던의 영국 디자인 박물관, 도쿄의 Tokyo Gas, 네덜란드의 그로닝겐 박물관 등에 전시되거나 영구소장 되고 있기도 하다.

이야기의 교훈. T자형에서 출발하여 A자형으로 업그레이드하라
필립스탁과 카림라시드 두 사람은 디자인의 영역을 파괴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디자이너들 이다. 그들은 자신의 전문 영역의 경계를 스스로 확장해나가는 디지털 노마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직장인들도 이 두 사람의 삶에서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힌트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직장인들도 자신의 전문성은 키우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영역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고 그 영역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을까?

1. T자형 인재에서 출발하라
그 첫 번째 답은 T자형 인재에서 출발한다. T자형 인재의 대표적인 기업은 도요타다. 도요타가 세계 제 1의 자동차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내건 인재상이 바로 도요타(Toyota)의 첫 글자를 딴 T자형 인재다. 도요타는 T자형 인재를 프로라고 하는데, 도요타에서 말하는 프로란 일반적인 의미의 전문가와는 다른, 좀 더 상위의 개념이다. 전문가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지만, 프로는 여기에다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능동적인 업무 태도까지 갖춘 사람이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T자형 인재는 세로줄의 전문성과 가로줄의 폭넓은 상식을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이제 당신을 위한 질문이다. 당신은 회사 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당신만의 전문 영역이 한 가지 있는가? 아니 회사 내라는 범위는 너무 좁다. 다시 이렇게 자문해보자. 나는 대한민국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나만의 전문 영역이 한 가지 있는가? 이 질문에 예스라는 답변이 나와야 한다. 혹 바로 당장 예스라는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날마다 1%의 예스를 더해가서 1년 혹은 3년 내에 예스라는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1년 혹은 3년 내에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나면 당신은 좁고 좁은 영역에서의 전문가가 된다. 이것이 T자형 인재의 세로줄의 의미다. 당신의 그 전문 지식, 스킬, 혹은 태도가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식을 필요로 한다. 어떤 이는 이를 인간관계 스킬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다른 분야에서의 기초적인 지식, 스킬, 혹은 태도라고 하는 이도 있다.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수준에 서면 다른 모르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모르는 것들을 하나둘 씩 채워가야 한다. 그것이 T자형 인간의 가로줄을 크게 하는 과정이다.
결국, T자형 인재는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더욱 깊게 파고들어 세로줄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 스킬, 태도를 갖추어 가로줄의 넓이를 넓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로 곱하기 가로의 사각형의 넓이를 넓혀 가는 것이다.

2. A자형 인재로 업그레이드하라
필립스탁과 카림라시드 두 사람처럼 자신의 전문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는 사람은 T자형 인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자형 인간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야 한다. A자형 인재의 대표적인 기업은 안철수연구소다. T자형 인재가 도요타(Toyota)라는 사명의 첫 글자이기도 한 것처럼, 안철수연구소의 A자형 인재도 안철수연구소(AhnLab)의 첫 글자이기도 하다.
안철수연구소는 A자를 사람 인()자와 그 사이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자라고 보았다. A자형 인재를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사람 인()은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과(왼쪽의 세로줄) 인접 분야에 적용 가능한 또 다른 전문지식(오른쪽의 세로줄)을 갖춘 개인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출발점은 사람 인이라는 글자는 한 점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분야의 전문지식에서 출발한 지식이 인접 분야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다. 그리고 중간의 가로 선(-)은 T자형 인간의 가로줄과 같은 의미다. 그러니까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능동적인 업무 태도까지 갖춘 것을 의미한다.
이제 당신을 위한 질문이다. 당신은 대한민국 21세기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강조하고 싶다. 위대함은 일상의 누적이다. 멀리 볼 것도 없다. 당신 주변에서 작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가 얼마나 지루하고도 반복적인,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그런 피나는 일상의 누적이 있었던가?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그 과정이다. 결론은 이렇다. 3년, 5년, 10년을 투자하여 한 곳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한 분야의 전문가 되어라. 이것이 T자형 인간의 세로줄이다. 그리고 T자형의 가로줄과 같이 상식의 폭을 넓혀나가라. 마지막으로 인접분야에 또 다른 3년, 5년, 10년을 투자하라. 간절한 자에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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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커리어앤라이프코치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가정생활의 지혜를 상담, 교육,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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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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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대산업개발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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