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문화 변화의 3가지 방향

직장인들의 야간문화가 바뀌고 있다. 변화의 방향은 3가지다. 첫째, 술자리에서 배움터로 장소변경으로 인한 시간사용의 목적변화가 눈에 띈다. 둘째, 직장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사용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사용으로의 변화도 큰 변화이다. 셋째, 작은 변화이긴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애썼던 직장인들이 이제는 자아를 찾기 위한 시간사용도 늘려 가고 있다. 이 모든 삶의 변화들은 아직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이미 직장인들의 삶의 언저리에 와 있는 것들이다. 아직과 이미 사이에서 직장인들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그 변화의 내용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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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술자리에서 배움터로

직장인의 저녁문화는 술 문화로 대표된다. 2,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 전 세계에 하나뿐인 폭탄주라는 술 종류, 새벽까지 계속되는 술시간 등이 우리 나라 직장인들의 술 문화 현 주소이다. 이런 독특한 술 문화 이면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슬픈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일의 안정성이다. 조직에 충성해야지만 자신의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술자리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직장인은 자신의 일자리를 오래 보장받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인 대신 직업인이 대두되면서 저녁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철학적인 의미에서, 직장인의 존재방식이 일자리의 안정성 추구에 최고의 가치를 둔다면 직업인의 존재방식은 자기개발에 강조점을 둔다. 직장인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위해 3~4년 공부하면서 500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는 노력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직업인은 직장생활 내내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투자와 금전적 투자를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시간적인 면에서 보자면, 직장인들은 일과시간에 충성하고 저녁시간도 상사의 눈치를 보며 야근과 술자리에서 죽도록 충성을 하는 반면, 직업인들은 일과시간과 저녁시간을 엄격히 구분하여 저녁시간은 자기개발을 위해 투자한다. 대학원 공부, 영어 공부, 자격증 준비, 직무교육 등은 자기개발의 주요 항목들이다. 결국 직장인의 술자리는 직업인의 배움터로 대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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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장에서 가정으로

직장인의 저녁시간 사용의 변화의 또 다른 축은 직장에서 가정이다.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든 직장인들이 이제는 더 이상 사무실에 남지 아니하고 칼 퇴근을 한다. 요즘 인기가 있다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문화센터 강좌를 보면 직장인들의 또 다른 저녁시간 활용을 볼 수 있다. 리츠칼튼의 베스트 중국요리, 온 가족을 위한 건강 마사지, 온 가족 김밥 만들기, 그리고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멋진 도미노 체험 등이 인가다. 이 강좌들의 특징은 온 가족이 함께 하면서 새로운 무엇을 배우는 것이다. 배움과 여가 보내기의 멋진 퓨전 강좌들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강좌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이렇다. 475세대(1950년대 태생으로 70년대 학번을 가진 40대 사람들)와는 달리 386세대(1960년대 태생으로 80년대 학번을 가진 30대 사람들)는 가정에 좀 더 적극적이다. 그들은 헬스나 수영 등의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멋진 가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쇼핑도 같이 하고, 문화 센터 강좌에도 함께 참여하고, 여행도 함께 떠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자기만의 방에서 혼자 시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거실(Living Room)이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삶(Life)을 함께 나눈다. 거실 겸 주방으로 대표되는 아파트 문화는 가정생활의 일대 혁신을 가져다 준 하드웨어다. 각자의 방에서 자기만의 일에 바쁜 현대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곳이 이곳이기에 가정의 소비지출의 대부분은 이 곳에 집중된다. 에어콘, TV, 오디오 등 집안의 값비싼 물건들은 모두 이 곳에 모이게 되고, 식음료비 등 일상적인 소비는 모두 이 곳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386세대들은 475세대들이 들어가기조차도 싫어했던 부엌을 행복의 지성소로 바꾸어 놓았다. 물론 여기가 저녁시간 보내기의 핵심장소가 된지는 누구나 다 경험하는 바이다. 결론적으로 직장인들은 야근이라는 명목으로 사무실을 지키는 대신, 백화점이나 거실로 자리를 옮겨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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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타인에서 자아로

직장인 저녁시간 사용의 마지막 한 축은 타인에서 자아로의 이동이다. 직장인들의 타인은 업무관계에서 만나는 사람들, TV에 출연하는 연예인들, 그리고 형식적으로 대화하는 가족들이다. 직장인들은 이들과의 관계를 끊고 자아를 찾는 새로운 여행으로 저녁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신의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 스포츠 센터를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고, 혼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무엇인가 열심히 공부하여 자기만의 성공철학을 책으로 출판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 자신이 정말 하고싶은 일이 무엇이든 부업이든 창업이든 그것에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 공부, 그리고 창업 등에 깔린 직장인들의 마음은 자아를 찾는 것이다.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것 그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직장인들에게 있어, 하고 싶은 일은 타인에서 벗어나 자아로의 여행이라는 길에서 만나는 첫 길동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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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있는 야간문화로의 변화

직장인들의 야간문화는 삶의 목적, 함께 하고픈 사람, 그리고 자아에 대한 진지한 탐색으로 이어지면서 다소 무게가 있는 변화인 듯하다. 3가지의 변화는 돈(Money)보다는 삶의 의미(Meaning)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 무게라는 단어는 가치(Value)를 추구한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어떤 가치에 따라 혹은 어떤 우선순위(Priority)에 따라 야간시간을 활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일이다.

 


당신은 커리어앤라이프코치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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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교육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교육전문가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직장인의 두번째 진로상담),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자기중심의 인생경영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careernlife.com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석유공사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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