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다섯에는 창업을 하고 싶다는 한 직장인의 이야기
“코치님처럼, 자기만의 분야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그가 운을 뗐다. 그는 스물 여덟에 회사에 입사했다. 어학 연수와 입사 준비로 남들보다 한 두 해가 늦었다고 생각에서 부지런을 떨었다. 지하철로 출퇴근 하면서도 영어 공부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요즘은 자기개발 서적을 많이 읽고 있다. “현재 제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책이 있다면 아마도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 즉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1만 시간이 완성되는 시간이 저에게는 마흔 다섯의 나이쯤 될 것 같습니다.”
입사 후 그는 현장부서와 지역의 스텝부서에서 일을 하며 회사에 적응을 해나갔다.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컴퓨터공학과를 나왔지만, 관련 일을 하면 할수록 엔지니어의 삶은 자기랑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마음이 간절해서일까? 그는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일인 기업교육 관련 부서로 서른 넷의 다소 늦은 나이에 부서이동 하였고, 지금은 회사에 들어온 지 만 10년이 된 서른 여덟이다. 이 분야가 자기랑 맞는다는 생각에 작년부터 기업교육 관련 야간 대학원도 다니고 있다. “마흔 다섯에는 저만의 기업교육 컨설팅 회사를 창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세부 계획을 묻고, 그 계획 속에 담긴 의도를 묻자 그는 자기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면 이렇게 말했다.
“기업교육 분야에 입문해서는 주로 신입 및 경력사원 교육 등 계층별 교육을 주로 많이 해왔습니다. 이 분야는 사내강사 분도 많이 모시지만, 사외의 외부강사도 많이 모시는 편입니다. 사내강사 분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지만, 사실 저는 사외강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사외강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도 사외강사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회사에 얽매이기 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억대 연봉을 버는 삶이면 좋겠습니다. 마흔 다섯에 기업교육 컨설팅 회사를 차려 삼 년 이내에 개인 연봉이 1~2억 정도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로 한 10년 정도 일을 한다면 저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지금의 상태에서 한 단계 점프 업을 하고 싶은 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점프 업을 하고 싶다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는 참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흔 다섯에 기업교육 컨설팅 회사를 창업한다고는 했지만, 스스로도 자신이 없다고. 아내가 초등교사라 자녀교육 관련 문제는 아내가 알아서 해주어서 자기 일에만 전력 질주하면 된다고 하면서도, 그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를 창업하여 어느 정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도 감수해야 하는데, 사실 저는 실패가 두려워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게 저의 현재 마음입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편안히 열어 놓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통해 언젠가는 자신만의 창업을 꿈꾸는 그대와도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1. 1만 시간으로 전문가 되기
나는 그와의 대화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되는 분야가 있음을 강조했다. “테니스나 체스, 혹은 바이올린 등의 경우와 같이 어떤 분야의 규칙이 비교적 오랫동안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전통적인 분야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 이런 분야에서는 열심히 노력하면, 그러니까 1만 시간의 법칙을 투자하면 자기 나름의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 내가 그에게 던진 핵심질문은 이것이다. “기업교육에서도 1만 시간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될까요?” 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는 “1만 시간이 외부강사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은 분명합니다.” 자기만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 자기만의 1만 시간의 노력은 모든 전문가의 기본이다.

2. 100번 시도로 기회 잡기
기업교육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즈니스 영역은 1만 시간의 법칙이 성공의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점프 업을 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그는 오히려 나의 조언을 구했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유튜브는 자기소개 동영상을 올리고 데이트 상대들이 공감 여부를 표시하는 사이트에서 시작되었고, 스타벅스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콩을 파운드 단위로 판매하면서 가정용 고급 커피 추출 기구를 파는 사업이 시발점이었고,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전문가에 의한 온라인 백과사전인 누피니아라는 뼈아픈 실패의 경험에서 탄생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세요?” 그는 이 이야기에서 지금과 여기에서 “많은” 시도를 해보아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사내 강의뿐만 아니라 외부 강의도 해보고,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도 만나보고, 투자자도 알아보는 “많은” 시도를 해보겠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많은 시도를 100번 시도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렇다. 1만 시간으로 내공을 쌓았다면, 이제는 100번 시도로 지금과 여기라는 현실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기회를 실행으로 도전하는 자가 진짜 성공인이다.

3. 매일 연습으로 자신감 기르기
1만 시간의 법칙과 100번 시도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매일 연습도 필요하다. 창업이라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그의 마음처럼 말이다. 이런 연습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 그는 직장인이지만 외부 강의도 시도해봐야 한다. 그리고 외부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며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도도 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작은 도전으로 내면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신감의 근육을 키워야 결국에는 기업교육 컨설팅 창업이라는 궁극적인 도전으로 이어갈 수 있다. 바깥으로 향하는 큰 걸음은 항상 내면의 작은 걸음에서 시작하는 법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대에게도 묻고 싶다. “그대는 1만 시간의 투자, 100번 시도, 그리고 매일 연습으로 자신감 기르기 등으로 오늘도 그대만의 한 걸음을 걷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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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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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협회인 잡지인 혁신리더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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