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찡해지는 아빠와 아이의 이야기 3가지
이야기1. 초등학교 3학년짜리 딸이 저녁 늦게 퇴근한 아빠를 째려보듯이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아빠는 한 시간에 얼마 벌어요?” “왜?” 아빠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할 지 궁금해하며 대답했다. “2만 원!” 딸은 다시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만 원만 빌려주세요.” “아니, 우리 공주님이 그 돈을 어디에다 쓰시려고요?” 아빠는 지갑을 열어 딸에게 만 원을 주었다. “아빠, 고마워요.” 딸은 어린이 지갑에서 천 원짜리 10장을 꺼내들고는 깜찍하게 말했다. “이 돈으로 아빠의 한 시간을 살래요. 이번 토요일 피아노 발표회에 꼭 오시는 거예요, 알았죠? 약속!” 그리곤 뽀뽀까지 해준다.
이야기2. 월드비전과 같이 국제시민단체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은 1년에 최소한 6개월은 해외 파견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늘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 얼마 전 남부아프리카 현장에서 한 동료가 한비야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현장으로 떠나는 자기를 붙잡고 다섯 살 난 딸아이가 또 어디 가냐고 묻더란다. 그래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돌보러 간단다. 지금 그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하거든"이라고 했더니, 그 딸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하는 말. "아빠, 나도 아빠가 필요해요."
이야기3. 한국가스기술공사 평택지부에 근무하는 관계로, 주말에만 파주 집을 찾는 아빠와 온 가족이 가족회의를 열었다. 온 가족이 평택을 가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주말 가정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아빠가 어떻게 하면 좋겠니?" 자기 생각을 얘기해봐." 얼마 전 피아노 배우는 것이 재미없다며 피아노 학원을 그만 둔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빠도 회사 끊어. 그럼 우리랑 같이 살 수 있잖아!" 온 가족이 모두 뒤집어지고 말았다.
이야기의 공통점과 교훈점 찾기
위의 3가지 이야기는 모두 "아빠는 너랑 함께 할 시간이 없어. 일을 해야 하니까!"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라. 우리가 생을 다하는 날, 우리 아이들을 보고서 "아빠는 좀 더 일을 했어야 하는데..."하는 후회를 할까? 아니다. "아이랑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하는데..."하는 후회감이 더 클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이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당신, 어떻게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 3가지 데이트법을 소개한다.
1 대 n 데이트는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까지 함께 데리고 놀아주는 것이다.
반나절만 시간을 내라. 아파트 단지에서 위험하게 노는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운동장이나 인근 공원으로 가라. 자전거도 타고, 공놀이도 하고, 자장면도 한 그릇 사줘라. 효과는 만점이다. 가장 큰 효과는 우리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위상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아이의 기를 팍팍 살려줄 수 있는 멋진 시간이다. 더불어 얻는 효과는 아빠는 너의 친구들도 사랑한다는 간접 메시지다. 아이들은 이런 간접 메시지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아빠를 자랑스러워한다.
1 대 2 데이트는 아이 둘을 동시에 데리고 가는 것이다.
아이가 셋이라면 1 대 3 데이트가 된다. 부모 중에 한 명은 집에서 쉬고, 한 명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것이다. 이때는 영화관 가기, 박물관과 미술관 돌아보기, 목욕탕 가기 등이 좋다. 아이들은 아빠의 사랑을 경험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식도 덤으로 배운다. 이 방법은 아이들뿐 아니라 아내에게도 엄청 인기다. 아내에게 주는 휴가인 셈이다. 집에 돌아오면 평소와 달리 집안이 깨끗해졌다거나 정성이 팍팍 들어간 새로운 반찬이 올라오는 색다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 대 1 데이트는 아이와 1 대 1로 만나는 것이다.
나머지 아이는 엄마나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이럴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곳에 데리고 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외식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책 읽기, 아이가 좋아하는 PC방에서 게임하기 등이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선물도 챙겨주면서 귓속말로 말해보자. “아빠는 네가 가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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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웅진해피올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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