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 어리석은 사람은 올해의 평가도 없고 내년의 계획도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철저하게 한 해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계획을 세운다. 무엇보다 한 해평가하고 기록해보자. 나의 한 해 평가 기준은 "균형감"이다. 필자는 7가지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한족으로 치우친 삶이 아니라 7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고 싶다. 이 7가지 중 독자들의 연말평가와 관련이 높은 것들을 몇 가지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건강을 평가해보라. 필자는 매년 건강진단을 제대로 받으려고 애쓴다. 그리고 이 결과를 보고서 적극적인 운동(올해는 자전거 타고 출퇴근, 점심시간 탁구 등)과 소극적인 건강관리(금연 등)를 한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지? 둘째, 업무를 평가해보라. 현대경영의 대가인 톰 피터스의 충고대로 매년마다 이력서를 새로이 작성해본다. 그는 “작년의 이력서와 올해 이력서가 똑같다면 실패한 직장인이다."이라고 단호하게 선포한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셋째, 당신의 연봉을 평가하라. 필자가 말하는 연봉평가는 열심히 일한 만큼 받은 연봉이 아니라 기여(공헌)한 만큼 받는 연봉을 말한다. 회사수익이든 매출이든 자신이 창출한 성과(output)가 기본적인 평가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 성과에는 개인의 성과뿐만 아니라 부서와 회사의 성과도 포함이 되어야 한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이제 새해 설계를 해보고 이를 기록해보자. 새해 설계에 필요한 두 가지 아이디어와 이에 따른 두 가지 기록물을 소개한다.

아이디어1. 제2상한의 일들을 하라
가로축을 급함-급하지 않음, 세로축을 중요함-중요하지 않음이라는 기준으로 잡으면 총 4개의 상한을 만들 수 있다. 4개의 상한이란 이렇다. 제1상한은 급하고 중요한 일이며, 제2상한은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제3상한은 급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며, 제4상한은 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새해 설계를 한다는 것은 제2상한의 일을 계획하는 것이다. 이 영역에 속하는 일들 중 대표적인 것들이 배우자와의 관계정립, 자기학습, 운동, 독서, 인맥관리 등이다. 당신이 2003년을 성공적인 한 해로 가꾸고 싶다면, 제2상한의 일들로 미래의 기회는 증가시켜야 하고, 현재의 문제는 감소시킬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제3, 제4상한의 일들은 ‘아니오’라고 말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

기록물1. 플랭클린 플래너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 하나를 소개한다. 플랭클린 코비사에서 제작하며, 한국리더십센터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 플랭클린 플래너이다. 일반인들은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는 데, 필자는 “다이어리는 타인을 위하여 시간을 비워두기 위한 도구”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반면, 플래너는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목표와 시간을 채워나가는 도구”이다. 이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경험해보는 방법밖에 없지만, 필자의 경험과 플래너 사용자 다수의 경험으로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필자는 한국리더십센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저 나는 이 도구를 사용하는 열성 팬일뿐이다.

아이디어2. 잉태의 시간을 가져라
1년의 계획은 연시에 세우지만, 하루의 계획과 평가 없이는 1년의 성과가 있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잉태의 시간이란 하루를 계획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말한다. 무엇이든 잉태의 시간과 잉태의 고통 없이는 어떤 가치라도 구할 수 없다. 필자는 매일 새벽 2시간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자신의 장기비전을 세우고 검토하고, 단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시간이다. 필자는 주로 새벽 독서를 하거나 나의 보물지도에 글을 쓴다. 이 시간이 하나의 습관이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습관을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기록물2. 보물지도
이 잉태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하나 소개한다. 이 아이디어는 캐더린 폰더에게서 배운 것이다. 그녀는 이 아이디어를 보물지도 그리기라고 표현하였다. 보물지도를 그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집중하고자 하는 인생의 특정 부분과 관련된 글이나 그림을 한 노트에 일기쓰듯이 그려나가라. 자신에게 어떤 식이로든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구절이면 좋다. 이 노트에 기록하는 것들은 나의 내면의 소리, 자아의 소리, 가치의 소리들이다. 처음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쁨과 연속적이면서도 일관성이 있는 그 무슨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소리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 자기계발이다. 필자는 이 노트를 벌써 3권째 만들어 가고 있는 데 첫 번째 노트를 통해서 경영학과를 졸업하면서 상담심리학으로 성공적으로 전향할 수 있었고, 두 번째 노트를 통해서 지금의 아내와 감정의 내면세계까지 교통할 수 있었고, 세 번째 노트를 통해서 또 한 권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필자는 이 세 노트를 통해서 1년 이상의 것들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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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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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수력원자력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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