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비아그라, 자이데나
KBS 9시 뉴스,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한 제약회사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이** 기자입니다.” 화면이 바뀌어 기자의 목소리와 함께 약품이 소개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입니다. 오늘 열린 국제남성과학회에서의 연구발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자이데나는 오는 8월부터 시판에 되어 비아그라, 씨알리스, 레비트라 등 외국의 치료제들과 4조원 이상의 세계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한국형 비아그라를 표방하며 시판된 동아제약의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그 뜻은 “잘 되나?”, “자, 이제 되나?”, “자주 되나?”이다. ‘연인의’ 혹은 ‘결혼의’라는 뜻의 라틴어인 와 해결사라는 뜻의 가 합쳐진 말로 부부의 성생활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얼마나 잘 팔리고 있나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시판 후 한 달여만에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생식기관의 비밀, 송과선
한국형 비아그라 <자이데나>의 선전은 단순히 신체적인 남성성의 회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발기부전이나 조루는 남자의 자신감을 잃게 하고 남자의 자존심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생식기관의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남자의 성기는 남자의 능력과 힘에 비유되어 왔고, 여자의 성기는 생명의 원천과 부드러운 여성성으로 비유되어 왔다. 이쯤해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생식기관의 정신적 의미이다. 정신과의사들의 주장에 의하면, 생식기관과 관계가 있는 내분비선인 생식선은 깨달음을 관장하는 중뇌 안의 송과선(松果腺, pineal gland)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즉 깨달음이 깊으면 성욕은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철학자 데카르트는 이 곳을 “영혼이 머무는 자리”라고 했다. 자, 이제 생식기관의 비밀에서 성공하는 비즈니스의 교훈을 찾아보자. 다음의 두 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라.

질문1. 당신의 섹스에는 영혼이 머무는가?
100% 만족하는 섹스와 2% 부족한 섹스의 비밀은 영혼이 머무는 자리인 동시에 섹스를 관장하는 송과선에 있다. 완벽한 S자 몸매의 미스코리아 혹은 근육질의 건장한 미스터코리아라는 외적인 기준은 우리의 쾌락을 자극하지만 그 쾌락의 낙은 잠시뿐이다. 부족한 2%를 채워주는 것은 파트너에게서 받는 절대적 수용감 즉 완벽한 친밀함이다. 남자들은 절대 믿지 못하겠지만, 간혹 여성들은 파트너와의 온전한 대화만으로도 오르가슴에 버금가는 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섹스든 대화든 핵심은 우리의 송과선은 영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영혼이 머물지 못하는 20대의 무분별한 섹스, 30대의 섹스를 위한 섹스, 40대의 일상 탈출을 위한 위험한 섹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섹스가 당신의 영혼을 파괴하고 말 것이다.
파트너와의 영혼이 머물 수 있는 섹스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동료 혹은 파트너와의 온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조직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뜻하는 바를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 이것이 조직의 목적이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교감, 그것을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이라 부른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다. 100%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2%의 갈증을 야기한다. 채워지지 않는 2%의 갈증을 채우는 과정, 맥주 한 잔에 깃든 대화이든 아니면 사과의 말 한 마디이든, 그것이 바로 영혼이 머무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자, 이제 당신 차례이다. 당신의 섹스에는 영혼이 머무는가? 그리고 당신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당신의 영혼이 담겨져 있는가?

질문2. 당신은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가?
생식기관은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 생산을 염두에 두지 않는 섹스는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저출산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문제가 되면서 우리사회는 생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
생산성에 대한 한 가지 대안은 사회심리학자 에릭슨(Erik Erickson)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성인이 되어 이루어야 할 발달과제를 생산성(Generavity)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녀나 직업을 통해 세대적, 물질적, 그리고 정신적 생산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생산 활동이 아니라 타자 중심적인 생산 활동이다. 예를 들어보자. 세대적 생산 활동을 위해서는 자신과 부부중심을 넘어야 한다. 자신 혹은 부부의 희생이 있어야 자녀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다. 저출산은 자기희생 혹은 부부희생이 결여된 사회의 한 단면이다. 물질적 생산 활동을 위해서는 자신과 기업중심을 넘어서야 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때에야 고객만족, 즉 기업활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정신적 생산 활동은 자신을 넘어 공동체와 타인을 위한 봉사 활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에릭슨은 일반적인 생산성(Productivity)이라는 용어대신 생산성(Generavity)이라는 특수한 용어를 사용하였으리라... 자, 이제 당신 차례이다. 당신은 무엇을 생산하고 있는가? 이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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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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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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