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사람관리에 문제가 없는지요?

Q. 안녕하세요? **팀 박** 과장입니다. 사람을 비교하면 안되지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너무 답답해서 몇 글자 적습니다. 저희 팀에 고대리가 있는데, 고대리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저에게는 상의하지 않고 옆 팀의 김과장과 의견을 나누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고대리의 직속상사인 저로서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고대리가 왜 그랬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김과장이 워낙 사람 좋고, 마음 좋기로 사내에서 유명하기로 정평이 나있거든요. 저에게 왔다면 확실한 솔루션을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의 사람관리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박과장님. 많이 당황하셨을 박과장님의 모습이 잘 그려집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자신의 사람관리에 문제가 없는 지 살펴보시고자 하는 자아성찰의 모습은 참 보기 좋네요. 박과장님의 관리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키워드는 "확실한 솔루션"인 것 같습니다. 반면 고대리가 과장님을 제쳐두고 찾아간 김과장은 "사람 좋고, 마음 좋은 사람", 과장님의 표현방식대로 하자면, "솔루션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과장님은 강한 카리스마가 있고, 김과장은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과장님의 강한 카리스마가 상하관계를 중요시한다면, 김과장의 따뜻한 카리스마는 수평적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 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과장님은 강한 카리스마만 주로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따뜻한 카리스마도 필요하다는 사실 인식하시고, 지금부터 이 관리스킬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따듯한 카리스마를 위한 가장 강력하고도 쉬운 스킬은 바로 질문하기 스킬입니다. 다음 3가지 사항을 유념해서 많이 연습하셔서 좋은 관리자로 성장해가시기 바랍니다.

첫째, 단순한 질문을 넘어 자기확장 질문을 하십시오.

단순한 질문이란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거나 혹은 한 두 단어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면 "고대리, 어제 거래처 다녀왔나?" 혹은 "고대리, 자네 전공이 무엇이었지?" 등의 질문입니다. 후배사원에게 따뜻한 카리스마로 코칭하려는 상사라면 이 정도의 질문은 넘어서야 합니다. "고대리, 자네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혹은 "고대리, 자네는 가장 잘 하는 일이 어떤 일인가?" 등과 같이 개방적인 질문을 하여 자기탐색 및 자기확장이 이루어지도록 질문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마도 과장님은 이런 질문은 하지 않고, 과장님만의 솔루션을 제시해 주었을텐데, 지금부터는 이런 질문을 많이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후배사원들은 자신이 지닌 능력이나 가능성의 확장을 탐색하고 시도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둘째, 과거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과거에 초점을 맞추는 질문은 위협적입니다. 그래서 그 질문을 받는 자는 먼저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위협과 방어라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어제 왜 그 일을 하지 않았나?"라는 과거에 얽매인 질문은 파괴적이고 위협적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훨씬 건설적이고 가능성을 탐색하게 합니다. 물론 원인탐색은 충분히 다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원인탐색을 위한 질문인지 아니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질문인지는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흘러가 버린 과거에 얽매이기 보다 변화 가능한 작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후배사원에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셋째, 약점을 탓하지 말고 강점을 살릴 수 질문을 하십시오.

약점을 탓하는 질문은 not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어제 일이 왜 그렇게 제대로 진행이 안되었지?" 혹은 "뭔가 그리 확실하지 않다는 거지?" 등의 not 의미가 포함된 질문이 약점을 탓하는 질문입니다. 이런 말을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말로 바꾸면, "어떻게 하면 일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나?" 혹은 "지금 현재 확실한 것은 무엇 무엇이지?" 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은 not을 포함하는 약점을 탓하는 질문으로 후배사원의 기를 죽이지 말고, 그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질문으로 기를 쑥쑥 키워주자는 것입니다.

관리자가 되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 질문스킬은 관리자를 강하고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매직 스킬입니다. 많이 연습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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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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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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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동서발전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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