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아이스 호텔 이야기

스웨덴 북부의 거대한 칼릭스 강 인근에 자리한 유카스야르비(Jukkasjarvi)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곳은 북극권 한계선에서 북쪽으로 2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이면 해가 길고 환하지만, 겨울이 오면 끔찍하게 춥고 어두운 날이 계속 된다. 이런 곳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바다. 유카스야르비의 관광 산업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원인은 윙베 베르크비스트(Yunve Bergqvist)라는 한 사업가가 고객의 작은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수용한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베르크비스트는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원했다. 그는 일본의 얼음 예술가 몇 명을 초빙하여 곰, 독수리, 순록 같은 얼음 조각상을 조각해 전시회를 열었다. 그 전시회는 그 지역에서 나름 관심을 끌었다. 몇몇 지방 언론사가 와서 취재하고 소개도 해주었으니 말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다소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이에 고무된 그는 다음 해에 한 단계 더 큰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듬해 겨울 그는 얼음 조각상 외에 얼음 바나 영화 상영관 등도 함께 지어 작은 아이스 박람회를 열었다.

아이스 박람회 기간 동안 그는 예상치 못한 하지만 재미난 일을 하나 겪었다. 일부 고객들이 얼음 건물 안에서 하룻밤을 묵어도 괜찮은 지를 물어왔다. 물론 그들은 무료가 아니라 합당한 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그는 손해볼 것이 없었다. 그 고객들은 그 날 얼음 건물 안에서 침낭을 깔고 특별한 잠을 자는 행운을 누렸다. 추위를 걱정한 그와 달리,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오히려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를 통해 두 가지 사실을 배웠다. 고객들은 언제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과, 그 고객들은 특별한 경험을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때 그의 머리에서는 아이스 호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다음 해 겨울 베르크비스트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이스 호텔을 지었다. 여느 호텔과 마찬가지로 그의 아이스 호텔에도 거대한 접견실, 보드카 칵테일을 주는 파란 빛깔의 얼음 바, 그리고 화려하게 조각된 객실 등이 있다. 그리고 아이스 호텔인 만큼 호텔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스노스 쿠터복이라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데, 스노스 쿠터복은 소매 끝이 공기가 통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어 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더라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스 호텔은 예상을 뛰어 넘는 엄청나게 큰 성공을 거두었다. 호텔을 개장한 지 불과 몇 달이 지나기도 전에, 이곳은 <뉴스위크>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 아이스 호텔은 20여 년 동안 전 세계의 조각가와 화가, 건축가, 무대 디자이너, 예술가들로 구성된 팀에 의해 매해 겨울 새롭게 건축되고 약 180일간 운영된다. 스웨덴의 아이스 호텔은 매년 3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혹하여 스웨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스웨덴의 아이스 호텔 이야기를 통해 나는 안과 밖을 잇는 비즈니스와 삶의 지혜에 대해 그대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안에서 시작하라

베르크비스트의 얼음 조각 전시회는 안에서의 시작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게 요즘 트렌드야!’ 혹은 ‘길동아, 너는 이거하면 잘 할 것 같아.’라는 말에 자극을 받고 비즈니스와 삶의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비즈니스와 삶의 새로운 시작을 자신이 아닌 세상이나 타인에게서 즉 밖에서 찾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런 세상의 트렌드나 타인이 주는 정보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부로부터의 변화가 진정한 변화의 시작점이 된다는 사실이다. 내 안의 시작점인 내부 가설을 검증해가는 작은 시도를 통해 우리는 성공의 경험을 배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가 아니다. 내부 가설이 옳았다는 검증의 과정이다. 우리는 그 검증의 과정을 통해 성공경험을 맛보게 되고, 성공경험이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우리는 언제든 성공의 결과 또한 가질 수 있다.

 

2. 밖을 경청하라

베르크비스트가 ‘얼음 건물 안에서 하룻밤을 묵어도 괜찮은 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은 행운이다. 베르크비스트처럼 행운을 잡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기회를 행운으로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흘러버리고 마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행운을 행운으로 알아보는 것도 능력이다. 또한 행운에 맞장구를 쳐주는 능력을 기르는 일도 가능하다. 행운의 능력을 키운다는 말은 행운의 발생지인 밖의 소리를 내치지 않고, 밖에서 오는 행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경청한다는 의미다. 베르크비스트가 얼음 건물 안에서 하룻밤을 묵어도 되는 지를 묻는 고객의 제안을 귀찮은 것으로 여기고 흘러들었다면 그는 비즈니스와 삶의 행운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 고객의 작은 제안 속에서 행운의 여신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밖에 있는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연습 밖에 없다.

 

3. 안과 밖의 통합 아이디어에 올인하라

베르크비스트의 아이스 호텔은 얼음 조각 전시회라는 안의 시작점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고객의 뜻밖의 요구를 내치지 않고 경청하는 것에서 확장되었다. 그리고 안과 밖의 통합으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이스 호텔’을 지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아이스 호텔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 그렇다. 비즈니스와 삶의 대박은 언제나 안과 밖의 통합에 있다. 안의 작은 시도와 밖을 경청하는 통합된 지점이 대박 지점이다. 그 지점을 발견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할 것을 나는 강력히 권한다. 통합의 또 다른 의미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대의 작은 시작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몰릴수록 대박이 예상 된다는 강력한 증거다. 그대에게도 묻고 싶다. 그대는 그대 안의 작은 시작점을 시도하고 있는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행운을 발견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둘 간의 통합 지점에서 대박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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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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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전KPS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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