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굳이 표현해야 할까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면서 망설여지다가 결국에는 못하게 된 경험 한 번씩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의 마음을 스스로에게 질문으로 던져보면 이런 질문이 되지요. “감사한 마음을 다 알겠지? 내가 굳이 이것을 표현해야 알까? 남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나만 튀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에 저는 추호의 주저함도 없이 “감사는 표현해야 한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직장인을 상담하면서 저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직장인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 보는 것, 그리고 표현하는 것이 참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가집니다. 감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감사한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고, 감사한 것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감사한 것을 알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감사한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표현하는가 표현하지않는가 단 두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상사든 동료든 우리가 표현하기 전까지는 감사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에만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감사는 표현할 때에만 감사로 인식됩니다.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두 번째 질문에 이르게 됩니다.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 질문에 우리는 기본적으로 “고맙습니다.” 혹은 “감사합니다.”라고 말로 표현을 해야지요. 이런 일상의 감사 표현이 우리의 직장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니까요. 하지만 특별한 날은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하듯이, 감사의 표현도 특별해야지요. 그 특별한 감사의 표현방법이 바로 글입니다. 말로 하는 감사표현은 휘발성이 있어 금세 날아가 버리지만, 글로 하는 감사표현은 그 글을 보고 있는 한 지속되는 특징이 있지요. 또한 말의 감사표현은 평소 듣는 말이기에 자극이 약하지만, 글로 표현하는 감사는 희소성이 있어 그 강도가 좀 더 강한 편이지요.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감사의 방법 중 하나가 피치 카드(pitch card)입니다. 공적인 대상인 상사나 동료에게 보내는 사적인 카드라는 의미입니다. ‘평소 보여주시는 이런 모습이 힘이 됩니다’ 혹은 ‘지난 번 해준 얘기에 크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등 공적인 관계를 넘어 자신의 사적인 인간관계로 초대하는 카드라고 할 수 있지요. 새해, 설날, 추석, 생일, 결혼기념일 등 상사나 동료의 입장에서 중요한 날 등에 보낼 수 있습니다. 어느 대기업 교육장면에서 팀장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중 팀원 중 한 명에게 그 집으로 피치 카드를 적는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한 달 뒤 재교육이 있어 그때 그 카드가 어땠는지 여쭈었더니, 난리가 났었습니다. 집으로 보내진 카드를 먼저 받은 동료의 배우자가 이런 카드는 처음이라며 너무나 좋아한 것이지요.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그 회사의 팀장님들은 특별한 일이 있으면 피치 카드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작은 선물은 무엇일까요?
카드 하나만으로는 감사의 표현을 다하기가 약하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질문을 마음속으로 하고 계실 것입니다. “상대방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은 없을까?” 직장인상담을 하는 저도 궁금해서 이 질문을 팀장 및 팀원들 약 200여명에게 교육 시간에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고, 저도 평상시 활용하고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응답한 작은 선물은 건강관련 선물입니다. 사무실 책상에 두고 하루에 한 알씩 먹을 수 있는 비타민제나 컴퓨터를 많이 봐서 눈이 피곤한 직장인들을 위한 눈 보호 약품이 1위였습니다. 그만큼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말이겠지요. 그 밖에도 심신의 지친 마음을 풀어주고 창의력을 자극하는 책상 위에 둘 수 있는 작은 화분이나, 허브차 혹은 녹차, 그리고 환경적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머그컵도 인기 선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상품들입니다. 이런 선물을 드릴 때는 피치 카드에 그 분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는 문구가 들어간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건강관련 선물과 더불어 두 번째로 인기를 모은 선물은 가족 및 인간관계를 돕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티켓 2장, 공연티켓 2장, 스포츠관람티켓 2장 등이었습니다. 이런 선물은 일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문화 관람으로 새 힘을 얻으라는 메시지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여기에서의 핵심은 2장입니다. 부부 혹은 연인을 배려한다는 의미 말입니다. “우리가 일을 함께 하는 일 공동체이지만, 너의 또 다른 공동체인 가족 공동체를 나도 존중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지요. 여기에 본인이 상사라면(특히 팀장이라면) 자신이 직접 끊은 티켓을 한 장 더 주면 효과가 두 배가 됩니다. 그 티켓은 후배에게 주는 오후3시 퇴근티켓입니다. 특별한 날 오후 2시 50분쯤에 후배를 불러 두 티켓을 준다면, 그 날은 날아가는 기분이겠지요?
직장인이라면 이 마지막 선물도 무시할 수 없죠? 그것은 바로 경력개발과 자기개발 관련 선물입니다. 상사나 동료에게 가장 적합한 도서 한 권을 골라 피치 카드와 함께 드린다면, 때로는 위로가 될 것이요, 때로는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새해나 설날에는 다이어리도 괜찮습니다. 특히 요즘은 다이어리 가죽커버에 이름을 새겨주는 업체들이 많이 있으니 이런 선물도 특별하겠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종이라면 PC용 명함스캐너 혹은 스마트폰용 명함스캔 어플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건강, 인간관계, 그리고 자기개발을 돕는 수많은 작은 선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치 카드 등으로 우리의 마음을 글로 담아 감사를 표현한다면 그 효과는 두 배가 되겠죠?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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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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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GCNS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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