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성공의 최대 프로젝트, "상사 프로젝트"
상사는 우리가 미워하고 증오할 대상이 아니라 성공을 도와주어야 할 우리들의 주요 프로젝트다. '상사성공 돕기' 프로젝트의 기본 모형은 'DUBA+ 모형'이다. 이 모형은 열 십자(+) 모양에 기초하고 있다. 세로줄(|)은 스페셜리스트형 프로젝트다. 이것은 상사의 성공을 돕는 주요관심영역이 어떤 방향인가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한 분야에 집중하여 아래로 파고들어 상사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Deep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위로 올라가면서 다양하고도 폭넓은 지식을 쌓으면서 상사를 계승하는 Up형이 있다. 가로줄(-)은 제너럴리스트형 프로젝트다. 이것은 일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상사가 일을 지시하거나 부탁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준비하여 상사에게 먼저 제안하는 Before형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상사가 일을 지시하면 즉각적으로 실행에 들어가는 After형이 있다. 그리고 세로줄과 가로줄이 교차하는 교차점(·)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새로운 지식이나 사업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Network형 프로젝트가 있다. 그래서 Deep, Up, Before, 그리고 After의 머리글자를 따서 'DUBA+ 모형'이라 한다. 이를 위한 중요 프로세스는 "상사에게 어떤 질문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상사의 성공을 도울 것인가?"이다. DUBA+ 모형에 따른 5가지 유형의 성공인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 숨어 있는 성공질문기법과 그 교훈을 배워보자.

Deep형 : 깊이 파고드는 질문으로 상사를 깜짝 놀라게 하라
2002년 10월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 발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사도 교수도 아닌, 게다가 화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평범한 대졸 샐러리맨 다나카 고이치가 수상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경력이라고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시마즈제작소 연구센터 분석계측사업부 연구소 주임으로 일한 것이 전부다. 이런 그가 어떻게 '연성 레이저 이탈기법' 개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가 조직에서 상사와 일하는 방식의 특이함 때문이다. 그는 상사의 업무지시에 늘 상황을 보다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구체적인 자기발전 질문을 던졌다. "이 일은 회사에 혹은 상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일을 잘 처리했다는 것을 어떻게 결과보고서에 담을 수 있을까?", 혹은 "좀 더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이런 질문들이 쌓이고 쌓여 그는 자기만의 독특하고도 깊은 질문으로 상사와 조직, 그리고 세상까지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었다. 그렇다. 문제의 본질을 깊이 파고드는 질문! 이것이 상사와 조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람들의 핵심 비법이다.

Up형 : 시야를 넓히는 질문으로 상사를 대체하라
GE의 잭 웰치 회장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초청으로 특강을 하게 되었다. "CEO로 일한 첫 해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행동을 시작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라고 대답했다. 성급한 그의 성격을 아는 학생들로 인해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되었지만 그의 말은 진심이었다. 사실, 1986년까지만 해도 GE는 섹터 중심의 사업 구조로 운영되었는데, 그가 보기에 7명의 섹터 책임자들은 GE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었다. 잭의 생각은 이랬다. '그들이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경영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서 우수한 인재들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잭의 이야기에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을 하길 바라는 상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잭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일을 하길 바랬다. "이 일은 우리의 미션, 비전, 그리고 전략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이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가?", 혹은 "이 일이 다른 사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렇다. 상사의 성공을 돕는 부하는 현재 자신이 맡은 업무 이상의 시야를 넓혀 가는 질문을 하면서 상사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자신으로 대체하는 사람이다.

Before형 : 사전 질문과 제안으로 상사보다 먼저 움직여라
웅진식품 조운호 과장의 이야기다. 콜라와 오렌지 쥬스로 음료시장이 양분되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 그는 아침햇살이라는 전혀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기획한다. "이런 맛 좀 만들어주세요." 조운호 과장이 아침햇살을 기획하며 김 연구원에게 부탁했던 이 말은 가을대추를 내놓을 때와 똑같은 말이다. 조 과장의 생각은 분명했다. 마케팅이란 제품 기획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즉 제품 맛을 만들어내는 연구소에서부터 제품을 판매하는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개는 연구소에서 시제품을 만들어 '이 맛 어때요?'라고 하면 마케팅 부서에서 '어, 이 맛 좋은데! 이거 어디 한 번 팔아볼까?'하며 일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그가 먼저 연구소에 "이런 음료 맛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그의 업무 스타일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연구소 이 부장이 제안하기 전에 마케팅부서의 내가 먼저 제안하는 것은 어떨까?", "상사에게 보고하기 전에 내가 미리 챙겨야 하는 것은 무엇이지?", 혹은 "상사가 업무 지시를 하기 전에 미리 나의 아이디어를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 일을 정말로 제대로 잘 해내는 사람들은 상사가 말하기 전에 미리 움직이는 사람이다.

After형 : 상사의 지시나 부탁에 즉각 실행하라
1977년 8월, 대우중공업에 사환으로 입사하여 회사 마당을 쓸고 풀을 뽑는 일로 김규환 명장은 일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출근했고, 그를 어여삐 여겨 회사는 그를 사환에서 기능사원 보조공으로 진급시켰다. 하루는 하늘과도 같은 형님들이 기계를 잘 닦아두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는 드럼통 세 개를 굴려다놓고 물을 가득 채운 뒤 뜨겁게 데워 가루비누를 풀었다. 비눗물을 기계에 퍼붓고 걸레로 닦아내니 형님 말대로 기름때가 깨끗이 없어졌다. 마른걸레로 물기를 닦은 후 뒷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니 벌써 새벽 세 시. 이런 나날을 보내며 그는 기능공, 기능사 자격증 취득, 기능대회 우승,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명장이 되었다. 그가 일하는 방식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어떤 일이 끝나야 하나?", "이 일이 끝났을 때 어떤 마음일까?", 혹은 "내가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되지?" 그렇다. 일이 끝났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는 질문, 이것이 실행력이 강한 사람이다.

Network형 : 상사, 후배, 그리고 동료를 이어주는 허브가 돼라
한국 P&G의 김 부장은 연구개발부서에서 섬유탈취제를 연구하던 연구원이었다. 그녀는 실제 제품이 개발돼 시판할 준비가 되면 모든 것들이 연구개발팀에서 마케팅팀으로 넘어가는 현실이 못마땅했다. 그래서 그녀는 한국 P&G 역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부서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연구개발팀과 마케팅을 이어주는 허브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연구개발 따로 마케팅 따로'라는 현실에 맞서 상사, 후배,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한바탕 전쟁을 할 작정이었다. 혼자 있는 실험실에서 연구 대상으로써의 섬유탈취제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후배-동료들과 함께 시장점유율 1위라는 '페브리즈'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녀는 P&G 성공신화의 주인이 되었다. 그녀가 던진 질문은 이런 것이다. "다른 부서의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할까?", "내가 직접 이 일까지 해보는 것은 어떨까?", 혹은 "고객과 좀 더 가까운 일은 어떤 일일까?" 그렇다. 진정으로 네트워크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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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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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G전자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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