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첫 경험’은 있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이제 막 사회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은 동국제강그룹 신입사원들. 그러나 상사에게 ‘형’이라고 부르거나, 테이블을 세팅할 때 눈치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은 다반사.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했던가? 알고 싶은 것이 넘치는 신입사원들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다.

Q. 술자리를 자주 가지면, 직장생활이 편해질까요?
회사에 입사하기 전, ‘철강회사는 술을 많이 먹을 것’이라는 뜬소문에 노심초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입사하고 보니 생각보다 술자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술을 많이 먹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취중진담’이라고 술자리에서 선배님들과 가장 급속도로 친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대로 계속 먹었다가는 건강에 좋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있을 때도 있고요. 신입사원이라면,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것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까요?
A. 개인적 술과 사회적 술자리를 구분해보세요
건강에 좋지 않아서 혹은 업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술은 피하고 싶지만, 선배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술자리를 가지려는 신입사원님께 드리고 싶은 조언의 요지는 “술과 술자리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말의 원리를 바탕으로 신입사원에게 적절히 응용을 해보자면, “술은 원하는 만큼, 술자리는 자주”라는 말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술은 원하는 만큼”이라는 말은 개인적 가치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분도 있고, 술을 아주 좋아해서 거의 매일 마시는 분도 있습니다. 두 분 모두 나름 인정받고 회사 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술은 기본적으로 개인 체력이나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이 알아서 하면 됩니다. 반면, “술자리는 자주”라는 말은 신입사원의 사회적 적응을 위한 자발적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이 술을 잘 먹든 잘 먹지 못하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관례적 모임이 술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밥이나 커피 혹은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것으로 확장될 수 있으니 그때까지는 기다림의 미학도 필요하겠지요?

Q. 신입사원은 가장 먼저 출근해야 하나요?
꿈에 그리던 회사에 입사해 벅찬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입사원입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업무에 임하기 위해 노력 중이죠. 하지만 회사생활 이후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아침 기상입니다. 잠이 많아 5분 간격으로 알람 10개를 맞춰놓고 항상 잠자리에 듭니다. 출근시간을 어긴 적은 없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선배님들이 먼저 출근해 계실 때입니다. 왠지 마음이 불편하고 ‘내가 가장 먼저 출근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신입사원이라면 가장 먼저 출근해 있어야 하는 것이 맞을까요?
A. 어떻게, 무엇을, 왜 3단계 생각 프레임을 가동하세요
“신입사원이 가장 먼저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과 같이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이런 의무의 말이나 혹은 상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을 때 “어떻게, 무엇을, 왜”라는 3단계 생각 프레임을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하라고 하면, ‘무엇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라고 할까를 고민하고, ‘무엇을’ 하라고 하면 ‘왜’ 하라고 할까를 고민해보세요. 이 원리를 사우님의 예로 풀어봅시다. ‘먼저’ 출근해야 한다는 말은 출근을 ‘어떻게’ 하는가의 문제 즉 방법론입니다. ‘먼저’ 출근하는 것은 출근한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선배들은 가장 먼저 출근해서 사무실 책상 닦기를 했나요? 나중에 오는 선배들에게 인사를 했나요? 아니면 직무 관련 자기계발을 했나요? ‘무엇’을 하면서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무엇’을 하면서 ‘왜’ 신입사원이 가장 먼저 출근해야 하는지 그 이유나 목적도 알게 된다면 생각의 깊이와 폭은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지 않을까요?

Q. 매일 점심, 무엇을 먹을 지 고민입니다.
회사생활을 한 지 얼마 안되지만 ‘회사생활의 꽃’은 바로 점심시간이더군요. 무엇을 먹을지를 잘 정하는 것이 자연스레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선배님들의 입맛이 모두 고려되어야 하고 전날 과음하셨는지, 오늘 날씨는 어떠한지에 따라 변수가 많습니다. 점심 메뉴를 잘못 골라 선배들이 얼굴을 찌푸리기라도 하는 날에 내일 메뉴에 대한 압박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A. 참여와 소통을 만들어 가세요
선배들의 입맛, 전날의 과음 여부, 날씨 등을 고려하여 점심 메뉴를 고르기! 쉽지 않지요? 그런데 이것 알고 계세요? 수학문제와 달리 점심메뉴와 같이 정답이 없는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참여와 소통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보다 효과적인 참여와 소통을 위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드려봅니다. 첫째, 점심메뉴가 무엇이었는지 한 달 정도 기록하고 분석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그리고는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팀이 가장 많은 먹은 메뉴는 무엇일까요?”라고 묻고, 이후 입맛-과음-날씨 등의 사유와 곁들여 점심 메뉴 이야기를 보따리 풀 듯이 재미있게 나누어 보세요. 둘째, 당일 메뉴를 하나가 아니라 서너 가지를 제안해보세요. 그리고 손 들기 투표로 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셋째, “오늘은 김 과장님 생일이니 김 과장님이 정하신 메뉴를 따르겠습니다.”라고 메뉴 지정권을 과장님께도 드려보세요. 정답은 없어요. 이 모든 활동은 상호간의 참여와 소통을 늘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참여와 소통이 늘어나면 불만이 줄고, 의사결정도 빨라집니다. 이런 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은근히 참여와 소통을 유도해보세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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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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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국제강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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