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도 전략이 필요해~”
직장생활은 ‘삼국지’에 버금가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일터에서 살아남는 법을 책으로 엮는다면 대대손손 고이 간직할 병법서가 탄생하지 않을까? 사무실은 곧 전쟁터! 사소한 일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직장인 생존병법을 소개한다.
Q. 선배에게 알짜 노하우를 전수받는 비결 알려주세요.
영업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사원입니다. 대학시절부터 저는 오직 영업맨을 꿈꿔왔고 드디어 그 꿈을 실현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영업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거래처와의 유대관계, 적당한 긴장감의 밀당 등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업무인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제 직속 선배는 뛰어난 영업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은데 세세한 것을 물어보고 습득하기엔 너무 바쁘세요. 선배에게 영업 노하우를 전수받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영업왕이 되고 싶은 K사원)
A. 실행하기와 목적 질문하기를 해보세요~
영업왕이 되고 싶은 사우님, 시작점은 직속 선배에게 인정받기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온갖 고생을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누구에게 쉽게 내어줄까요?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노하우를 쉽게 가르쳐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의 입장에서 ‘이 녀석에게 나의 영업 노하우를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먼저 인정을 받는 것이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실행하기와 목적 질문하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선배가 시키는 일은 일단 먼저 실행하고, 실행 후에는 선배에게 그 목적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선배님 이렇게 해봤는데, 이건 왜 이렇게 하는 거지요?”라고요. 이렇게 선배가 익힌 노하우를 실행으로 경험하고, 목적 질문으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선배의 알짜 노하우가 사우님의 것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배로부터 물려받은 그 노하우에만 머물지 마십시오. 사우님만의 스스로 실행하기와 스스로 목적 질문하기로 선배의 것을 뛰어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모든 발전과 성장의 역사는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니까요. 선배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성공 스토리를 기대해봅니다.
Q. 연차 쓸 때마다 눈치가 보여요.
앞만 보고 달려온 2014년. 되돌아보니 제대로 된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것 같아요.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딸 아이를 위해 돌아오는 주말엔 꼭 연차를 써서 여행을 가고 싶은데, 문제는 연차 쓸 때 팀원들의 눈치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누가 가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팀장님께 보고 드리기도 뻘쭘하고 제가 없을 동안,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팀원들에게도 미안하고요.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하루 휴가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눈치코치 백단이지만 연차는 눈치보이는 P과장)
A. 여행보다는 가족사랑에 더 무게를 두고 말씀드리세요~
과장님, 눈치 보지 않고 연차쓰기를 위한 두 가지 키워드는 가치와 적절성입니다. 먼저, 연차를 쓴다는 것은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과장님이 연차를 사용하시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여행보다는 가족사랑에 더 무게를 두십시오. 하루 일을 하지 않고 여행을 간다는 것은 피상적인 인식입니다. 여행 너머의 핵심가치는 가족사랑입니다.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 하루 연차를 낸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결심이 한결 쉬워질 것입니다.
눈치 보지 않고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의 핵심은 적절성입니다. 예를 들어, 설날이나 추석 때는 하루 정도 더 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향방문 등의 적절한 이유가 있고 적절한 타이밍이기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고 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결혼기념일, 배우자나 가족의 생일, 그리고 가족여행 등은 적절한 사유와 시간을 제공해줍니다. 이렇게 적절성을 잘 활용하면 눈치보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팁을 더하면, 가능한 한 빨리 팀장님께 양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한 달 전부터 “그 날 가족여행이 잡혀 있습니다.”라고 미리 한 번 정도 양해를 구하고, 일주일 전에 한 번 더 이야기하면 승인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사전에 계획된 시간은 적절성을 더욱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Q. 워크숍 장기자랑, 어떤 걸 하면 좋을까요?
워크숍의 계절, 가을. 저희 부서도 친목도모 및 업무공유를 위한 워크숍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워크숍에서 발표할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느라 정신없는데, 선배가 대뜸 ‘장기자랑은 준비했겠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농담이겠거니 했는데 웬걸 상황 돌아가는 걸 보아하니 실제상황인 듯 했습니다. 한 번 하면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기에 분위기도 띄우고 선배들이 좋아할만한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싶은데 고민이 많이 되네요. 어떤 걸 하면 좋을까요? (점심메뉴 고를 때보다 고뇌하고 있는 Y사원)
A. 사장님이나 임원 혹은 팀장님 성대모사를 해보세요~
사우님 워크숍 시간에 할 장기자랑 때문에 두 가지가 고민이시라고요? 먼저 분위기와 선배 관점에서 살펴보죠. 아무래도 장기자랑의 대명사는 노래나 춤이 아닐까요? 멋진 노래 한 곡이나 춤으로 분위기를 잡아보는 어떨까요? 노래나 춤에 자신이 없다면 성대모사는 어떨까요? 유명 정치인이나 연애인은 맛보기로 하나 하시고, 사장님이나 임원 혹은 팀장님 성대모사에 도전 해보세요. 동료분들이 엄청 좋아하실 겁니다.
혹시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때문에 고민이라면, 노래와 춤 혹은 성대모사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그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찍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업무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역발상으로 망가지기 위한 장기자랑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그냥 당일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동영상 촬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본인의 아이텐티티를 완벽하게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이번 워크숍을 통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의 모습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 것인지는 사우님의 선택에 달렸겠지요? 어떤 선택이든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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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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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국제강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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