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취미가 없는 나.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질문1. 연말연시, 계획만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나.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답변1. 역행적 계획과 마무리 기술을 사용해보세요~

자꾸만 계획만 세우고, 실행으로는 옮기지 못한다고요? 혹시 계획을 세우는 데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요? 혹은 실행의 기술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먼저, 계획을 점검해보십시오. 일반적으로 목표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현재를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계산해 목표 지점까지 이르게 하는 순차적 방법이 있고,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목표 지점을 기준점으로 역산하여 현재에 이르게 하는 역행적 방법이 있습니다. 혹시 순차적 계획만으로 계획을 세우시지는 않았는지요? 실행에 성공하는 노하우의 핵심은 역행적 방법으로 검증을 해보는 것입니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매일 30분씩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순차적 실행만 염두에 두지 마시고, 역행적으로 계획을 다시 점검해보세요. 예를 들어, 1년 이내에 토익 점수를 100점 올리겠다는 큰 목표, 이를 위해 3개월에 20점은 올리겠다는 작은 목표, 그리고 혼자서는 힘드니 토익 영어 학원을 주 3일 다니겠다는 더 작은 실행 목표 등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웠다고 하지만 순차적 계획만은 50점짜리 계획입니다. 역행적 계획으로 100점짜리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계획을 세웠다면, 이젠 실행을 해야겠네요. 실행을 돕는 기술 중 마무리 기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계획을 99퍼센트까지 완성하는 것과 100퍼센트까지 완성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운 계획은 99퍼센트가 아니라 100퍼센트로 마무리하자는 것이 마무리 기술입니다. 100퍼센트 마무리하게 되면 우리 뇌에서는 엔돌핀이 분비되어 그 힘으로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엔돌핀은 마무리에 대한 신체적 보상인 셈이지요. 흔히들 성취의 기쁨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엔돌핀의 작용입니다.

그러므로 계획을 잘게 쪼개어 작게라도 100퍼센트 실행으로 마무리가 되게 하는 것이 실행의 노하우입니다. 영어 공부를 한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처음에는 하루에 한 장씩 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도 책을 찢어 물리적인 효과를 더 할 수도 있겠죠? 하루에 한 장이지만 100퍼센트 마무리했다는 성취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기쁨은 그 다음 날의 또 다른 실행을 돕는 큰 힘이 될테니까요.이런 방법으로 실행의 근육이 좀 붙으면 이제는 하루에 두 장,세 장, 그리고 네 장 등으로 공부의 강도를 점차적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질문2. 별다른 취미가 없는 나.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답변2. 따라쟁이가 되어 내면을 검색해 보세요~

저의 이야기를 잠시 들려드릴까 합니다. 최근에 저는 책을 출간하고 난 뒤 주말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저도 활동적인 사람은 아니어서 별 다른 취미가 없고 해서 주말 시간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셋인데요, 둘째와 셋째가 학교 대표로 대회에 나갈 정도로 요즘 배드민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주말에는 동네 어른들을 따라 배드민턴장을 찾는 녀석들입니다. 아빠와도 함께 하고픈 마음이 있는 것 같아 하루 따라 갔더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주말이면 저도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람을 따라가는 따라쟁이가 되어 보시라는 말씀입니다. 어차피 자투리 시간이잖아요. 자투리 시간은 나에게 크게 의미가 있는 시간도 아니고, 시간이라는 특성상 어차피 지나가게 되니까 손해볼 것은 없으니 한 사람에데 시간을 투자해보자는 대안입니다. 빈둥빈둥 하기보다 가족이나 친구 등을 따라 나서게 되면 그 한 사람의 특별한 취미를 함께 했다는 유대감으로 인해 그와 더욱 친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입니다. 나에게는 자투리 시간이지만 그에게는 행복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투자해 한 사람을 얻는 것,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두 번째 요지는 따라쟁이를 넘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지점에까지 가보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처음에는 사람을 따라 나섰지만 점진적으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인 자신의 내면을 따라 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배드민턴을 잘 하는 사람, 책을 열심히 있는 사람, 음악 감상을 즐기는 사람 등을 따라 다니다 보면 자기랑 조금이라도 더 맞는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 여러 사람보다는 특정인 한 사람과 더욱 친해지면서 더 깊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보자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어느새 그것이 자신의 취미가 되기도 하고, 특기가 되기도 한답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자투리 시간을 통해 한 사람과 더욱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갈 수도 있고, 자신의 또 다른 내면을 탐색하여 새로운 세상을 열 수도 있으니, 자투리 시간 함부로 깔볼 수는 없겠지요? 자투리 시간을 통해 인생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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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원하는 삶이 어떻게 일이 되는가,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careernlife.com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한국환경관리공단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