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는 맥도날드가 없다.

레이 크록은 제품 단가가 꽤 비싼 멀티믹서를 판매하는 영업맨이었다. 어느 날 한꺼번에 여덟 개나 주문받았다. ‘대개는 1~2개를 주문하는데, 여덟 개씩이나?’하며 자신도 놀랐다. 더군다나 주문한 사람은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의 낯선 두 남자였다. 이리하여 레이 크록은 두 고객과 안면을 트기 위해 그들을 직접 찾아갔다. 혹시 큰 고객을 잡을 수 있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서 말이다.
가서 보니 그들은 형제였다. 이름은 리처드 딕과 모리스 맥. 형제는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근처의 영화관 옆에 작은 가판대를 마련해놓고 셀프서비스로 햄버거를 팔고 있었다. 레이 크록은 서비스의 신속함과 빵 사이에 다진 고기, 케첩, 샐러드만 넣어서 파는 햄버거의 저렴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레이 크록이 판매한 멀티믹서는 음식 재료를 좀 더 쉽게 혼합해주는데 쓰였다. 그는 그 곳에 머물면서 형제 가게를 유심히 살폈고, 형제를 설득해 프랜차이즈 제휴를 맺었다.
두 형제는 가게의 성공만으로 만족하였기 때문에 너무 큰 모험은 하려 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레이 크록에게 자신들이 고안한 아이디어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권한을 팔았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55년 4월 15일, 레이 크록은 일리노이 주의 데스플레인스에 1호점을 열었다. 그다음부터는 모든 것이 초고속이었다. 1호 매장이 열리고 4년 후인 1959년 맥도널드 체인점은 100여개에 달했다. 1961년, 레이 크록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좀 더 자유롭게 사업을 펼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인 270만 달러 즉 약 30억 원으로 두 형제의 지분까지 모두 사들였다.
1965년에 그는 이 프랜차이즈를 상장기업으로까지 성장시켰다. 미국 지역의 인기에 힘입어 1967년부터는 캐나다, 1979년에는 유럽까지 진출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점포에는 780석이 마련되어 있고 카운터가 24개, 직원이 150명이다. 해마다 이 점포를 다녀가는 손님은 약 500만 명쯤 된다. 모스크바에서 매장 오픈을 위한 직원모집 때는 스타디움에서 선발과정을 치러야 했다. 지원자가 무려 4만 명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전설의 이야기는 지구촌에 끝도 없이 이어졌다. 그는 15억 달러 즉 1조 5천억원을 구세군에 기부함으로 그의 도전과 열정의 생을 마감했다.

이 이야기는 맥도날드 이야기다. 맥도날드 형제인 리처드 딕과 모리스 맥은 이름만 빌려주었을 뿐, 그 이상의 것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지금의 맥도날드에는 레이 크록의 도전과 열정의 이야기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의 도전과 열정 이야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첫째, 도전의 시작은 현장경영이다.

레이 크록은 낯선 두 남자와 안면을 트기 위해 그들을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머물며 그들의 가게를 관찰했다. 그렇다. 도전의 시작은 언제나 현장에서 시작된다. 고객이 머무는 현장이나 직원이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말이다. 이 현장은 대부분 실망과 고통이 있는 곳이지만, 바로 그 현장에서 미래의 맥도날드와 같은 큰 꿈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도전하는 자는 그 현장을 한 번이라도 더 찾고 싶어한다. 실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그 현장에서 칠전팔기의 오뚝이처럼 도전하는 자가 성공의 길을 걷는 자다.

둘째, 열정의 대상은 올인(all in)경영이다.

레이 크록은 자신의 전 재산인 270만 달러 즉 약 30억 원으로 맥도날드에 올인했다. 올인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하는 마음이 들며 마음이 두 갈래 혹은 세 갈래로 나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질문은 남는다. 당신의 열정을 무엇으로 증명할 것인가? 열정을 다한다는 것은 다른 곳은 보지 않겠다는 말이 아닌가? 다른 것은 쓰레기같이 여기고 한 곳에 집중하겠다는 말이 아닌가? 그 일이 쓰레기같이 하찮고 시시한 일이기 때문이 아니다. 반대다. 열정을 쏟고 싶은 그 일이 너무나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열정의 대상은 올인경영이다.

셋째, 도전과 열정의 열매는 글로벌 경영이다.

레이 크록은 캐나다와 유럽 그리고 모스크바와 북경을 가리지 않고 그의 도전과 열정의 꿈의 영토를 확장해나갔다. 온 세계가 그의 관심 영역 안이었다. 글로벌 경영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거니와, 온 세계에 기회의 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열매를 생각하면서 일을 하지 않는다. 전 세계 즉 글로벌이라는 큰 열매를 상상하면서 업무처리를 한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우리의 도전과 열정으로 온 세상을 덮을 그 날의 달콤한 열매를 생각하며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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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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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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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만도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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