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김성주의 출발 FM!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약 6개월간 직장인상담을 진행했었다. 직장인상담을 전문으로 내건 최초의 프로그램이어서 반응도 뜨거웠고, 보람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야기 1.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청취자 참여 코너에 이런 사연이 올라왔다. “대기업의 홍보실에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자 신입사원입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은 좋은 직장에서 좋은 업무를 맡았다고 하지만, 저는 가슴만 답답할 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마케팅이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방송 시간에 이 분과 전화 연결이 되었다. 자신의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있는 그녀에게 나는 이렇게 물었다. “지금 현재는 마케팅 관련 일을 얼마나 하고 있습니까?” 그녀는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다시 불평을 했다. 나는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고 충고했다. 홍보의 마케팅에 대해 매일 생각하고, 마케팅 부서 사람들과 매일 대화하고, 퇴근 후 시간과 주말에는 마케팅 공부를 하라고 제안했다. 그리하여 사내 마케팅의 1인자가 되라고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마케팅 부서로 옮길 수 있다고 안내해주었다.
많은 직장인들은 이직을 꿈꾼다.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업무환경, 자신에게 맞는 업무분야 등을 꿈꾸며 파랑새가 되고 싶어한다. 부서이동을 원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직이든 부서이동이든 이들의 공통된 꿈은 바로 지금이 아니라 나중이다. 이들에게 나는 이런 말을 해준다. “성공은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말이고, 나중은 실패하는 사람들의 선택하는 말입니다. 지금 성공하는 자가 나중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공하지 못하면 내일 성공할 확률은 작아집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성과로 이어진다고 충고해준다. 그렇다. 성공한 모든 이들이 하는 공통된 말 중 하나는 바로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 작은 성공이든 큰 성공이든 바로 지금 시작하는 자가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 먹는다.

이야기 2. 근무하고 있는 이곳의 환경이 너무 열악해요.
중견기업 연구소에 다니면서 다른 연구소에 비해 규모도 작고, 지방에 위치해 있고, 연구소 환경도 열악하다며 불편을 해온 30대 초반의 남자 직장인이 있었다. 나는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의 연구실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의 연구실은 매우 열악했다. 창문의 유리창은 깨져서 바람과 먼지가 들어왔다. 그는 이 연구실에서 곰팡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깨진 창문을 통해 날아온 곰팡이 포자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후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 곰팡이에 페니실린의 원료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 곰팡이균을 가지고 페니실린을 만들었다. 몇 년 후 한 친구가 플레밍의 연구실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형편없는 연구실에서 페니실린을 만들다니. 만약 자네에게 더 좋은 환경이 주어졌다면 더 엄청난 발견들을 했을 텐데.” 그러자 플레밍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 열악한 연구실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게 해주었다네. 창문 틈으로 날아온 먼지가 바로 페니실린의 재료가 되었다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내가 일하고 있는 이곳에서의 강인한 의지라네.”
지방 연구소에 다니는 한 직장인의 불평은 요즘 직장인들의 불평의 대표격이다. 요즘 직장인들은 근무할 만한 곳을 가린다. 서울인가 혹은 지방인가? 높은 로비가 있는 빌딩인가 혹은 로비도 없는 빌딩인가? 본사인가 혹은 현장인가? 알렉산더 플레밍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가 일하고 있는 현장 바로 이곳이 업무개발과 경력 및 자기개발을 위한 최고의 학교’라는 점이다. 번화가와 화려한 시설을 탐내기보다 바로 이곳에서 초기 학습에서 성취까지 하나의 사이클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해준다. 배운 것을 일하고 있는 현장 바로 이곳에서 곧바로 적용해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를 통해 또 다시 지식을 축적해가는 과정이 알렉산더 플레밍이 경험한 바로 이곳의 위력이다.

이야기 3. 난 행복하지 않아요.
40대 중반의 남자는 일할 의욕도 없고 활기도 없다며 행복 비타민을 제조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난 그분에게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아들러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느 날 아들러에게 우울증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찾아왔다. 아들러는 그를 면밀히 검진해 보았지만 우울증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끝에 아들러는 그에게 플레시보 약(몸에 해롭지 않는 밀가루 반죽의 가짜 약)을 주며 이렇게 덧붙여 말했다. “이 약을 먹으면서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2주간, ‘당신이 있는 바로 지금과 그곳에서 어떻게 하면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를 매일매일 생각하고 그대로 실행하십시오.” 의사의 지시대로 그는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봉사하며 생활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던 어느 날, 그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옴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러의 말대로 그는 2주 만에 우울증처럼 보이는 증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아들러의 이야기는 라디오 상담을 의뢰한 40대 중반의 직장인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잃어가며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복된 소식을 전해준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나와 남을 살리는 치료제와 같다. “행복하지 않다고요? 한 알의 행복 비타민이 필요하다고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웃고 기뻐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게 곧 자신을 행복하게 돕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준 기쁨은 언제나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마련이니까요.”
이 원리는 마음의 행복부자가 되는 원리이기도 하지만 돈 부자가 되는 원리이기도 하다. 진정한 부자들은 돈이 있어 구제하여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돈이라도 구제하기 때문에 부자가 된다. 핵심은 순서다. 순서를 모르면 부자가 되지 못한다. 자기 연봉의 10% 혹은 1%라도 남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내놓는 연습은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한 좋은 연습이다. 지금 여기에서 바로 연습해보라. 내 말이 거짓말인지 참말인지.

-------------------------------------------------------------------------------------------------------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페북 : www.facebook.com/mvpcare

 

이 글은 선진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