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두 남자 이야기
40대 중반의 두 남자가 있었다. 한 남자는 마흔 여섯이다. 그는 지인과 더불어 100억 원의 투자를 하여 자기 고향인 대구에서 예식장 사업을 하고 싶다며 나를 찾았다. 그는 다섯 명 각각 20억 원을 만들어 지분투자를 하고 자신은 그곳에서 내부 운영 총괄을 맡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세 가지 질문을 했다. “20억 원을 투자할 돈이 있는지요?”라고 첫 질문을 했다. 그는 퇴직금과 지금까지 모은 돈 총 7억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다른 가족이나 친지들의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요즘 예식장은 호텔이나 다목적 컨벤션 사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데, 이에 대하여는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지요?”라고 두 번째 질문을 했다. 그는 “그런 부분은 20여년 이상 예식장에서 일한 지인이 알아서 한다.”고 대답했다. “대전의 전체 인구수와 결혼 적령기의 인구수, 경쟁사 분석, 예식장 일 처리의 기본 프로세스에 대하여는 알고 있는지요?”라고 마지막 질문을 물었다. 그는 자신 있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는 자기와 가족 및 친지 돈 20억 원을 투자한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또 다른 남자는 마흔 다섯이다. 그는 취미를 제 2의 경력으로 살리고 싶어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모니카를 곧잘 불렀다고 했다. 퇴직을 하면 하모니카 관련 일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마흔 초반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주중에는 하모니카 고급 기술을 배우고 주말에는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하모니카 초급강의도 맡았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요?”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회사에서 영업을 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또한 고객 응대 기법 관련 사내강사 역할도 가끔 했고요. 그리고 문화센터 강의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습니다.” 영업을 하면서 단련된 적극적인 마인드와 열정은 문화센터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는 거주지인 수원에서 첫 기회를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퇴직 후에는 수원뿐만 아니라, 용인, 성남, 안양 및 서울 등에서 시니어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모니카 교실을 본격적으로 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돈을 많이 번다는 목적보다는 시간활용 면에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삶의 가치 관점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할 생각이라는 말이 참 든든해 보였다.
 
역량개발을 ASK하라
성과(Performance)를 내는 마법을 인사교육 전문가들은 역량(Competence)이라 부른다. 역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능력보다는 다소 포괄적인 KSA의 의미를 포함한다. K는 성과 창출을 위한 지식(Knowledge), S는 스킬(Skill), A는 태도(Attitude)를 의미한다. 위의 두 중년 남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퇴직 후 두 사람의 성과 차이가 어떨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성과는 미래의 예측치지만, 역량은 현재의 예측치다. 그래서 우리는 한 사람의 현재 역량을 알면 그의 미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역량개발은 미래의 성과창출을 위한 최상의 도구다. “커리어 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는 당신에게 나는 “커리어 개발을 ASK하라!”고 권하고 싶다.
 
1. 태도(Attitude)는 커리어의 기본이다.
한 사람 안에 있는 뜨거운 열정이나 진정한 감사의 태도는 밖으로 나가 또 다른 사람과의 뜨거운 만남을 이루게 한다. 그 태도가 지속적일 때는 폭발력이 배가 된다. 반대로 비판과 비난과 같은 태도를 지속적으로 내뿜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냉수를 끼얹는다. 열정과 감사 그리고 비판과 비난을 측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한 사람의 말과 행동에 기반하여 그의 태도를 측정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말을 할 때 긍정적인 말, 배려하는 말, 에너지를 돋구는 말 등 말의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먼저 인사하기, 큰 소리로 대답하기, 친절 베풀기 등 행동의 태도를 변화시킬 필요도 있다. 태도는 모든 커리어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묻고 싶다. 그대는 에너지 덩어리인가 아니면 에너지 뱀파이어인가?


2. 스킬(Skill)은 커리어의 도구다.
실무 일을 잘 하던 사람도 비즈니스 글쓰기를 잘 하지 못하면 관리자로서 더 이상 승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관리자가 되면 윗사람과의 글쓰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기획력, 문제해결력,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을 향상시킴으로 직접적으로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직무에 따라 컴퓨터 활용 능력, 엑셀이나 통계처리능력, 혹은 SNS 등의 사용 능력도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지는 업무처리에 필요한 스킬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아는 자는 날마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스킬발전이 더 이상 없는 자는 성과 창출도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스킬은 성과창출과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도구다. 그대에게 묻고 싶다. 그대는 성과창출과 커리어의 도구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가?


3. 지식(Knowledge)은 커리어의 연료다.
업무 관련 지식은 실무 지식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실무 지식은 업무를 하면서 배워간다. 연차가 쌓이면 지식도 늘어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실무 지식은 날마다 재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학위취득이다.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시각에서 재정리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경영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을 다닌다. 관련 분야의 박사 학위를 가진다면 금상첨화다. 둘째, 자격증이다. 때로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자격증의 형태로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격증은 시장의 인정이기 때문에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셋째, 독서다. 학위나 자격증 등과 같이 공식적인 방법이 아니어도 혼자만의 독서를 통해 내공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재정리된 지식들은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연료가 된다. 연료를 태워 차가 앞으로 나가는 것처럼, 연료를 태워 커리어는 매일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대에게 묻고 싶다. 그대의 연료는 언제나 가득 차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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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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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잡지인 혁신리더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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