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지 않게 반대 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회의 중이나 업무 처리 중 상대방과 서로의 의견이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럴 때 자칫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피력하다가는 회의나 업무 분위기를 망치고 팀워크를 해치는 인물로 낙인찍힐 수도 있지요. 이 낙인이 두려워 때로는 마음속의 외침과는 정반대로 침묵을 지키는 경우도 한 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입니다. 강한 피력을 하든 아니면 침묵을 지키든 이럴 때 우리는 수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반대 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없을까?”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얻기 위한 훌륭한 시작점입니다. 자, 우리 함께 그 답을 찾아볼까요?

기본 원칙 : 사람은 얻되 아이디어는 더 뾰족하게
기분 나쁘지 않게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기본 원칙은 “사람은 얻되 아이디어는 더 뾰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라는 말은 회의나 업무가 끝난 후에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지는 것, 그리고 종국에는 그 사람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는 회의나 업무 중에 나온 아이디어의 완성도가 회의나 업무가 끝난 후에 더 높아지는 것, 그리고 종국에는 그 아이디어가 사업 아이디어로 손색없이 채택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이 기본원칙을 실행할 수 있을까요?

공통방법1. “그것 참~ 좋은 의견입니다.”이라는 말로 시작하십시오.
사람을 얻고 아이디어는 더 뾰족하게 만드는 시작점은 인정과 공감에서 출발합니다. 인정과 공감을 보이는 것은 상대방에게 총을 겨누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가끔은 “That’s a good~ idea!”라며 good을 길게 발음하여 회의나 업무에 재미를 더해주는 것도 인정과 공감을 표현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꼭 “그것 참~ 좋은 의견입니다.”라는 공식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공감이 들어가는 멋진 생각, 괜찮은 아이디어, 훌륭한 발상이라는 말도 좋습니다. 주의할 것은, 이때 비언어적 표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85% 이상은 제스처, 눈빛, 목소리 등의 비언어적 요소에 의해 그 진정성이 전달된다는 모라비언의 법칙처럼, 비언어적 요소로도 진정한 공감과 인정을 표현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진심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통하게 마련이니까요.

대안방법1. “그것 참~ 좋은 의견입니다. 하지만…”이라고 대안을 제시하십시오.
“그것 참~ 좋은 의견입니다. 하지만…”이라고 말하는 스킬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Yes-but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합니다. “그것 참~ 좋은 의견입니다.”이라고 말하는 인정과 공감이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스킬이라면, Yes-but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말하게 하여 아이디어를 더욱 뾰족하게 하는 스킬입니다. 이 스킬의 기본 공식은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yes). 하지만(but),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회식 날짜를 잡는데, 팀장의 의견을 존중하자는 김과장님의 의견에 정과장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팀장님의 스케줄에 맞추어 10일에 회식을 하자는 김과장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yes). 하지만(but), 이번 회식의 주인공은 팀장님이 아니라 이대리입니다. 회식 다음날인 11일은 이대리가 S사와 중요한 고객미팅이 예정되어 있는데, 회식이 길어질 수 있어 다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 의견은 팀장님도 이대리도 모두가 문제가 없는 11일로 잡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Yes-but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상대방이 제안한 아이디어의 문제점을 기분 나쁘지 않게 지적하고, 이를 더욱 날카롭게 만드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안방법2. “~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는 어떨까요?”라고 대안을 제시하십시오.
“그것 참~ 좋은 의견입니다. 하지만…”이라고 말하는 Yes-but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언제나 Yes-and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앞의 예를 이어서 이야기해봅시다. “팀장님의 스케줄에 맞추어 10일에 회식을 하자는 김과장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yes). 그리고(and), 다음 날 S사와 중요한 고객미팅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대리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11일에 회식을 하면 어떨까요?” 이렇게 Yes-but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Yes-and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언제나 같은 의미로 대안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Yes-but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동등한 나이나 직급 혹은 후배 사원에게 대안 제시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Yes-and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후배가 선배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은 Yes-but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조금은 강하게 의견개진을 할 때 사용할 수 있고, Yes-and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다소 부드럽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스킬입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요. 자기가 처한 상황과 때에 맞는 말이 소금을 고루 치게 하듯 적절한 대화로 이어지게 하니까요.

글을 마무리하며 말하는 속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반대 의견 피력하기 위해서는 너무 딱 잘라 빨리 말하지 않고, 조금은 천천히 말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속도가 빠르면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지 않고 자기만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듯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반대 의견을 말할 때는 한 박자 쉬고, 다소 조금은 천천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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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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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GCNS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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