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슈라이버 이야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딸, 4남매의 엄마. 아이들을 위한 동화 의 저자. NBC 방송의 인기 앵커. 그리고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너거의 아내, 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아내.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슈라이버다.
NBC 방송에서 일할 때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쿠바 대통령과 어렵게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그런데 일정이 월요일로 잡혔는데, 하필 그 날이 딸의 유치원 입학식이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그 날은 곤란해요. 딸의 유치원 입학식이 있는 날이거든요. 다른 날은 어떻습니까?”라고 여쭈었다. 다행히 일정은 조정되었고, 아이의 입학식과 인터뷰 원하던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었다.
또한, 남편이 주지사 선거에 나서자 그녀는 안정적인 앵커 자리를 휴직하며 남편 주변의 치명적인 골칫거리들을 해결해주었다. 그리고는 충실한 내조자라는 평판과 함께 주지사 아내가 되었다. 오해는 마시라. 그녀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인기 앵커였다. 그녀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용기있게 선택했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마리아 슈라이버 그녀가 보여준 일련의 두 가지 이야기는 우리 직장인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의 교훈을 찾아보자.

1. 혹은(or)이 아닌 그리고(and) 정신에서 출발하라
마리아 슈라이버의 행복은 일이나 가정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쿠바 대통령과의 인터뷰 혹은 딸의 유치원 입학식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고민한 것이 아니다. 또한 남편의 주지사 선거에 대한 내조자 역할 혹은 자신의 커리어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주지사 선거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휴직을 한 것은 적절하면서도 현실적인 방안이었다. 그렇다. 마리아 슈라이버의 행복은 일과 가정을 모두 포기하지 않는 정신에서 출발한다. '일과 가정'이라는 용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과(and)'이다. 일과 가정은 어느 한쪽이 중요하니 다른 한 쪽을 희생하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다. 마리아 슈라이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일이냐 혹은(or) 가정이냐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일과 가정 모두를 얻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이 교훈의 기본적인 마인드를 나는 그리고(and) 정신이라 부른다. 그리고(and) 정신【� 출발하는 것이 행복의 출발점이다. 일과 가정이라는 고민이 있을 때 언제나 프로이드의 말을 기억하려고 애써라. "일터에서 일할 줄 알고 가정에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그리고(and) 정신, 이것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기본 마인드다.

2. 행복한 성공을 위한 30초 룰을 연습하라
성공이냐 행복이냐를 고민할 때 마리아 슈라이버가 우리가 주는 교훈은 행복한 성공을 이루라는 것이다. 행복한 성공을 위한 첫 출발점은 그리고(and) 정신이라 하였다. 그리고(and) 정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스킬 중 하나는 30초 룰이다. 30초 룰이란 '나와 너, 일과 가정 둘 다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30초만 더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리아 슈라이버가 보여준 모범이다. 그녀가 쿠바 대통령과의 인터뷰 일정 조정시 잠시 생각에 잠긴 것이 바로 30초 룰이다. 그녀는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일이 가져다주는 성공이라는 마시멜로의 노예가 되지는 말자. 그렇다고 일은 포기하고 가정만 돌보는 가난한 행복쟁이도 되지 말자. 일과 가정 둘 다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가?' 그렇다. 마리아 슈라이버의 모범을 따라 우리가 가질 30초 룰은 2가지 방향이다. 하나는 너와 나의 균형이다. 너와 나의 균형은 대통령과 기자와 같이 힘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찾아온다. 같은 원리로 상사와 부하 사이에도 너와 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부하 입장이라면 상사에게 조차도 너와 나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상사 입장이라면 너와 나의 균형을 고려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든 진정한 용기를 내고 배려를 하는 30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다른 하나는 큰 성공을 위한 질문이 아니라 행복한 성공을 위한 질문이어야 한다. 임원이나 억대 연봉 등 큰 성공을 이루고 나서 아내와 자식에게 심리적으로 버림받은 외톨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 아내를 즐겁게 하면서도 상사를 기쁘게 할 행복한 성공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극하는 30초 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30초 룰은 행복한 성공의 핵심 스킬이다.

3. 레인 체크로 마무리하라
마리아 슈라이버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다른 날은 어떻습니까?"라고 다시 질문하는 장면이다. 이런 질문을 "수락하듯 거절하기"라 한다. 이 말은 "저도 당신을 만나는 것은 좋습니다. 이 날이 아닌 다른 날이면 제가 얼마든지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다른 날은 어떻습니까?"라는 의미다. 영어에 레인체크(Rain Check)이라는 말이 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스포츠 관람 등을 못 했을 때, 다음에 다시 관람할 수 있도록 주는 티켓이다. 일만 너무 하여 에너지가 소모되어 배움과 학습의 충전을 가지고 싶을 때, 가정에 일이 있어 회사 일을 조정해야 할 때, 혹은 회사에 일이 있어 다른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때 이 레인체크로 마무리해보라. "다음 주 월요일에 시간 있으세요?"라고 물으면, "다음 주 월요일은 어렵습니다."라고 답변만 하지 말고, 그 다음 대화를 위해 "화요일 이후는 어떻습니까?"라고 다시 질문하라. 레인 체크는 우리 직장인들이 행복한 성공을 위해 마무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도구다. 마음에는 간절히 원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이리 저리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이 "그건 좀 힘들고, 이건 어때?"라고 자주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서로가 윈윈이 되지 않을 때, 서로가 윈윈이 될 때까지 "이건 어때?"라고 협상해가는 것이다. 서로가 레인 체크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과정을 통해 너와 나의 균형, 그리고 일과 가정의 균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애쓰는 것, 이것이 행복한 성공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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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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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양기전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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