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숲에 대한 3가지 이야기
대나무는 참 특이한 나무다. 대나무를 심어도 4년 동안은 거의 혹은 전혀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째 되는 해에 놀랍게도 대나무는 5주일 동안 높이가 약 30미터나 자란다! 이 현상을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5주일 동안에 30미터가 자란 건가요, 아니면 5년 동안에 자란 건가요?" 물론, 답은 당연히 5년이다.
한국 사람들은 영양소에 과잉 집착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고기는 단백질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는 많이 먹지 않는 편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오징어, 낙지, 그리고 조개 등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들 식품에 타우린이라는 성분의 함유량이 많아 반대로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주니,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녹차에는 탄닌이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마시면 그 탄닌이 철분을 흡수해버려 빈혈을 초래한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녹차에 열광하기도 한다.
나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아이와 함께 스키를 타다가 나무와 숲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은 적이 있다. 리프트를 타면, 겁이 많은 유치원생인 둘째 아이는 무섭다고 엄살을 부린다. 물론 나는 "아래를 보지 마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이는 아무 소용이 없는 짓이다. 무섭다는 생각이 든 이상 "보지 마세요"란 말보다는 '아래를'이라는 소리만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전략을 바꿔 아이에게 긍정적인 다른 무엇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저기 위의 산을 보아라." "근처 슬로프의 스키어들이 몇 명인지 세어보자." 그제서야 아이는 정신을 차린다.
이야기의 교훈 :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는 지혜, 균형
앞의 이야기들의 소재는 다르지만,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는 지혜, 즉 균형"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실수는 나무의 교훈이며, 실수 너머의 성장은 숲의 교훈이다. 빌게이츠는 소신껏 실수를 저지른 사람을 고용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그렇게 해야 직원들이 성장을 합니다. 실수 없는 성장은 없으니까요." 나뒹굴지 않고 스키 타는 법을 배운 사람이 없다는 것은, 넘어지지 않고 걸음마를 배운 사람이 없다는 말과 상통한다. 그래서 성공하는 영업사원이나 판매원들은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말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모든 비즈니스맨들의 성공전략이라고 확장하여 적용될 수 있다. 그래서 전 IBM 회장인 톰 왓슨은 이렇게 말했다.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실패율을 배로 늘려라." 그렇다. 실패는 성장을 위한 관문일 뿐이다. 실패는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보아야 균형잡힌 생각을 할 수 있다.
영양소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나무를 보는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도 숲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은 "하나의 식품은 그 자체로 온전하다."는 사실이다. 음식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음식을 골고루 즉 균형적으로 섭취하느냐가 문제다.
대나무의 4년은 나무를 보는 관점 즉 단기적 관점이고, 대나무의 5년은 숲도 보는 관점 즉 장기적 관점이다. 이 지혜는 경영의 BSC(균형성과표) 관점에서 온전히 적용될 수 있다. 당신의 비즈니스를 전통적이고 과거 지향적인 재무관점으로만 보는 것은 나무만을 보는 것이다. 고객관점과 기업 내부 프로세스 관점을 추가하여 현재의 기업 비즈니스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습과 성장이라는 미래 관점을 통하여 당신의 비즈니스 미래까지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재무관점 너머의 고객, 내부 프로세스, 그리고 학습과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균형의 지혜를 배울 뿐만 아니라, 단기적 관점을 너머 장기적 관점으로 당신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결론이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는 지혜는 바로 균형이다. 당신의 비즈니스와 삶이 균형의 미를 살리도록 오늘 하루를 경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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