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다. 처음 먹었던 마음과는 달리 의욕도 생기도 잃어 가는 시간은 우리 직장인에게 고통의 연속이다. 매너리즘[mannerism]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독창성을 잃고 평범한 경향으로 흘러 신선미와 생기를 잃는 일’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자전거 타기 비유로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일의 재미를 찾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첫째, 작은 것 하나를 새롭게 시도해보라.
자전거 타기의 재미는 새로운 곳을 달리는 재미다. 매번 같은 장소만 달리면 재미가 없다. 같은 이유로 매번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만다. 우리는 목표의 명확성이나 최선을 다한 열심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이때는 환경을 새롭게 해주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평상시에 가지 않던 길로 자전거를 달리는 것처럼, 평상시에 하지 않던 방식대로 일을 해보는 거다. 오른손잡이가 마우스를 왼쪽으로 사용해본다든가, 매번 하던 회의실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주변의 까페를 이용해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혹은 꼭 뵙고 싶었던 사람을 직접 찾아뵙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작은 것 하나를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면 열정의 바이러스가 온 몸으로 퍼진다는 것이다. 매너리즘이라는 큰 무엇인가를 움직이려고 하지 마라. 단지 아주 작은 것 하나를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해보라. 작은 시도가 촉매제가 되어 결국에는 매너리즘을 극복하도록 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둘째, 100% 몰입하라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이야기다. 그는 브래태니커 부산지점의 영업사원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동안 열심히 백과사전을 팔았고 결과도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 마음이 느슨해지더니 차츰 고객을 찾아다니는 일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다. 결국 애초에 이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러 그는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깜짝 놀라며 이렇게 제안했다. “오늘부터 일주일만 예전처럼 열심히 일해 주십시오.” ‘일주일?’ 그는 일주일을 못 견딜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그는 당일 여관비와 아침 식사비, 이발비만 가지고 마산으로 향했다. 계약을 못하면 굶겠다는 예전의 방식을 떠올렸던 것이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일주일 동안 무려 11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기록은 그 주 전국 최고의 실적이기도 했다.
윤 회장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교훈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 하나는 단시간 자신의 에너지를 100% 몰입한다.’는 것이다. 독창성을 잃고 평범한 경향으로 흐르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를 100%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선미와 생기를 잃는 것은 대충 노력했기 때문이다. 혹, 그대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면 단 일주일이라도 최선을 다해보라. 아니 단 하루라도 자신의 에너지를 100% 투입해보라. 그리하면 일의 재미가 무엇인지 금방 다시 알게 될 것이다. 이를 자전거 타기에 비유하자면 구동력을 전달하는 페달과 체인으로 연결된 뒷바퀴의 비유다. 그냥 적당히 달리는 것은 매너리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윤 회장의 경험을 되새김해볼 일이다. 윤 회장은 그대에게 다음과 같이 묻고 있다. “그대는 100% 최선을 다해 페달을 밟고 있는가?”

셋째, 목표와 방향을 점검하라.
자전거 타기의 진정한 재미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재미다. 이것은 자전거의 핸들과 앞바퀴의 비유다.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치기 위해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은 이것이다. “앞바퀴를 보지 말고, 자전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먼 곳을 보라.”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목표와 방향점검의 교훈이다. 직장생활에 재미가 없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직장생활의 목적지나 방향성 점검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이라는 그 자리에서 그저 뺑뺑이만 돌고 있기 때문이다. 뺑뺑이 직장생활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수시로 목표와 방향을 점검해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혹은 ‘나는 이 일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그 다음 일을 진행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에 답해가는 과정이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는 과정이요, 일의 재미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요컨대, 매너리즘의 극복을 위해 작은 것 하나로 시작하라. 그리고 그 시도가 100%의 몰입으로 이어지게 하자. 그리하여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점검하게 된다면 매너리즘이라는 녀석은 저 멀리 도망치게 될 것이다.

 

-------------------------------------------------------------------------------------------------------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페북 : www.facebook.com/mvpcare

 

 

이 글은 현대로템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