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을 강의하는 필자가 창의력 증진을 위한 도구로 가장 애용하는 기법은 '마인드 라이팅(Mind Writing)'이다. 마인드 라이팅을 위해서는 먼저 종이 한 장과 펜이 필요하다. 그리고 종이 맨 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질문 형태로 적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31번째 아이디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적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종이와 펜, 목표와 질문, 그리고 31번째 아이디어가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마인드 라이팅의 핵심 키워드들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1. 종이 위에서 펜으로 생각하라
고등학교 시절을 기억해보자. 공부해야할 양이 절대적으로 많았던 시절. 공부를 잘 한 친구들과 그렇지 못한 친구들의 차이점 중 하나는 "종이 위에서 펜으로 생각하기"를 실천한 사람과 "그냥 머리 속에서 생각하기"를 한 사람의 차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A4지를 공부 흔적으로 까맣게 가득 채워 깜지 3장을 만들어 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는가?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그냥 공부하지 말고 종이 위에서 펜으로 생각하며 공부하라."는 말씀으로 해석하였고,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은 "꼭 그렇게 해야해?"하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들의 성적 비교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샐러던트들의 창의력도 마찬가지다. 종이 위에서 생각하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보라. 창의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종이 위에서 생각하는 기록광이다. "메모의 기술,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돈 되는 글쓰기,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그리고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는 베스트셀러들이 말하는 주제는 딱 한 가지다. "종이 위에서 손으로 생각하라. 그리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되리라." 여기에 나는 한 단어를 더 추가하고 싶다. "손을 많이 움직여라. 그리하면 더욱 창의적인 사람이 되리라." 창의력의 핵심은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풍성한 양의 기본 지식이 있어야 창의력이 발휘되는 데, 그 풍성한 양의 기본은 바로 손의 기록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2. 목표를 질문으로 바꾸어라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3P 공식이 있다. 3P 공식이란 "목표를 긍정문으로(positive), 현재 시제로(present)로, 그리고 1인칭으로(personal) 서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목표는 "나는 하루 2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겠다."는 긍정문의 형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나는 돈을 많이 벌 것이다."는 목표는 "나는 앞으로 3년동안 매년 5천만원의 부가수입을 번다."는 현재 시제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목표는 자기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 즉 갈증이 있는 문장으로 1인칭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목표설정기법의 3P 공식이다. 중요한 것은, 목표설정 3P 공식은 창의력 증진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는 점이다. 아무런 목표를 세우지 않은 사람, 많은 돈을 벌겠다는 사람,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5천만원의 돈을 벌겠다는 사람 중 누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인 실행을 할까? 당연하다.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목표는 우리 주변의 온갖 아이디어들을 창의적으로 끌어당기는 자석과도 같은 존재니까.
이 자석의 강도를 2배로 늘리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마인드 라이팅에서 사용하는 "목표를 질문 형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앞으로 3년동안 매년 5천만원의 부가수입을 번다."는 목표를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5천만원의 부가수입을 올리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되면 생각의 초점이 바뀌게 되고, 생각을 확대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초점의 변화와 생각의 확대가 창의력으로 가는 핵심이다.

3. 31번째 아이디어를 잡아라
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답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라는 사실이다. 선다형 문제에 익숙한 모범생이었던 직장인일수록 정답은 항상 하나라는 사실에, 교육장면에서처럼 직접 이야기를 해주면 더욱 충격을 받는다. 그러면, 숫자적으로 몇 번째의 아이디어가 강력한 창의력을 발휘하게 할까?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교육장면에서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고자 한다. 창의력 개발 워크샵을 할 때면, 나는 도입 게임으로 "종이컵으로 물을 마시는 용도 이외에 어떤 용도로 더 사용할 수 있을까요?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낸 팀에게 시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안내를 하고서는 가만히 지켜본다. 그러면, 교육생들은 큰 전지 종이 위에서 번호를 매겨가면서 집단 마인드 라이팅 실습에 돌입하게 된다. 약 5분의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나는 그 결과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6명 내외로 구성된 한 팀에서 적어도 30가지 이상, 많게는 50가지 이상의 아이디어를 낸 팀도 있다. 그리고는 각 팀에 소감을 한 마디씩 나누도록 한다. 그 중 한 교육생의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다. "우리는 31번째 아이디어가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30번째 아이디어를 내고 31번째 아이디어부터는 우리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억에 근거하여, 나는 창의력 워크샵이 있을 때마다 몇 번째 아이디어가 기폭제가 되었는 지 묻곤 한다. 그러면, 많은 교육생들이 21번째, 31번째, 혹은 41번째 아이디어라고 말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31번째 아이디어의 역할은 단연 1등이었다. 반드시 31번째 아이디어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만하면 됐지?"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그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 결론이다. 창의력 증진을 위한 3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종이 위에서 펜으로 생각하라. 2. 목표를 질문으로 바꾸어라. 3. 31번째 아이디어를 잡아라. 잊지 말고 반드시 실천해보자. 실천보다 더 강력한 도구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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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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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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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양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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