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로 시작했던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경영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새해계획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항상 관리(management)가 따라주어야 한다. 목표관리도 마찬가지다. 계획(plan), 실행(do), 그리고 평가(see)라는 목표관리의 사이클에 따라 목표관리의 핵심사항들을 재점검하고, 2013년도를 새롭게 출발해보자.

목표관리 1단계 : 3D 기법으로 계획하라
일 년 중 8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 치 앞으로도 진행하지 못한 목표가 있지는 않은 가? 이런 목표는 당신의 게으름을 탓할 것이 아니라 너무 과욕을 부렸다고 판단하고 과감히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이 바로 "Dump it! 버려라"이다. 예를 들어,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사람이 업무 관련 경영경제 및 자기개발 도서를 연간 100권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과욕의 목표라면, 덤프 트럭을 대절해 과감히 갖다 버리고, 1.5톤 차량 정도로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목표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무 관련 도서를 한 달에 한 권 읽는다."는 목표로 새롭게 시작하면 속 시원하지 않을까?
꼭 하긴 해야 하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종종 모든 일을 우리가 직접 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진다. 하지만 그것은 유혹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라. 특히, 우리가 잘 하지 못하는 약점 부분은 그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이것은 "Delegate it! 다른 사람을 활용하라"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권 책읽기 목표에서 업무관련 경제경영 도서는 직접 읽는 것이 좋지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등과 같은 비업무 관련 도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써 둔 도서요약을 보거나, 주변에 이 분야에 능통한 사람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도 남은 목표가 있다면 당신의 진짜 목표다. 그것은 바로 "Do it. 지금 당장 시작하라." 각종 쓰레기 목표를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것은 하고, 꼭 해야 할 목표를 정했다면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라. 책읽기 목표라면 오늘 퇴근길에 바로 책을 구입할 수 있지 않은가? 지금(Present)은 목표를 달성하라고 하늘이 당신에게 내려준 가장 위대한 선물(Present)이다.
당신의 목표는 어떤 상태인가? 통째 버릴 것인가, 타인에게 부탁할 성질의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장 시작할 것인가? 당신의 목표를 진단하고 새롭게 계획(plan)을 세우는 것, 이것이 목표관리의 시작점이다.

목표관리 2단계 : 동사형 목표로 실행하라
나는 "목표는 현재와의 계획된 갈등"이라는 정의를 좋아한다. 이 정의대로라면 현재는 안전하고, 편하고, 익숙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도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은 안전지대에 머물고자 하는, 편한 것이 좋다는, 그리고 익숙한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벗어버리는 실행력 강한 목표는 항상 동사형 목표여야 한다.
한 달에 한 권 책읽기 목표를 세운 사람이라면, "집에 가면 TV를 보지 않는다."는 사고 중심적인 목표를 버려야 한다. 대신 "집에 가면 거실에서 TV를 치운다. 전원 코드를 뽑아 다용도 벽장으로 옮긴다."와 같은 동사형 목표로 바꾸어 즉시 실행해야 한다. 좀 더 확실한 동사형 목표로 세운다면 "거실의 TV를 이웃 할머니에게 기증한다."는 동사형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 초중고 학생이 있는 부모 직장인이라면, "거실에 TV를 치우고 거실을 도서관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거실용 책장을 오늘 당장 구입한다."와 같은 동사형 목표로 잡을 수도 있다. 혹, 사람을 좋아하는 직장인이라면 "독서경영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월 1회 이상 출석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는 동사형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
당신의 목표는 어떤 동사형 목표로 실행되고 있는가? 동사형 목표로 당신의 현재와 갈등을 조장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목표관리의 실행(do) 노하우다.

목표관리 3단계 : 기록함으로 날마다 평가하라
성인 가운데 몇 퍼센트나 자신의 목표를 글로 써본 경험을 가지고 있을까?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의 통계는 5%다. 과연 65살이 된 사람 가운데 몇 퍼센트가 현금으로 1만 달러(1천만 원)를 손으로 만지며 살까? 이 역시 5%다. 두 통계의 일치가 의미하는 바는 "자신의 목표를 글로 쓰는 사람만이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글로 쓴다는 것은 일회성의 이벤트를 의미하지 않는다. 목표에 대한 팔로업(follow-up) 성격의 지속적인 기록, 다시 말해 기록의 과정이다. 한 달에 한 권 책읽기 목표라면, 그에 따른 지속적인 기록물도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살 때마다 무슨 책을 샀는지 엑셀로 적고, 책을 다 읽었으면 주요 내용을 간단히 메모를 해두고, 읽다가 포기한 책은 그 이유를 적어두는 식이다. 그래야 평가가 되고,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전문적이고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자의 "직장인 도서(www.biztalk.pe.kr/researchBook/list.asp)" 사이트처럼 인터넷으로 기록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이렇게 인터넷을 통한 기록을 통해 일 년 열 두 달 꾸준히 관리하는 것은 커리어 포트폴리어 관리라는 부가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나는 직장인교육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일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요약하고 정리하는 덕분에 직장인칼럼리스트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 칼럼리스트가 되는 첫 비결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그냥 두는 것은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읽은 책을 120% 활용하고 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커리어 포트폴리어를 형성해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목표관리다. 목표관리를 위한 목표관리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목표관리가 더 동기부여가 잘 된다는 말이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를 날마다 평가할 수 있는 기록 노트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이를 반드시 인터넷에 기록하라. 그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로 인정받는 목표관리의 평가(see)이자, 당신만의 멋진 커리어 포트폴리오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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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페북 : www.facebook.com/mvpcare

 

이 글은 LG전자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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