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회장의 생각 주간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차례씩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서북부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은둔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일주일 남짓한 이 기간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물론 가족이 방문하는 것도 거절한다. 나 홀로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이제, 질문이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빠른 요즘은 스피드와 협력의 시대인데, 빌 게이츠의 나 홀로 시간은 과연 효과적일까?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결정들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의논하고 토론하여 결론 내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질문에 대한 힌트는 "골든 타이밍(Golden Timing)"이라는 핵심 키워드에 숨어 있다. 골든 타이밍이란 기업경영, 주식투자, 스포츠, 그리고 인생경영과 모든 일의 적절한 때 즉 적시를 의미한다. 이제 세계최고의 부자이자 경영자인 빌 게이츠에게서 골든 타이밍의 지혜를 하나씩 배워보자.

1. 평상시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라.
골든 타이밍의 기본 전제는 평상시의 협력과 협동의 누적이다. 다시 말해 평상시에 다른 사람들과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있어야만 제대로 골든 타이밍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관리자의 성과관리는 목표설정-관찰-코칭-평가 및 육성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밟는다. 물론 성과평가의 골든 타이밍은 평가면담이다. 하지만 평가면담의 승패는 평상시 코칭이나 피드백의 누적에 달려 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직장인들의 커리어 소원 중 하나는 회사의 임원이 되는 것 혹은 자신만의 회사를 갖는 것이다. 이 때가 직장인 커리어의 골든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뛰어난 업적이 부하직원들의 헌신적인 협력과 협동에 기초해야 한다. 또한 자신만의 회사를 갖는 것도 동료와 부하직원들의 탄탄한 인적 지지를 바탕으로 할 때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인생의 중대한 선택의 순간인 골든 타이밍! 당신 앞에는 어떤 종류의 선택의 순간이 있는가? 그 일이 회사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의사결정이든 아니면 당신의 인생이 걸려 있는 의사결정이든, 내가 확신하는 것은,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기억하라. 평상시 협동의 누적이 골든 타이밍의 승패를 좌우한다.

2. 의사결정 바로 직전 나 홀로 시간을 가져라.
골든 타이밍은 우리 조상들의 천(天), 지(地), 인(人) 지혜와도 상통한다. 골든 타이밍을 위한 평상시의 준비가 인(人)의 지혜라면, 의사결정이 있기 바로 직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천(天)의 지혜를 여쭈는 것이다. 즉 하늘의 때를 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간은 철저히 나 홀로 시간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지혜를 빌리는 것은 하늘의 지혜를 구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당신에게 하루 중 작은 시간을 내어 나만의 조용한 시간(Quiet Time)을 가지길 권한다. 지치고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생각을 정리하고 미래의 계획을 그려보는 그런 시간 말이다. 이를 위해 빌 게이츠의 호숫가 저택처럼 멋진 장소를 찾을 필요는 없다. 그저 집 주변의 조용한 산책길이면 된다. 가벼운 걸음은 우리의 생각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주말을 이용해 짧은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평상시에 접하지 못한 자연의 모습 속에서 당신의 생각들이 솔솔 풀리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인생의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가? 티벳, 히말라야, 혹은 아프리카 등 대자연의 신비로운 곳에서 하늘의 때를 물어라. 자연의 위대함은 하늘의 때를 알려주는 신비한 마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때가 당신의 골든 타이밍이 될 것이다.

3. 의사결정 후에는 선택한 것에만 집중하라.
골든 타이밍은 경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으로 귀결된다. 이것은 하늘의 때와 인간의 협력 이후 땅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지혜를 알려준다. 피에르 가르뎅의 한 예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 꿈 많던 스물 두 살 청년 피에르 가르뎅은 어느 날 종이 두 장을 손에 쥐고 고민에 빠졌다. 파리의 적십자사로 가는 전근 사령장과 디자이너 왈드너의 가게에서 일할 수 있는 소개장. 긴 망설임 끝에 그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위로 던졌다. "앞면이 나오면 왈드너, 뒷면이 나오면 적십자." 결과는 앞면. 이렇게 해서 패션계에 발을 내딛은 피에르는 재능을 인정받아 왈드너를 거쳐 유행을 선도하던 최고의 디자이너인 디올 밑에서 일하게 됐다. 몇 년 동안 실력을 갈고 닦던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디올이 죽고 나자, 그의 사업을 후원하던 섬유회사 사장이 후계자로 피에르를 지목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 곳에 있으면 장래는 보장 돼. 하지만 내 이름을 건 가게를 내고 싶어.' 이번엔 연필을 세웠다. "오른쪽으로 넘어지면 디올, 왼쪽이면 내 가게." 연필은 왼쪽으로 쓰러졌다. 독립을 택한 그는 이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패션디자이너로 성장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피에르 가르뎅의 예화가 엉뚱해 보이지만 이 예화에는 엄청난 교훈이 숨어 있다. "일단 한 번 결정한 것은 최선을 다해 실천하라." 사실 그에게는 어떤 선택을 하든지 별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했을 것이니까. 당신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선택이 맞을까 잘못됐을까를 생각하기 보다 한 번 선택한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선택과 집중'의 신념을 갖고 실천하라. 내가 확신하는 것은,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바로 실천의 차이다. 선택과 집중은 골든 타이밍을 더욱 빛나게 하는 완성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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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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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지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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