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먼저, 그리고 그냥 웃어라

만약 "오늘 저와의 멋진 만남을 기대하며 전국 각지에서 오신 친애하는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먼 이국 땅에서 찾아오신 산업 스파이 여러분..."이라고 한국수력원자력 이중재 사장님께서 연설을 시작하신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일까? 엄숙한 분위기에서 나온 유머가 진정한 유머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까 아니면 너무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일까? 내 생각에, 사장님은 단연코 직원들로부터 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유는 이렇다. 첫째, 사장님께서는 직원들간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웃음을 선물로 주셨다. 둘째, 사장님께서는 자기 역할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그 능력을 보여주셨다. 셋째, 사장님께서는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자연스럽게 말씀하셨다. 이3가지가 웃음미학의 본질이다. 그러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나 비즈니스 장면에서 어떻게 웃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1. 함께 웃어라 : 웃음은 관계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폴 에크만(Paul Eckmann) 박사는 웃음 연구가이다. 그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웃음은 유머나 재미있는 상황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아니다. 오히려, 웃음은 인간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사회적 신호이다. 우리가 웃는 경우를 관찰해보면, 정말 재미가 있어서 웃는 일은 20% 미만이다. 우리가 웃는 경우의 대부분은 "만나서 반갑다.", "잘 있었나?" 등의 일상적인 대화에서이다. 게다가 유머를 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보다 1.5배 더 많이 웃는다. 또한 혼자 웃는 것보다 함께 웃으면 그 웃음은 30배나 양이 많아지고, 소리도 5배 이상 커진다. 결국 우리는 상대방과 호감을 주고받는 수단으로 웃는 것이지, 그 대화 자체가 재미있어서 웃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웃음은 관계다."라고 정의를 내린다. 웃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사람이고, 타인과의 긍정적 만남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고, 자기 안에 격리되어 있는 사람이고, 폐쇄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웃어라. 그러면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웃어라. 그러면 모두의 관계가 성숙된다. 

2. 먼저 웃어라 : 웃음은 능력이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일까? 아니면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양쪽 모두가 진실이라는 의견에 이견이 없다. 그러면 답은 간단하다. 행복하면 웃어라. 행복하지 않다면? 그러면 먼저 웃어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참 재미있는 말이다. 그치요? (나는 지금 웃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웃음은 행복이라는 감정이기도 하지만 '웃는다'는 행동이기도 하다. 코미디언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 5분간 웃는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남을 웃길 수 있다. 먼저 웃었으니까 웃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들에게 웃음은 일이자 놀이이다. 그래서 나는 일하면서 웃는 사람을 제일로 친다. 그 사람의 성과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반대로, 혹 당신은 지겨운 업무가 끝나는 퇴근시간부터가 행복이 시작된다는 믿음을 가진 자는 아닌지? 일은 놀이처럼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기에 놀이처럼 할 수도 있지만,놀이처럼 일을 하면 그 일이 정말 하고싶은 일이 되기도 한다.감정이 먼저인지, 행동이 먼저인지 따지지 마라. 모든 것은 먼저 시작하면 내 안의 부조화는 일치를 향하여 가기 마련이다.그러므로 먼저 웃어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3. 그냥 웃어라 : 웃음은 변화다.
어느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지루함은 죄악입니다. 왜냐하면, 지루함은 하나님과 신도 사이를 가로막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는 웃음이 해탈에 가까운 경지라고 했다. 이 두 이야기에 공감을 한다면, 당신은 세상에는 진실인 것(眞)과 좋은 것(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멋있는 것(美)도 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광고 컨셉에 이런 진리가 있다. 진실을 말하는 전문가, 선한 말을 하는 이웃 아저씨, 그리고 아름다운 미인 세 사람 중에 가장 설득력이 있는 사람은 미인이다. 그래서 사장이나 이웃집 사람들보다는 연예인들이 광고에 많이 나온다.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설득 즉 변화의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변화는 진지한 것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에서 일어난다. 진지하다는 것과 중요하다는 것은 다르다. 계속 진지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하지만, 중요한 것은 웃음과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변화는 진지의 편이 아니라 웃음의 편이다. 교육장면을 생각해보라. 청중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도 모르면서 그저 진지하게만 변화하기를 떠드는 강사 앞에서 당신은 설득되었는가? 변화되었는가? 천만의 말씀! 변화는 웃음과 함께 온다. 재미있어야 또 듣게 마련이다. 우리의 일상이나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다. 변화가 필요한가? 그냥 웃어라. 그러면 변화는 따라온다. 

아래 유머 하나는 보너스 선물이다. 사내 바자회가 있는 날이다. "맥주 한잔 주슈." "1000원입니다." 바텐더가 손을 내밀자 남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작년에는 500원이었는데?" "네, 맞습니다. 맞고요... 맥주가 500원이고요, 바자회 기금이500원입니다." 남자는 마지못해서 1000원을 주었다. 그러자 바텐더가 500원을 거슬러 주는 것이었다. 남자가 놀라며 말했다. "왜 500원을 거슬러 주는 거요?" 바텐더가 대답했다. "맥주가 다 떨어졌어요."

 

----------------------------------------------------------------------------------------------------------------------------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한국수력원자력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