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관리하고 싶다면 먼저, 제때, 자주 하라

오프닝을 위한 이야기 두 가지

이야기 1. 어느 날 한 아주머니가 당신의 집을 방문하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매일 86,400원을 당신 집의 현관 앞에 두고 가겠습니다. 그 돈은 당신의 것입니다. 저는 그 돈을 당신에게 주라고 어느 노신사에게 부탁을 받았을 뿐입니다. 잘 사용하도록 하십시오. 다만, 그 돈은 그 날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은행에 저축하거나, 남에게 빌려주거나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 날 사용되지 않는 돈은 제가 다 회수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매일 86,400원입니다. 그 날 다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마세요!" 
이야기 2. 당신은 숲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중에 나무를 톱으로 열심히 자르고 있는 한 나무꾼을 만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나무꾼이 아무리 톱질을 해도 나무는 잘라지지 않았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톱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 나무꾼에게 물었다. "죄송하지만 제 생각에는 톱날이 엉성한 것 같습니다. 톱날을 날카롭게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 나무꾼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톱날을 갈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빨리 나무를 잘라서 장작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톱날을 켤 시간이 있으면 나무를 조금이라도 더 잘라보겠소!"

시간을 관리한다고?
위의 두 가지 이야기의 공통 소재는 무엇일까? 정답은... 시간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나오는 86,400원은 하루 24시간을 초 단위로 전환한 값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톱날은 지속적인(시간을 꾸준히 투자하는) 심신단련 즉 자기계발을 의미한다. 이 두 이야기의 교훈은 분명하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시간을 갖지만, 어떤 사람은 이 시간을 잘 관리하여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되고, 어떤 사람은 이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가난한 인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시간은 관리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우리가 편하게 시간관리라는 말을 쓰긴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시간을 관리할 수 없다.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나 자신이며 내가 세운 목표이다. 그러므로 시간관리란 곧 자기관리이며, 또한 목표관리이다. 목표가 개인적인 차원이 되면 삶의 목표가 될 것이고, 조직적인 차원이 되면 조직관리 혹은 업무관리가 된다. 즉 시간관리란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자신(조직 혹은 업무)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라는 질문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목표를 관리하지?'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 효율적인 시간관리의 3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효율적인 시간관리의 3가지 방법

1. 먼저 
시간관리의 시작은 '먼저' 하는 것이다.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계획을 세운다. 이 말의 의미는 목표관리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보다 분명해진다.발로 실행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기 전에 손으로 먼저 종이 위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다.이것을 우리는 계획이라고 한다. 관리 혹은 경영의 기본은plan(계획)-do(실행)-see(평가)이다. 계획이 없다면 실행도 평가도 있을 수 없다. 시간관리가 되었든 목표관리가 되었든 계획이 없는 관리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계획이 없는 실행보다는 부족한 계획이라도 있는 실행이 보다 효과적이다.'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2. 제때
먼저 하는 시간관리를 경쟁자와 관련해서 생각하면 선점(先占) 경영이 된다. 남보다 먼저 앞서가는 것이 스피드 경영이라 하여 각광받던 시절이 불과 얼마전이다. 하지만 경쟁자보다 먼저 앞서가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은 시간관리의 기준점이 경쟁자에서 고객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경쟁사와의 비교보다 고객과의 맞춤이 더욱 중요한 시대라는 말이다. 새 상품은 경쟁사보다 먼저 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서 제때에 나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제때(적시, Just in Time) 경영, 즉 타이밍 경영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목표관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피곤한 아침에 무조건 일찍 일어나서 억지로 책을 읽는 것보다는 계획한 시간에 제때 일어나서 꾸준한 독서를 해 나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계획(plan)은 미리 먼저 세워야 하지만, 실행(do)이나 행동은 제때에 이루어져야 한다. 

3. 자주
계획은 먼저, 실행은 제때, 그리고 평가(점검)는 자주! 이것이 시간관리의 핵심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웠다 해도, 점검하지 않는 계획은 쓸모가 없다. 왜냐하면, 그 계획은 실행 과정 중에 반드시 오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오차가 발생하는 과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시간관리의 마지막 노하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시간관리 전문가들은 이 과정을 프로세스(Process) 경영이라고 한다. 프로세스 경영의 핵심은 자주 점검하는 것이다. 점검은 자주 해주지 않으면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분량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작은 시간을 내어서 자주 점검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오차를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으로 말하자면 쉬어가면서 수시로 인생을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말이고, 업무적으로 말하자면 수시로 업무체크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유연성있게 다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고 평가하는 선순환이 시간관리의 전부이다.

 

----------------------------------------------------------------------------------------------------------------------------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LGnsys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