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인 상담가 정연식입니다.
오늘은 타인과 자아 사이에 끼인 샐러리맨에 대한 칼럼입니다.

이 방송을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답한 상담주제는 아마도 업무인간관계일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가 "그러면, 당신은 그 기준대로 업무인간관계를 잘 맺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저 또한 당당하고 자신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상사, 후배사원, 그리고 고객과의 관계 모두 하나같이 쉬운 해결책은 없으니까요. 언제나 그렇듯이 업무인간관계라는 주제 하에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저의 언저리를 맴돌 뿐입니다.

저의 씁쓸함과 안타까움은 이런 생각 때문입니다. 한 조직인간으로서 저는 홀로 이런 독백을 하곤 합니다. “직장이 단순히 돈을 버는 그런 곳은 아니잖아? 더구나 일만 죽도록 하는 그런 장소도 아니잖아. 상사는 나를 단순히 관리 감독하는 매니저(Manager) 이상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매일 그럴 수는 없겠지만 가끔 나의 영혼을 깨우며 나를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정신적인 멘토(Mentor)를 모신다면 더욱 좋겠다. 매일 부딪혀야 하는 상사와의 관계에서 뭔가 배울 수 있고, 자아가 확장된다는 그런 확실한 느낌이 드는 직장이면 정말 정말 좋겠다. 이런 직장에서 나는 업무적으로 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미를 주고, 후배사원들에게는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다면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저의 자아(Self)를 살피는 일에 결코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홀로 화장실의 거울 앞에 설 때마다 내면의 거울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잦은 영업 관련 샐러리맨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거울을 보면서 자기를 살피듯이, 저는 내면의 거울 앞에 서서 보다 풍요롭게 저를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고객과의 대화에서 화가 났을 때도 침착(Self-possession)하게 응대하는 영업 샐러리맨이 우수한 직원이듯이, 저는 화가 났을 때도 내면의 거울을 보고서 침착하게 저를 돌이켜 보려고 합니다. 침착하다는 말은 영어로 Self-possess인데, 알다시피 possess는 소유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중요한 힌트를 하나 찾을 수 있었는데요, 물질적인 것이든 관계적인 것이든 제가 소유한 그 무엇을 내면화할 때 그것이 자아라는 개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아란 ‘소유의 내면화’ 혹은 ‘관계의 내면화’ 즉 ‘소유든 관계든 내 것이라는 느낌’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업무인간관계에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 즉 타인과 자아 사이에 끼인 우리 샐러리맨들의 고민은 결국 나를 알아가고, 나를 확장하는 그런 고민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직장인 여러분, 업무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을 더욱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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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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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BC 방송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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