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처리의 핵심은 휴먼 네트워킹 능력
나는 본인의 능력이 그리 뛰어 나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 비밀이 참 궁금했다. 그 비밀을 파헤치기를 3-4년, 나는 멋진 결론에 이르렀다. 결론은 휴먼 네트워킹 능력이었다. 논거는 이렇다. 요즘 업무처리의 핵심은 철저한 기획이 아니라 탁월한 정보수집 및 분석이다. 이 정보수집 및 분석의 핵심에 바로 휴먼 네트워킹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신문, 잡지 등의 매스미디어에 등장한 정보는 이미 한물간 정보이다. 정말 질 높고 신선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주체는 극히 한정된 장본인들뿐이다. 얼마나 신속하게 핵심적인 정보를 가진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들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했고, 본인이 할 수 없는 것들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어찌 보면 참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이들의 휴먼 네트워킹 전략에는 비범한 몇 가지 노하우가 있다. 평범한 직장인인 우리도 그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면 사람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업무도 더 잘 할 수 있고, 연봉도 더 받을 수 있어 돈 부자도 될 수 있다. 이제 사람부자가 되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 부자가 되는 2가지 노하우
1. 나는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6 Degrees of Separation'이라는 휴먼 네트워킹에 관한 유명한 문구가 있다. 미국의 극작가인 존 궤어(John Guare)가 연극 “6 Degrees of Separation”에서 주인공 오이사(Ouisa)의 입을 빌어 다음과 같이 휴먼 네트워크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편 데서 유래가 된 말이다. “모든 사람들은 단지 여섯 사람만큼 떨어져 있다. 6 개만큼 떨어져 있다. 미국의 대통령도 이 안에 있다.” 그렇다. 내가 아는 사람들을 6번만 거치면 이 세상에서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이 연결점의 핵심인 중개자들을 활용하면 더욱 그러하다. 결혼장면에서는 중매쟁이가, 부동산장면에서는 공인중개사가 있듯이 모든 휴먼 네트워킹에서도 중개자가 있다. 이들은 당신의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눈을 뜨고 보면 보이지만 모두에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 구별법이야 말로 휴먼 네트워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문이며, 그 문은 다른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는 오이사(Ouisa)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2. 내가 만날 사람과 만나 주는 사람을 구별하라.
나는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을 만나지는 않는다. 만나는 사람은 내 인생의 목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애써서 만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저 한 번 만나 주는 사람이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 장면에서 좌절을 겪고 만다. 그 좌절이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달하려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데 있다. 인생의 목표가 없기에 휴먼 네트워킹 전략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의 목록과 인생의 목표간의 일치(Alignment)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다. 나는 직장인 상담 전문가를 인생의 목표로 정하고 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경영-심리 관련 서적 읽기를 즐긴다. 책읽기는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의 1단계인 상호인식의 부족을 벗어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을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으면,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책을 잘 읽었다고, 그리고 나의 느낌을 간단히 전한다. 대부분의 경우 저자들은 나에게 간단한 회신을 보내온다. 고만운 일이다. 그리고 저자의 세미나나 행사가 있으면 나는 저자를 방문할 목적으로 그 행사에 참석한다. 내가 애써 만나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적 자본에서 사회적 자본으로
이제 시대는 바야흐로 네트워크 시대이다. 20세기가 개인의 역량(Competency)을 강조하였다면, 21세기는 사람들간의 협력(Collaboration)이 강조된다. 20세기가 개인(Individual)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팀(Team)의 시대이다. 뛰어난 개인 한 사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힘든 시대인 셈이다. 여기에 휴먼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있다. 사실, 우리 나라처럼 휴먼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나라도 없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이 휴먼 네트워크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망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도 없다. 내년에는 제대로 된 사람부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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