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있는 일에서 재능을 찾은 나의 이야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 하나는 직장인상담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사내 커리어컨설턴트 1호로 직장인상담전문가 역할을 하면서 꽤 많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직장인상담을 하면서 공식적인 연봉을 받게 된 것은 불과 2년 전의 이야기다. 그 전에는 교육 일을 하면서 연봉을 받았고, 직장인상담은 경력을 쌓는다 혹은 나의 평생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해오고 있었다.
15년 전 내가 직장인상담을 처음 시작할 때는 직장인상담 그 자체가 돈이 되는 일은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수많은 상담을 해주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무료였다. 혹, 정말 답답한 사람은 나를 직접 찾아와 유료상담을 의뢰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직장인상담, 정말 하고는 싶은데 돈이 안 되니 어떡하나?’ 혹자는 봉사하는 셈치고 무료로 하라고 쉽게 말할지 몰라도 그야말로 남의 일이니 할 수 있는 말이다. 돈이 안 되기 때문에 아예 그 일 혹은 그 직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 온 터라 나는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나는 드디어 수익성이 있는 직장인상담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냈다.
그 과정은 이렇다. 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 이 무료상담을 통해서 고객들은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좋고, 나는 어떤 직장인들이 어떤 주제로 상담을 의뢰하는지를 알게 된다. 상담에 답하는 과정 중 나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기회를 잡았다. 바로 ‘기록한다(write)’는 동사의 재발견이었다. 그 전까지 내가 알고 인식했던 나의 재능은 상담한다와 교육한다는 두 가지 동사였다. 이 기록한다는 동사의 발견으로 나는 또 하나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나는 직장인상담을 통해 얻은 구체적인 지혜들을 응용하여 글을 쓸 기회를 잡았다. 사내 사보에 처음 글을 실었다. 원고료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흥분했다. 점진적으로 다른 기업체 사보와 인사관리 전문지, 그리고 일간지에도 글을 싣게 되었다. 이 글 덕택에 MBC 라디오에서 ‘정연식의 직장인 칼럼’을 방송하게 되었다. 나는 방송을 시작하면서 방송을 음성기록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TV에까지 진출하면 ‘방송한다’는 네 번째 재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나의 경험에 비추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출발하여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으로 돈 되는 일까지 해보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에게 나는 세 가지 생각을 선물로 주고 싶다.

생각1. 잘하는 일은 한 가지가 아니다.
찾지 못해서 그렇지 잘하는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한 두 가지가 아닌 즉 많은 잘할 수 있는 일들의 본질은 어떤 한 단어로 표현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런 저런 단어로 표현하고 다양한 시도로 본질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이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잘하는 일은 한 가지가 아니기에 서로 연관성이 높다.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하는 일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또한 이 일들이 상호간에 시너지 효과도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잘하는 일을 찾는 방법은 ‘나는 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그와 관련되어 잘하는 일을 또 찾아보는 것이다. ‘나는 상담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기록을 잘한다.’고 한 것처럼 말이다. 당신의 잘하는 일을 한 가지로만 한정짓지 마라. ~한다는 동사형식으로 서너가지를 써보라. 그리고 이것의 연관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당신의 재능의 본질에 더 가까이 가는 일이다.

생각2. 인생고객을 찾으면 잘하는 일이 보인다.
‘내가 정말 잘하는 일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내 인생고객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은 좋은 힌트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인생 전체를 통해 당신이 누구를 대상으로 서비스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다. 고객을 구체화하면 할수록 당신이 잘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나의 경우 직장인 한 사람이라는 고객을 찾고 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처음에는 교육을 할 때 직장인을 계몽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상담을 하면서 직장인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깨달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부터 나는 인생고객을 직장인 한 사람으로 바꾸었다. 지금도 나는 교육을 할 때 직장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직장인 한 사람에게 질문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생각3. 재능 분야의 연습을 통해서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있은 후 나는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다가 다음 문장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다. “성공하는 리더들은 잘하는 일에 75%,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곳에 20%, 나머지 5%는 위임을 통한 약점보완을 하는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내가 상담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현재의 일을 처리하거나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우리는 연습을 통해서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은 틀린 말이다. 재능이 없는 분야에서의 피나는 연습은 평균수준에 밖에 이르지 못한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재능이 있는 분야에서의 연습이어야 한다.

결국, 우리의 인생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 다만 시간의 문제가 남을 뿐이다. 얼마만큼의 시간을 앞당기는가 하는 것은 당신의 재능을 얼마나 계발하는가에 전념하는가에 달려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 길을 가면 결국 길을 발견할 수 있다. 발견할 수 없다면 당신이 만들면 되지 않는가?

 

-------------------------------------------------------------------------------------------------------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페북 : www.facebook.com/mvpcare

 

 

이 글은 한전KPS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